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루쉬인’ 컬렉션 허위 광고…EU, 알리·테무 등 중국계 플랫폼 조사 확대

프랑스 4,000만 유로 벌금 이어 유럽 내 두 번째 규제…AGCM “지속가능성 주장 모호하고 과장”

이탈리아 경쟁시장관리국(AGCM)이 중국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Shein)에 대해 그린워싱 혐의로 100만 유로(약 16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지난 7월 프랑스가 유사한 사안으로 4,000만 유로(약 65억 원)의 벌금을 부과한 데 이어, 유럽 내에서 쉬인에 대한 두 번째 규제 조치입니다.

이번 제재는 AGCM이 2024년 9월부터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쉬인의 유럽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의 인피니트 스타일 서비스에 적용됐습니다.

AGCM은 쉬인 웹사이트에 게재된 환경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 관련 문구들이 모호하고 추상적이며, 과장되었거나 소비자에게 오해를 줄 수 있는 표현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쉬인이 주장한 순환 시스템 설계 및 제품 재활용 가능성에 관한 설명은 실제와 다르거나,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는 내용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완전 재활용 가능’ 주장 사실과 달라…EU 중국계 플랫폼 규제 압박 강화”

규제 당국은 쉬인이 ‘에볼루쉬인 바이 디자인(evoluSHEIN by design)’ 컬렉션을 보다 지속가능하고 책임 있는 방식으로 제작된 의류라고 홍보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AGCM은 이 컬렉션이 완전히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제작되었다고 소비자들이 오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사용된 섬유 구성과 현재의 재활용 시스템을 고려할 때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쉬인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5%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에 대해서도 AGCM은 “모호하고 일반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는 2023년과 2024년 모두 쉬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GCM은 쉬인이 “고도로 오염을 유발하는 산업에서, 고도로 오염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유형의 기업에는 더욱 엄격한 주의 의무가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쉬인은 성명을 통해 AGCM과의 전면적인 협조 사실을 밝히며, 지적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를 즉각 시행했다고 전했습니다. 회사는 “모든 환경 관련 주장이 명확하고 검증 가능하며, 관련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도록 내부 검토 절차를 강화했고, 웹사이트 역시 개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이탈리아의 제재는 쉬인을 향한 유럽 내 규제 압력이 한층 거세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서 지난 5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쉬인을 대상으로 허위 할인 및 오해 소지가 있는 친환경 주장과 관련해 소비자 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울러 EU는 최근 몇 달간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유입되는 수백만 개의 저가 소포에 대해 디지털서비스법(Digital Services Act)에 따라 불법 제품 판매 가능성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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