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론티어, ‘해양+광물’ 탄소 제거 5차 투자…Limenet·pHathom 등 3곳 선정

구글, 스트라이프, 쇼피파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탄소 제거 연합 ‘프론티어(Frontier)’가 미국, 이탈리아, 캐나다의 초기 단계 탄소 제거 기술 스타트업 3곳과 총 170만 달러(약 23억 원) 규모의 탄소 제거 크레딧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프론티어의 배치 책임자인 한나 베빙턴은 이번 투자가 해양 및 광물 기반 탄소 제거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초기 스타트업들의 인재 확보, 자금 조달,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탄산염·광물화·바이오매스 활용…해양 탄소 제거 기술에 집중 지원

프론티어는 구글, 스트라이프, 쇼피파이 외에도 H&M 그룹, JP모건 체이스, 세일즈포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후원하는 탄소 제거 연합입니다. 이 연합은 회원사들의 수요를 집계한 후, 초기 단계 탄소 제거 기술 기업들과 크레딧 선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시장 형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번 다섯 번째 투자 시리즈에서 프론티어는 산업 폐기물, 해양 알칼리도 향상(OAE), 바이오매스 기반 기술을 보유한 세 기업을 선정했습니다. 카보네틱(Karbonetiq)는 산업 폐기물에서 추출한 반응성 광물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인 광물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산업 폐기물이라는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장기적으로 기가톤(Gt) 단위의 탄소 제거를 목표로 하며, 영구적 저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라임넷(Limenet)은 해수, 탄산칼슘, 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중탄산칼슘으로 전환한 뒤 이를 해양에 용해시키는 OAE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은 해양 산성화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현재 이탈리아 아우구스타 지역에서 연간 8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pH 균형 해양 알칼리화 플랜트를 운영 중입니다. 해당 플랜트는 이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 기업인 캐나다 스타트업 패듬(pHathom)은 바이오매스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석회석 및 기타 광물과 반응시켜 중탄산염을 생성한 후 이를 해양에 저장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자연적인 풍화 작용과 해양 탄소 순환을 모방해 이를 가속화하며, 특히 지질학적 저장이 어려운 해안 지역에서 높은 활용 가능성을 보입니다. 패듬(pHathom)은 2025년 대서양 캐나다 클린테크 어워드 수상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프론티어에 따르면, 지구는 2050년까지 매년 50억~100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대기에서 제거해야 하는 기후 목표를 안고 있으며, 현재 대부분의 탄소 제거 기술은 실험 단계에 머무르거나 소규모에 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프론티어는 장기 저장이 가능한 해양 및 광물 기반 탄소 제거 기술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론티어는 해양 기반 탄소 제거(mCDR) 기술 중에서도 무생물적 접근 방식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방식은 해양의 무기 중탄산염 완충 체계를 조작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거나, 해양의 흡수 용량 자체를 늘리는 접근법입니다. 해양의 용존 무기 탄소 풀이 매우 크기 때문에 사실상 무제한의 저장 잠재력을 갖는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단, 이러한 기술은 해수 처리, 위치 선정, 모니터링·보고·검증(MRV), 규제 대응, 부산물 관리 등에서 추가 비용과 복잡성을 수반합니다.

프론티어는 이들 기술이 장기적으로 비용 효율성과 확장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철저한 기술 검증과 지역사회 협력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의 확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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