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CCU(탄소포집·저장) 기술, 인공지능(AI) 기반 기후예측 기술 등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에 올해 총 862억 원을 투자한다고 지난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밝혔습니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도 기후·환경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이달 말부터 신규 과제 공고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번 시행계획은 올해 초 확정된 과기정통부의 올해 연구개발(R&D) 사업 종합시행계획에 따른 겁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기존 R&D 과제를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기술개발 성과 창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025년 18개 기후대응 기술개발 사업에 862억원 지원
예산 862억 원은 18개 기후대응 기술개발 사업에 사용됩니다. 핵융합·원자력 등 기타 탄소중립 R&D 사업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①무탄소에너지 분야 기술개발 ②AI 기반 기후예측 기술개발 ③국제 연구개발 대표 사업 순입니다.
먼저 정부는 올해 57억 원을 들여 ‘무탄소에너지 핵심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합니다. 태양전지·연료전지 등 무탄소 발전원을 활용해 핵심 에너지 신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대외 에너지 의존도를 완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와 함께 무탄소에너지와 연계한 ‘차세대 CCU 기술고도화 사업’도 추진됩니다. 예산 규모는 42억 7,500만 원입니다.
앞서 정부는 작년 2월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통합법안을 제정한 바 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이 법을 기반으로 CCU 기술·제품 인증과 전문기업 확인 제도 등을 마련하여 기술 기반의 신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AI 기반 기후예측 기술개발 사업도 추진됩니다.
이른바 ‘AI 기반 미래기후기술개발 원천연구 사업’입니다. 올해 예산 규모는 31억 원입니다. 과기정통부는 “막대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기후재난을 신속·정밀하게 예측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외 연구 기관과 협력해 CCU 같은 탄소중립 핵심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협력 연구도 진행됩니다.
차세대 수전해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한 ‘H2GATHER’ 신규 사업에 40억 2,500만 원의 예산이 배정됐습니다. ‘글로벌 C.L.E.A.N’이란 신규 사업에도 똑같은 규모의 예산이 지원됩니다.
신규 사업 공고 1월 말 한국연구재단 통해 공개
과기정통부는 대형 신규 R&D 사업 기획을 통해 기후변화대응 기술개발 예산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학회나 출연연구기관, 기업 등과의 개방형 상시 연구개발 사업기획 플랫폼 구축도 추진됩니다. 기존 사업의 일몰·종료에 따른 예산 공백 문제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신규 사업 공고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과 과제 공모 시기 등은 이달 말 한국연구재단 누리집을 통해 안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