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해상풍력 목표 ‘최대 40% 축소’…기후 전략 수정 신호

네덜란드 정부가 2040년까지의 해상풍력 발전 용량 목표를 기존 50기가와트(GW)에서 30~40GW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최대 40%에 달하는 축소 조치는 이전 목표가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비용 상승, 전기화 속도의 둔화, 수소 시장의 침체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이번 결정은 해상풍력 산업 전반에 드리운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향후 에너지 전환 전략의 방향 수정 신호로 해석됩니다.

 

현실적 조정 vs 정책 후퇴…네덜란드, 에너지 로드맵 수정 돌입

네덜란드 정부는 ‘북해 풍력에너지 인프라 계획(WIN)’에 따라 2040년 해상풍력 발전 목표를 기존 50GW에서 30~40GW 범위로 조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소피 허만스 기후녹색성장부 장관은 최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기존 목표는 현실적이지 않다”며, 새롭게 제시된 수치가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한 범위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네덜란드의 해상풍력 발전 용량은 5GW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불과 몇 년 전 설정된 50GW 목표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입니다. WIN은 시장 분석을 기반으로 수립된 계획으로, 향후 수년간 북해 해상 인프라 정책의 핵심 기준 역할을 하며, 특히 2033년 이후의 기간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정부는 오는 9월 발표 예정인 ‘기후에너지 정책안(Climate and Energy Memorandum)’에서 해상풍력과 해상 수소 생산 목표를 재조정할 계획입니다. 허만스 장관은 “이는 에너지 전환이 실제로 전개되는 속도와 방식에 맞춘 보다 현실적인 추진 경로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각서에는 재생 전기와 수소에 대한 수요 예측 수정과 함께, 육상 재생에너지 성장세에 대한 평가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정부가 목표를 낮춘 배경에는 예상보다 더딘 전기화 진행, 해상풍력 자본 지출(capex)의 급증, 수소 시장의 발전 지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정부와 민간 기업은 전기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이 수요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그린 수소 생산의 높은 비용이 투자 유인을 약화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해상풍력은 여전히 네덜란드 에너지 전략의 중심에 있지만, 산업 사용자 및 발전업체 간 계약에 기반한 비보조금(non-subsidy) 모델 하에서조차 계약 수요가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올해 초 BASF SE는 1년 전 인수했던 네덜란드 해상풍력 발전소 지분을 반환하며 약 3억 유로(약 4,832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전력 수요 확대가 예상보다 더디게 전개될 것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결정이었습니다.

네덜란드 풍력에너지 협회 NedZero는 이번 목표 하향 조정이 2050년까지 해상풍력 70GW 확대 목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협회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투자 안정성과 에너지 자립, 국가 및 유럽 차원의 기후 목표 달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후퇴”라고 평가했습니다.

네덜란드 정부는 올해 말까지 해상풍력 에너지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별도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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