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대응 시험대: UN, 2035년 감축목표 제출 기한 9월로 연장

중국·EU·인도 미제출… 기후 목표 약화 우려 속 주요국 대응 주목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가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제출 기한을 올해 9월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중국, EU, 인도 등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들의 미제출로 인한 대응 조치로, 기후변화 대응 목표의 질적 강화를 위해 제출 연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사이먼 스틸 UN 기후변화 사무총장은 8일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기후 콘퍼런스에서 “각국이 보다 야심 찬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기한 연장은 보다 강력한 감축목표를 확보하는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까지 UAE, 브라질, 스위스, 영국, 뉴질랜드, 미국 등 소수 국가만이 2035년 목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기후행동추적기구(CAT)는 “현재까지 제출된 계획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올해 9월까지 제출된 2035 NDC는 11월 브라질 벨렘에서 열리는 COP30에서 평가될 예정입니다.

 

기후 목표 미제출과 후퇴… 국제사회 대응 전략은? 🔥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들의 미제출”과 “미국의 파리협정 재탈퇴 선언”으로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UN 기후변화협약 사무국은 이러한 도전적인 상황 속에서도 청정에너지 전환이 경제적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실용적 접근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이먼 스틸 UN 기후변화 사무총장은 “한 국가가 후퇴하더라도 다른 국가들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며 “더 강력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오염 감소, 낮은 의료비용, 안정적이고 저렴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기후 관련 글로벌 투자 규모는 2조 달러(약 2,908 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파리협정 채택 당시 세계는 산업화 이전 대비 5도 상승 경로에 있었으나, 현재는 3도 상승 전망으로 낮춰졌습니다. 여전히 1.5도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2019년 대비 2030년까지 42%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2024년 전세계 배출량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국가들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약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 기후특사 레이첼 카이트는 “일부 국가들의 NDC에서 목표 약화 징후가 감지된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뉴질랜드의 경우에는 2030년 대비 2035년 추가 감축 목표를 단 1%로 설정해 환경 단체로부터 “한심한 수준”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UAE와 브라질은 자신들의 계획이 1.5도 목표에 부합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향후 10년간 석유·가스 생산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COP29 개최국이었던 아제르바이잔은 아직 1.5도 목표에 부합하는 NDC를 제출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제출된 주요 배출국 중에서는 영국만이 1990년 대비 81% 감축이라는 1.5도 목표에 부합하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세계자원연구소(WRI)의 데이비드 바스코우는 “대규모 (온실가스) 배출국들은 순배출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며 “약한 감축 계획은 곧 암울한 미래를 의미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개발도상국들은 기후목표 수립과 이행에 필요한 역량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COP29에서 합의된 연간 3,000억 달러(약 436 조원) 지원 약속에도 불구하고, 실제 필요 자금은 1.3조 달러(약 1,890 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COP28에서 각국은 이번 3차 NDC에 2035년 특정 감축목표를 포함하고, 모든 경제 부문과 온실가스를 포괄하며, 1.5도 목표에 부합해야 한다는 데 합의한 바 있습니다.

 

COP30, 기후 목표 강화의 분수령 될까? 🌍

2025년은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에 중대한 전환점입니다.

지난 10년간 파리협정은 전 지구적 온도 상승을 5도에서 3도 경로로 낮추는 성과를 거뒀지만,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결정적 시기에 주요 배출국들의 미제출과 감축 목표 약화로 도전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기 때문입니다.

사이먼 스틸 UN 기후변화 사무총장은 “파리협정 채택 10년이 지난 지금, 모든 약속이 지켜지지는 않았지만, 기후 협상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고 시민과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특히 “기존 약속을 반복하는 고위급 연설을 줄이고 실질적 이행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럽연합 기후감시기구 코페르니쿠스는 지난 1월 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75도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라니냐 현상의 냉각 효과에도 불구하고 기록적인 온도 상승을 보여줍니다. 보다 과감하고 신속한 기후 행동이 필요하다는 경고 신호로 해석됩니다.

올해 11월 개최되는 COP30에서 각국이 보다 강력한 기후 목표를 제시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실질적으로 이행할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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