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인도 전기차 시장 본격 공략”…13개 직종 채용 시작

모디 총리-머스크 회동 직후 진출 시동...고관세 장벽 70%로 완화

테슬라가 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링크드인을 통해 인도 뭄바이와 델리 지역에서 13개 직종의 채용 공고를 올렸습니다. 이는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난 직후 나온 조치입니다.

채용 분야는 고객 서비스 기술자와 자문역 등 대고객 업무부터 고객 참여 관리자, 배송 운영 전문가 등 후선 업무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5개 직종은 뭄바이와 델리 모두에서 채용이 진행되며, 나머지는 뭄바이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테슬라의 이번 인도 시장 진출 시도는 인도 정부가 4만 달러(약 5,300만원) 이상 고가 전기차에 대한 기본 관세를 110%에서 70%로 인하한 이후 나온 것입니다. 테슬라는 2019년부터 인도 시장 진출을 타진해 왔으나, 높은 수입 관세로 인해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인도의 전기차 시장은 중국에 비해 초기 단계이지만,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이 10만대에 근접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기차 판매가 감소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도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도 전기차 시장 현황과 성장 잠재력 🚗

테슬라의 이번 인도 진출은 무역장벽 완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2024년 전기차 제조사가 3년 내 현지 생산을 시작하고 최소 5억 달러(약 6,600억원)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연간 8,000대까지 15% 관세로 수입을 허용하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슬라의 노력은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2021년에는 테슬라 인디아 모터스 앤 에너지(Tesla India Motors and Energy)라는 법인을 설립했으나, 높은 수입 관세로 인해 실질적인 사업 전개는 보류된 상태였습니다. 현지 제조업체들의 반대도 진출이 지연된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스페이스X도 인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스타링크 서비스는 현재 인도에서 법적으로 운영이 허가되지 않은 상태이며, 라이선스 신청이 검토 중입니다. 머스크는 2021년부터 스타링크의 인도 진출을 추진했으나, 규제 문제로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이번 인도 진출 움직임은 국제 정치적 맥락에서도 주목됩니다. 모디 총리는 최근 미국 방문에서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도와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협상 개시와 F-35 전투기 공급 논의 등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의 전기차 시장은 중국의 1,100만대 판매량에 비하면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자동차 시장 중 하나라는 점에서, 테슬라의 이번 진출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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