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30 개최지 브라질 벨렘, 숙박료 최대 10배 급등으로 ‘바가지 논란

최대 10배 이상 요금 인상…UN, 해결 시한 8월 11일 요구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개최지인 브라질 벨렘이 숙박난으로 개최 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일부 숙소가 평소보다 최대 10배 이상 가격을 인상하면서 ‘바가지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UN COP 사무국은 브라질 정부에 오는 8월 11일까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 대표단의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마존 도시 벨렘의 숙박난, 국제 기후협상의 걸림돌로 부상

브라질 정부는 그간 UN COP 사무국의 긴급 요청에 응답해 COP30 공식 숙박 플랫폼을 개설했습니다. COP30 의장단에 따르면, 이 플랫폼을 통해 아마존 도시 벨렘 전역에 아파트, 휴가용 주택, 개인 주택 등 약 2,700개의 객실이 추가로 제공되었습니다.

플랫폼 접속 당시, 최소 15박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객실은 1박당 약 300달러(약 41만 원)였습니다. 그러나 일부 숙소는 평소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COP30 행사장 인근의 한 ‘러브 모텔’은 정상회담 기간 동안 1박에 570달러(약 78만 원)로 올렸습니다. 해당 모델은 평소 1박 20달러(약 2만7천 원) 또는 시간당 6달러(약 8천 원)로 광고되던 곳입니다. 또 다른 렌탈 아파트는 3개의 침실 기준 1박에 최대 3,400달러(약 473만 원)에 달했습니다.

COP30 의장단은 MSC Seaview와 Costa Diadema 등 두 척의 크루즈선을 임대해 약 20km 떨어진 아우테이루 항구에 정박시킬 계획입니다. 이들 크루즈는 총 3,800개의 객실을 추가 제공하지만, 가장 저렴한 객실은 이미 매진된 상태입니다.

브라질 언론은 일부 협상가들이 숙박 문제 해결이 지연될 경우 회담 장소를 다른 도시로 옮기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COP30 의장 안드레 아란하 코헤아 두 라구는 벨렘의 호텔 소유주들이 “바가지 가격”으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다른 COP 개최 도시에서는 호텔들이 통상 가격의 2~3배를 받지만, 벨렘은 10배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 같은 무감각함에 대해 일부 국가들이 깊은 분노를 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 열린 긴급 회의에서 UN COP 사무국은 브라질 정부에 오는 8월 11일까지 벨렘의 숙박 및 물류 문제에 대한 구체적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재차 요청했습니다. 특히 저소득 국가 대표단이 저렴한 숙소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협상 자체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아프리카 협상그룹(AGN)의 의장 리처드 무윙기는 “일부 대표단은 브라질이 왜 더 큰 도시로 회담을 이전하지 않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코헤아 두 라구 의장은 “COP는 벨렘에서 열릴 것이며, 대안은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브라질 COP30 당국은 더 많은 객실을 확보하고 호텔 소유주들에게 가격 인하를 설득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헤아 두 라구 의장은 기자들과의 온라인 브리핑에서 “이 문제가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만들었다”며, “우리는 이제 실질적인 기후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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