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부(DOE)가 발표한 기후변화 관련 보고서가 과학적 오류와 왜곡된 해석을 담고 있다는 이유로 85명 이상의 과학자들로부터 공식 반박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선별된 5명의 전문가가 작성한 이 보고서는 기후 규제 완화의 정책적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활용돼, 과학계와 환경 단체들 사이에서 심각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5명이 작성한 기후보고서 vs 85명 과학자…미국서 과학-정치 갈등 격화
국제 기후과학자 85명 이상이 최근 美 에너지부(DOE)가 발표한 151페이지 분량의 보고서 「온실가스 배출이 미국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비판적 검토」에 대해 공동 반박문을 제출했습니다.
이들은 보고서가 과학적 문헌을 왜곡하고 데이터를 선택적으로 인용했으며, 전반적으로 기후과학의 본질을 잘못 전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반박문은 텍사스 A&M 대학교 대기과학 교수 앤드류 데슬러가 총괄했으며, 439페이지에 달하는 상세한 검토 의견은 DOE가 설정한 30일간의 공개 의견 수렴 기간 중 연방 관보를 통해 공식 제출되었습니다.
이번 논란은 ‘우려하는 과학자 연합’과 ‘환경방어기금’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이후 본격화되었습니다. 이들은 DOE가 기후변화에 회의적인 다섯 명의 전문가를 비공개로 선정해 보고서를 작성하게 했다고 주장하며, 이는 다양한 관점을 배제한 비민주적 절차였다고 비판했습니다.
DOE의 기후작업그룹은 네 명의 과학자와 한 명의 경제학자로 구성되었으며, 이들 모두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취해온 인사들입니다.
과학자들은 보고서가 이산화탄소 증가가 미국 농업에 “순이익”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 현상과 극단적 날씨가 농작물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충분히 다루지 않았다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보고서는 또 “기상학적” 가뭄에 대한 강력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실제로는 기온 상승과 증발량 증가가 가뭄을 심화시킨다는 다수의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고 반박했습니다.
美 기상학회 또한 별도의 공식 응답문을 통해 해당 보고서에 과학적 원칙과 관행을 위반한 “다섯 가지 근본적 결함”이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최근 환경보호청(EPA)이 제안한 ‘위험성 발견(endangerment finding)’ 철회안에서도 여러 차례 인용되었습니다. 해당 논리는 석탄 및 가스 화력발전소, 자동차 및 트럭, 석유 및 가스 산업의 메탄 배출 등 기후 오염을 규제하는 법적 근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PA 관리자 리 젤딘은 언론 인터뷰에서 행정부의 목표가 “기후변화 종교의 심장에 단검을 꽂는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DOE 대변인 벤 디트데리히는 “이 보고서는 DOE 과학청과 국립연구소의 연구원 및 정책 전문가들이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물”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발버스 전 보건복지부 기후변화 및 건강 형평성 담당 차관보는 이번 사태가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정부의 과학적 절차가 정치적으로 통제되고 있다는 흐름 속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사례는 정치적 임명자들이 과학 보고서를 왜곡해 특정 결론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해고되거나 재배치된 수백 명의 과학자와 전문가들 중 다수는 현재 민간 부문에서 재결집해 정부의 허위정보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