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스타트업 에어룸카본테크놀로지스(이하 에어룸)가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에 신규 DAC(직접공기포집) 시설 건설한다는 계획을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했습니다.
2020년 설립된 에어룸은 이미 캘리포니아주에 상업용 DAC 시설을 운영 중입니다. 작년 11월 가동된 캘리포니아주 DAC 시설은 이산화탄소 연간 1,000톤을 포집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에어룸은 석회석, 정확히는 탄산칼슘(CaCO3)을 이용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제거하는 기술을 보유했습니다. 일명 ‘탄소광물화’ 기술이 사용된 것입니다.
자연적으로는 수백 년이 걸리는 기술을 대폭 단축한 기술을 개발한 것이 핵심입니다.
덕분에 빌 게이츠의 기후펀드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BEV) 등으로부터 설립 후 현재까지 5,430만 달러(약 6,57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이 가운데 에어룸은 신규 DAC 시설을 루이지애나주에 건설할 것이라고 밝힌 것입니다.
총 2개 DAC 시설을 건설한다는 구상입니다. 해당 투자금은 공공·민간투자를 통해 조달할 예정입니다.
“2026년 목표” 에어룸, 4.7억 달러 투자해 상업용 DAC 시설 2곳 건설 💸
에어룸의 신규 DAC 시설 모두 루이지애나주 서북부 슈리브포트 인근에 건설됩니다. 이 도시는 인구 18만 명의 중소도시입니다. 걸프만을 향해 흐르는 레드강에 인접해 있습니다.
해당 지역이 탄소제거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에 적합하단 것이 에어룸의 설명입니다. 도시에 있는 ‘카도-보시어’ 항구를 통해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운송하기 용이하단 것.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루이지애나주는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저장하는 미국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다른 시설은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올 연말 착공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에어룸이 보유한 석회석 기반 탄소포집 기술이 사용됩니다. 이를 위해 4억 7,000만 달러(약 6,570억원)가 투자됩니다. 포집량은 약 1만 7,000톤을 목표로 한다고 사측은 밝혔습니다.
또 다른 시설은 미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DAC 허브 ‘프로젝트 사이프러스(Project Cypress)’의 부속 건물 중 하나로 건설됩니다.
스위스 DAC 개발 기업 클라임웍스와 비영리 연구개발(R&D) 전문 바텔연구소 등 3사가 공동으로 작업하는 프로젝트입니다.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합니다.
에너지부는 DAC 기술 상용화를 위해 35억 달러(약 4조 8,545억원)를 들여 미국 4개 지역에 DAC 허브 구축 계획을 진행 중입니다. 각 시설에서 연간 100만 톤 규모의 이산화탄소가 제거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프로젝트 사이프러스는 현재 공개된 DAC 허브 2곳 중 하나입니다.
지난 3월 에너지부 산하 청정에너지 실증국(OCED)은 프로젝트 사이프러스에 약 5,000만 달러(약 695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지급했습니다. 해당 지원금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당적 인프라법(IIJA)’에 따라 집행됐습니다.
에어룸은 두 시설 모두 재생에너지 전력만 활용해 운영하는 것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포집한 이산화탄소, 송유관 통해 루이지애나주에 영구 격리” ☁️
샤산크 사말라 에어룸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루이지애나주 북서부에 이러한 새로운 시설을 건설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투자는 지역사회에 의미 있는 경제활동과 일자리 창출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측은 DAC 건설을 통해 지역사회 일자리 약 1,000개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에어룸은 DAC 시설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 저장은 CCS(탄소포집·저장) 운영 기업 캡처포인트가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캡처포인트는 현재 송유관 운영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루이지애나에 포집한 이산탄소를 저장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