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일본 국내 EV 판매 1위를 기록한 ‘사쿠라’ 사용자들의 주행 패턴을 분석해, 새로운 형태의 전기차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가 쇼핑이나 하교 픽업 등 단거리 이동에 집중한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간 약 3,000km 주행에 필요한 전력을 태양광으로 충당할 수 있는 전동 슬라이드식 태양광 시스템 ‘아오-솔라-익스텐더(Ao-Solar Extender)’를 개발한 것입니다.
일상적인 주행에 충분한 전력을 자연광으로 확보함으로써, 충전 스트레스 없는 EV 생활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2025년 10월 31일부터 11월 7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일본 모빌리티 쇼 2025’의 ‘Tokyo Future Tour 2035’ 전시를 통해 처음 공개될 예정입니다.
단순한 충전 기능을 넘어, 차량 온도 조절과 재난 시 전력 공급까지 가능한 다기능 시스템으로 진화하며 EV 기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동 슬라이드 태양광 패널로 주행 시 300W→정차 시 500W 발전
닛산은 사쿠라 사용자들의 실제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다수가 일상적인 쇼핑이나 자녀 픽업 등 짧은 거리의 이동에 차량을 활용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의 연간 주행거리는 리프나 아리아 같은 다른 EV 모델보다 현저히 낮았고, 이러한 특성이 바로 ‘아오-솔라-익스텐더’ 개발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개발팀 리더 이노우에 준이치는 “연간 약 3,000km 주행에 필요한 발전량만 태양광으로 확보하면, 외부 충전 없이도 일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는 기존 EV 기술이 긴 주행거리 확보에 집중해온 것과 달리, 단거리 중심의 실사용 패턴에 최적화된 전혀 다른 접근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차량 지붕 면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동 슬라이드 방식의 확장 구조가 적용되었습니다. 주행 중에는 지붕에 장착된 메인 패널이 약 300W의 전력을 생산하고, 정차 시에는 수납되어 있던 패널이 전방으로 슬라이드 전개되어 총 발전량이 약 500W까지 증가합니다.
디자이너 아오야마 카즈키는 주행 시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고 차량 외관과도 조화를 이루는 유선형 디자인을 제안해, 현재의 프로토타입을 완성했습니다.
이처럼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만족시키는 구조적 해법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아오-솔라-익스텐더의 진정한 차별점은 단순한 충전을 넘어선 다기능성에 있습니다. 정차 중 펼쳐진 태양광 패널은 프론트 글라스를 통과하는 햇빛을 차단해 실내 온도 상승을 억제하며, 에어컨 사용량을 줄여 추가적인 에너지 절약 효과를 발휘합니다.
또한 태양광 발전 특성상 외부 전력망이 끊긴 재난 상황에서도 독립적인 전력원으로 활용 가능해, 생활 안전망으로서의 가치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개발팀은 발전량 확인과 공유, 사용자 간 경쟁이 가능한 전용 앱도 함께 개발 중입니다. 이노우에는 “주택용 태양광 앱을 매일 확인하면서 느꼈던 즐거움처럼, 날씨·일사량·패널 각도·오염 상태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발전량이 달라지는 점에서 게임성과 재미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강풍 등으로 인해 패널이 자동으로 수납된 경우에도 앱을 통해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어, 사용자는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2021년 닛산 사내 아이디어 콘테스트 ‘New Value Co-Creation’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사용자 경험과 실용성을 동시에 고려한 혁신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