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와 유엔, COP30 앞두고 NDC 제출 촉구

기후 위기 대응 가속화 위해 세계 정상 소집... 중국 참여로 협력 기대감 상승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2025년 4월 23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 플라날토 궁전에서 가상 정상회담을 개최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후 위기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17개국 정상이 함께했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주요 세계 경제국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들(팔라우, 마셜제도 등)도 참석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이사회 의장 안토니오 코스타, 스페인 총리 페드로 산체스, 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등 주요 지도자들도 참여해 기후 행동의 결속을 다졌습니다.

참가국들은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한 야심찬 신규 목표 수립과 신속한 기후 계획 제출을 촉구했습니다. 특히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직접 참석해 국제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17개국 정상 비상회담, 기후위기 대응 결속 다져 🤝

가상 정상회담 이후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극심한 역풍과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기후 변화에 대한 공약은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참석국 정상들이 통일된 메시지를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에서 주목할 부분은 중국의 적극적 참여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다자주의를 강조하며 “세상이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기후변화 대응을 늦추지 않고, 국제 협력과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기후 대응 후퇴와 대비되는 입장입니다.

중국은 새로운 국가별 결정기여(NDC) 계획을 마련 중이며, 모든 경제 부문과 모든 온실가스를 포괄할 것임을 명확히 밝혀 주목받았습니다. 중국은 2035년 목표를 담은 새로운 NDC를 COP30 이전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 국가의 기조는 글로벌 기후 행동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입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과학적 근거와 국제적 책임에 입각해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해관계자들과의 공론화 과정을 거쳐 9월경 유엔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룰라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에게 보다 야심찬 NDC 목표 제출과 선진국의 책무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그는 “NDC 체계는 각국의 개발 요구를 존중하면서도 더 높은 야망을 수용할 수 있다“며, 기후위기의 주요 책임을 가진 부유국들이 더욱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OP30 향한 글로벌 연대, 무티랑 정신으로 🌱

룰라 대통령은 가상 정상회담을 마무리하며 “기후 위기를 부정한다고 해서 위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자주의와 국제 협력이 전 지구적 대응의 초석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브라질 고유어무티랑(mutirão)을 언급하며, COP30을 기후 공약 이행을 위한 전 세계적인 공동 노력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2025년 11월 벨렘에서 열릴 COP30을 앞두고 다양한 국제 행사를 통해 기후 의제와 우선순위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마우로 비에이라 외무장관은 “올해 내내 젊은이, 종교 지도자, 예술가, 원주민 과학자, 정책결정자 등을 참여시키는 일련의 글로벌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9월에는 뉴욕에서 대규모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으며, 이는 COP30을 향한 국제적 공감대 형성과 구체적 이행 촉진을 목표로 합니다.

브라질 환경 및 기후변화장관인 마리나 실바는 “이번 회의에서 브라질은 재생 에너지 사용량을 3배로 확대하고, 화석 연료 사용 중단, 기후 재정 접근성 강화 등 기존 COP 결정사항 이행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저작권자(©) 그리니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쓰기

관련 기사

기후·환경

지구 평균온도 1.58℃ 상승… 파리협약 기준 21개월째 초과

기후·환경, COP

COP30 의장, “미국 없이 기후 외교는 ‘오르막길’…하지만 갈 길은 분명”

기후·환경

신앙과 과학의 다리 놓다: 교황 프란치스코, 기후위기 대응의 유산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