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안전성을 직접 인증하는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 시범사업을 이달부터 실시합니다. 전기차 화재사고 발생으로 우려가 커지자 당초 2025년 2월 예정이던 시범사업을 조기 도입한 겁니다.
2025년 배터리 인증제 본 시행을 앞두고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5일 국토교통부가 밝혔습니다. 시범사업 조기 도입 계획은 지난 9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5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가결된 바 있습니다.
제작자 스스로 차량이 안전기준에 적합하게 제작됐는지 여부를 확인해 판매하는 ‘자가인증제도’를 시행한 지 20여년만에 이뤄진 개편입니다.
배터리 안전성 인증제도는 배터리 제조사가 국토부에 인증을 신청하면 이후 성능시험대행자가 안전성을 시험하고 국토부가 인증서를 교부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제조사가 안전성 인증을 표시해 판매하면, 성능시험대행자가 사후 적합성 검사를 실시합니다. 이때 부적합 판정이 나올 경우 국토부가 해당 제조사에 시정명령을 내립니다.
“배터리 인증제 전기차 안전 강화 계기 될 것” 🔋
이번 시범사업은 업계 수요조사 결과에 따라 총 5개 업체가 참여합니다. 승용차 배터리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참여합니다. 이륜차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그린모빌리티·대동모빌리티 등입니다.
이들 업체는 시범사업 실시를 위해 이날 국토부·한국교통안전공단·자동차안전연구원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했습니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배터리 안전성 시험은 성능시험 대행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진행합니다. 총 12개 시험항목이 대상입니다. ▲열충격 ▲연소 ▲과열방지 ▲단락 ▲과충전 ▲충격·압박 ▲침수시험 등이 대상입니다.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배터리 인증제는 전기차 안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범사업을 통해 배터리 인증제가 조기에 안착하여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