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RS 간소화 초안 공개…의무 항목 57% 축소

보고 부담 줄이기 위해 데이터 포인트 57%, 전체 공개 항목 68% 축소

유럽 재무보고자문그룹(EFRAG)이 7월 31일(현지시간), 유럽 지속가능성 보고 기준(ESRS)의 대폭 간소화된 개정안을 공개하고 60일간의 의견 수렴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개정안은 기업의 보고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의무 데이터 포인트를 57%, 전체 공개 항목을 68% 축소한 것이 주요 포인트입니다. 2023년에 채택된 ESRS의 실효성을 높이는 동시에, 유럽연합의 그린딜과의 정합성을 유지하려는 유럽 위원회의 요청에 따른 조치입니다.

공개 협의는 9월 29일까지 진행되며, EFRAG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11월 30일까지 유럽 위원회에 최종 기술 자문을 제출할 예정입니다.

 

기업 부담 경감과 실효성 강화를 위한 ESRS 개정

이번 ESRS 개정은 2025년 2월에 발표된 유럽 위원회의 ‘옴니버스 간소화 패키지’의 일환으로,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 이행을 보다 실용적으로 만들기 위한 조치입니다.

EFRAG는 CSRD에 따라 보고 중이거나 준비 중인 기업들로부터 800건 이상의 설문 응답을 수집했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통해 개정 방향을 구체화했습니다.
복잡성 축소와 사용성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상향식 데이터 검토와 함께 실질적인 간소화 전략이 적용되었습니다.

주요 변화는 이중 중요성 평가의 합리화, 기준 간 중복 요소 제거, 표현 및 구조의 명확성 제고, 자발적 공개 항목의 전면 삭제가 포함됩니다. 또한, 과도한 비용이나 노력이 소요되는 경우 일부 항목에 대해 보고 의무를 면제할 수 있도록 하는 완화 메커니즘도 새롭게 도입됐습니다.

이중 중요성 평가는 CSRD의 핵심 요구사항 중 하나로, 지속가능성 이슈가 기업의 재무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끼치는 영향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식입니다.

EFRAG는 자문 과정에서 이 평가 절차가 “특히 집약적”이며 “결과에 비해 과도한 자원이 투입된다”는 피드백이 다수 제기됨에 따라, 명백한 이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절차를 정교화하고, 정보 중요성 판단 기준과 증거 수준에 대한 기대치를 보다 합리적으로 조정했습니다.

개정안에 따르면, 중요 정보에 한해 보고해야 하는 의무 데이터 포인트는 57% 축소되었고, 자발적 공개를 포함한 전체 공개 항목은 68% 줄어들었습니다.
기준서의 전체 분량도 55% 이상 짧아졌으며, 2024 회계연도부터 CSRD 적용 대상이 되는 기업들에게 보다 실현 가능하고 접근성 높은 보고 체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FRAG는 이번 공개초안과 함께 다음과 같은 지원 자료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12개의 개정된 ESRS 초안, 수정된 용어집, 각 초안, 개정 근거 설명, 예시, 배경 및 주요 변경사항 요약본, FAQ, 그리고 초안 발표 이전에 수집된 의견을 정리한 통합 피드백 요약본이 포함됩니다.

공개 협의는 7월 31일부터 9월 29일까지 진행되며, 기업 보고 실무자, 감사인, 시민사회, 투자자, 국가 당국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초안을 검토하고 의견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

EFRAG 지속가능성 보고 이사회 의장인 패트릭 드 캄부르는 “EFRAG는 유럽 위원회가 제시한 전략적 비전에 전적으로 부합합니다”라며, “이번 개정의 목적은 유럽이 지금 필요로 하는 것, 즉 더 집중적이고 활용하기 쉬운 지속가능성 보고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이 시스템은 야심차지만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으며, 지속가능성 보고가 오히려 기업의 회복력, 투자 유치, 장기적 가치 창출을 뒷받침하도록 설계되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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