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철강, 시멘트, 폴리실리콘 산업을 대상으로 2025년과 2026년 사이 전력 수요의 25%에서 최대 7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도록 재생에너지 의무화(RPS)하는 목표를 처음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 설비가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실제 전력 소비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입니다. 또한 일부 국가 허브 노드에 신설되는 데이터센터는 전체 전력 사용량의 최소 8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하고, RPS 적용 범위도 기존 알루미늄 산업에서 주요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중공업도 예외 없다…2025년부터 전력 70% 재생에너지로 충당
중국 정부는 새로운 재생에너지 의무 할당제를 도입하며, 철강·시멘트·폴리실리콘 산업에 대해 2025년과 2026년 각각 전력 사용량의 25~7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전력 다소비 산업 전반에 재생에너지 사용을 처음으로 의무화한 조치로, 기존에 전력 거래 기업과 전해질 알루미늄 산업에만 적용되던 RPS 제도의 범위를 본격적으로 확대한 사례입니다.
또한, 일부 국가 허브 노드(National Hub Nodes)에 새롭게 건설되는 데이터센터는 전체 전력 수요의 8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합니다. 성(省) 단위에서는 2025년 기준, 비수력 재생에너지 소비 비율이 지역별로 10.7%에서 30% 사이로 설정되었고, 2026년에는 12.4%에서 30% 사이로 상향 조정됩니다.
이러한 목표는 각 지역의 자연환경과 에너지 구조에 따라 차등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수력발전 비중이 높은 윈난성은 2025년 총 재생에너지 목표를 70%로 설정한 반면, 푸젠성은 24.2%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입니다. 풍력과 태양광 자원이 풍부한 네이멍구, 간쑤성, 칭하이성 등은 비수력 재생에너지 목표를 30%로 설정했으며, 산악 지형이 많은 충칭은 10.8%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들 목표는 매년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될 예정입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의 파급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란타우 그룹의 에너지 전문가 데이비드 피시먼은 “간단히 말해, 중공업은 반드시 친환경 에너지를 구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클리어블루 마켓의 수석 분석가 옌 친 역시 “이러한 의무 목표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중국의 새로운 차액계약(CfD) 메커니즘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산출하고, 시장 기반의 가격 체계를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2024년 상반기 중국의 재생에너지 설비는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과잉 전력 생산으로 고전하던 태양광 업계는 이번 조치와 정부의 제도적 지원 가능성이 맞물려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번 정책 변화는 중국의 재생에너지 설비 확장 속도와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중국 국가전력망에너지연구소에 따르면, 2025년 한 해 동안 태양광 380기가와트(GW), 풍력 140GW, 화력발전(주로 석탄) 120GW가 추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대변인 리차오는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이 급속히 확대됨에 따라, 대규모 소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현재 재생에너지 소비율은 90%를 초과하고 있으며, 출력 낭비율은 10% 이하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성(省)에서는 발전 속도에 비해 소비 인프라가 미비해, 풍력 및 태양광 이용률이 90%라는 ‘적신호선’ 아래로 떨어진 사례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국내에서는 한국전력공사 발전자회사 등 발전 사업자에게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공급하도록 의무화하는 국내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를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