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해역에서 약 80%의 공정이 완료된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 ‘레볼루션 윈드’가 트럼프 행정부 산하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의 공사 중단 명령으로 제동이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개발사인 오스테드와 스카이본 리뉴어블스의 합작법인, 그리고 코네티컷·로드아일랜드 주정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각각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은 해당 명령이 법적 근거 없이 발령되었으며, 프로젝트와 지역 에너지 정책에 심각한 위협을 가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레볼루션 윈드는 총 704 MW 규모로, 완공 시 약 3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입니다.
개발사는 현재까지 약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했으며, 공사가 중단될 경우 최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의 취소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가안보 vs 청정에너지…’레볼루션 윈드’ 국가안보 명분 중단에 연방법원 소송 제기
레볼루션 윈드는 덴마크의 오스테드와 스카이본 리뉴어블스가 주도하는 합작법인이 미국 동부 해역에 건설 중인 총 704M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소입니다.
현재까지 모든 해상 터빈 기초와 65기 중 45기의 풍력 터빈이 설치되어 전체 공정의 약 80%가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프로젝트는 로드아일랜드에 400MW, 코네티컷에 304MW의 전력을 20년간 공급하는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한 상태로, 완공 시 약 3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그러나 지난 8월 22일, 미 내무부 산하 해양에너지관리국(BOEM)은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전격적인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레볼루션 윈드 측은 9월 4일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해당 명령이 외변대륙붕토지법(OCSLA)에 따른 BOEM의 권한을 초과했으며, 행정절차법(APA)에 따라 무효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개발사는 이미 약 50억 달러(약 7조 원)를 투자한 상태이며, 프로젝트가 중단될 경우 약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코네티컷과 로드아일랜드 주정부도 로드아일랜드 연방지방법원에 공동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두 주는 공사 중단 명령이 레볼루션 윈드에 “존재적 위협”이 되며, 주정부의 에너지 계획과 청정에너지 목표,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위태롭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겨울철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해당 프로젝트의 전력 공급이 중단될 경우, 전력 안정성과 요금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BOEM은 이번 조치가 “국가안보 이익 보호” 및 “배타적 경제수역, 공해, 영해의 합리적 사용 방해 방지”와 관련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개발사 측은 이미 9년 이상의 연방 및 주정부 심사를 거쳐 프로젝트가 승인되었고, 해당 심사 과정에서 국가안보 문제도 충분히 검토되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미 내무부 장관 더그 버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해상 풍력 터빈이 레이더 탐지 시스템을 왜곡할 수 있어, 악의적 행위자가 “풍력발전단지를 통해 군집 드론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일부는 “존재하지 않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과잉 상상력”이라며 일축했습니다.
레볼루션 윈드는 트럼프 행정부가 공사를 중단시킨 두 번째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입니다. 앞서 뉴욕 인근에서 추진되던 엠파이어 윈드(Empire Wind) 프로젝트 역시 중단 명령을 받았으나, 수 주 후 협상을 통해 공사가 재개된 바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