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단백질 연구를 가속하기 위한 ‘베이조스 지구 기금(BEF)’의 첫 연구센터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에 설립됐습니다.
해당 연구센터에 5년간 3,000만 달러(약 413억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각) BEF는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센터 설립은 지난 3월 발표에 따른 것입니다. 당시 로렌 산체스 BEF 부회장은 대체단백질 연구에 6,000만 달러(약 800억원)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BEF는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여러 대학에 연구센터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유럽과 아시아 내 대학과도 협력할 계획이라고 기금 측은 밝혔습니다.
베이조스 지구 기금, 미래 단백질 지원 1억 달러 돌파 💰
BEF는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기후대응을 목적으로 2020년 설립했습니다. 당시 베이조스는 기후와 자연 문제 해결에 100억 달러(약 13조원)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학계와 비영리단체, 지역사회 지원에 중점을 둡니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아마존의 기후서약기금과의 차이점입니다.
BEF는 설립 당시부터 전체 기금의 10%를 식량 및 농업 시스템 변화에 사용할 것이라고 공언해 왔습니다. 그중에서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온실가스 배출원인 동물성 단백질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BEF는 연구센터를 통해 ▲비용절감 ▲품질 향상 ▲영향 강화 등 대체단백질의 기존 기술적 한계를 해결한단 계획입니다. 식물성 대체육, 배양육, 발효 대체단백질 등 모든 대체단백질을 대상으로 합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첫 연구센터가 설립된 곳은 바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입니다.
정식 명칭은 ‘지속가능한 단백질을 위한 베이조스 연구센터’입니다.
대학 측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주주립대 연구센터가 3가지 영역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단백질 원료·추출 연구개발 ▲첨단식품기술 인력개발 ▲소비자·정책기관·지역사회 등에서의 환경 구축 등입니다.
BEF는 이번 지원으로 미래 식품에 대한 기금의 투자금이 1억 달러(약 1,37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센터 설립한 까닭? “기초과학 지원으로 스타트업 도울 것” 🔬
BEF가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를 첫 연구센터 거점으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랜디 우드슨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총장은 지리적 의미를 짚었습니다.
“축산업이 중요한 지역에 위치해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의 미래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입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미국에서 가금류 생산 1위, 돼지고기 생산에는 3위를 차지하는 주요 축산 지역입니다.
아울러 BEF는 연구센터와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앤디 자비스 BEF 프로젝트 담당자는 “많은 스타트업이 이 분야에 진출하는데 장벽이 되는 값비싼 기초과학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40여개 대학 중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를 선택한 이유도 이와 관련된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대학이 민간 기업과의 오랜 협력을 구축해 왔단 점에 주목했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자비스 담당자는 “(연구센터에서는) 개발된 최고의 아이디어와 기술 일부를 인큐베이팅할 것”이라며 “그 연구를 기반으로 분사 및 스타트업이 배양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BEF의 첫 연구센터는 미국 식품 대기업 카길과 현지 여러 식품 스타트업고 협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