‘최후의 수단’ 태양 지구공학, 민간 투자로 급부상…규제 공백 속 위험한 질주

태양 지구공학 투자 급증, 1,638억 원 몰린 '기후 위기 최후의 도박'

불과 최근 몇 년 사이 9개 스타트업에 약 1억1,580만 달러(약 1,670억 원)의 민간 자금이 유입됐으며, 이 중 65%에 달하는 7,500만 달러가 단일 기업 스타더스트 솔루션스에 집중됐습니다. 한때 금기시되던 기술이 이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벤처 캐피털리스트 핀 머피는 지구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지면 세계 지도자들이 태양광을 우주로 반사시키는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뉴욕 기반 투자 펀드 네뷸러의 설립자인 그는 태양 지구공학 분야 선도 기업 스타더스트 솔루션스에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했습니다. 머피는 “기술이 작동하고 결과가 재앙적이지 않다면, 이는 수조 달러 규모의 시장 기회”라고 단언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술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부작용과 국제적 조율 부재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도 거세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민간 주도 태양 지구공학, 기후 위기의 양날의 검

스타더스트는 이스라엘 과학자 세 명이 공동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성층권에 반사 입자를 분사해 지구를 냉각시키는 시스템을 개발 중입니다.

이들은 기존 방식과 달리 황산염이 아닌, 인간과 생물권에 무해한 특허 출원 중인 입자를 사용하겠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재는 실내 실험 단계이며, 향후 통제된 야외 실험과 동료 검토 연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스타더스트의 주요 투자자로는 크리스 사카가 공동 설립한 로어카본 캐피털과 이탈리아 산업 왕조의 지주회사 엑소르가 있습니다. 이들은 정부와의 계약을 통해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메이크 선셋츠는 이미 실험적 시도에 나섰습니다. 황산염이 담긴 기상 관측 기구를 성층권에 방출하고, 이를 기반으로 ‘냉각 크레딧’을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회사는 지금까지 213개의 기구를 발사해 총 207,007개의 냉각 크레딧을 발행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 기술은 과학적 타당성과 경제적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며, 미국 환경보호청과 멕시코 정부로부터 규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부와 학계도 이 분야에 적극 뛰어들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 산하 첨단연구발명청은 약 7,500만 달러를 투입해 22개의 지구공학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으며, 일부는 스타트업과 협력 중입니다. ARIA는 모든 연구 결과를 공개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안전하지 않거나 효과가 없는 접근법도 배제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X를 통해 태양열 AI 위성 군집을 통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 에너지를 미세하게 조정해 지구 온난화를 방지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미 8,800개 이상의 위성을 궤도에 보유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러한 기술이 기후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고 경고합니다. 오히려 허리케인 강화, 아프리카 가뭄 악화, ‘종료 충격'(기술 중단 시 급격한 온도 상승)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시카고대학교 데이비드 키스 교수는 “이들 스타트업이 수익을 내기 위해 정부에 로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장 정보 회사 사이트라인 클라이메이트의 CEO 킴 조우는 “지구공학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는 여전히 틈새 집단”이라며, “상업 시장이 부재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벤처 캐피털은 투자 기회로 보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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