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개발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디지털 휴먼(Digtial Human)’ 시대가 도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의하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각) 황 CEO는 대만 국립타이완대학에서 개최된 ‘타이베이 컴퓨텍스’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 휴먼 시대가 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 휴먼은 AI 시대를 맞아 실제 인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만든 가상의 인간을 말합니다.
사람과 동일한 외형을 갖추고 있는 가상 인간일뿐더러,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사람의 감정으로 감성 대화가 가능하단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힙니다.
2021년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주요 글로벌 기업의 50%가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보다는 디지털 휴먼 형태의 가상비서 개발에 더 많이 투자할 것으로 내다본 바 았습니다.
SCMP는 황 CEO가 “컴퓨터는 더는 정보 저장이나 데이터 처리를 위한 도구가 아닌 모든 사람을 위한 지능을 생성하는 공장”이라 규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AI가 새로운 산업혁명”…‘디지털 휴먼’ 주목해야 🤔
이날 기조연설에서 황 CEO는 “AI와 로봇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어 디지털 휴먼의 제조업 활용이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디지털 휴먼이 약사나 인테리어 디자이너, 컨설턴트 등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직업군도 언급했습니다.
황 CEO는 “(디지털 휴먼에) 바탕을 둔 스마트공장 구축 계획을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 등 대만 제조업체들이 시작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공장 내 로봇팔 시스템을 디지털 휴먼 로봇 활용으로 대체하자는 구상입니다.
궁극적으로는 46조 달러(약 6경원) 규모에 이르는 전 세계 1,000만여개 제조업 공장 내 산업 디지털화를 노려볼 수 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전했습니다.
황 CEO는 “(발명가인) 니콜라 테슬라가 교류발전기를 발명했다면 엔비디아는 ‘AI 교류발전기’를 발명했다”며 “이는 3조 달러(약 4,106조원) 규모의 IT(정보기술) 산업이 더 큰 규모로 더 다양한 산업에 직접적인 서비스를 하게 된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는 “AI가 새로운 산업혁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AI 덕에 IT 산업의 생산가치가 3조 달러에서 100조 달러(약 13경원) 규모로 커질 수 있단 것이 황 CEO의 설명입니다.
디지털 휴먼 완성도, AI 알고리즘 기반 기술에 좌우 🤖
황 CEO 발표 이후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마이크로서비스 ‘엔비디아 ACE’를 정식 출시한다고 4일 발표했습니다.
엔비디아 ACE는 차세대 디지털 휴먼 구현 가속화를 목표로 합니다. 사측은 기존 ACE 플랫폼에 새로운 생성 AI 기능도 곧 도입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엔비디아 측은 “ACE 기술을 이미 도입한 산업계는 사실적인 디지털 휴먼 제작이나 애니메이션화, 운영을 간소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 CEO 역시 “엔비디아 ACE가 개발자 생태계에 멀티모달 거대 언어 모델과 신경 그래픽 혁신을 제공한다”며 “컴퓨터와 상호 작용하는 것이 인간과 상호 작용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인텐트 기반(intent-driven)’ 컴퓨팅의 미래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 휴먼의 완성도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아닌 AI 알고리즘 기반 기술에 크게 좌우되기 때문입니다. 진짜 사람처럼 반응하며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단 것.
이번에 출시된 생성형 AI가 디지털 휴먼의 완성도를 더 높여준단 것이 엔비디아의 설명입니다.
한편, 36개국 1,500개 기술제조업체가 참가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는 지난 4일부터 나흘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