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25년부터 국내 연구진 역시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 지원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호라이즌 유럽은 유럽연합(EU)이 지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간 연구 지원 프로그램입니다. 7년간(2021~2027년) 955억 유로(약 138조원)를 지원합니다.
당초 27개 EU 회원국과 인근 국가만 참여했으나, 비유럽 국가들도 준회원국에 가입하도록 제안했습니다.
한국도 그중 하나입니다. 비유럽 국가 지역 중에서는 뉴질랜드와 캐나다에 이어 3번째입니다.
국내 과학진 역시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나 예비창업가 역시 수혜를 볼 수 있단 기대가 나옵니다.
14일 그리니엄이 EU 집행위원회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EU는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 기후목표 달성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에 집중 투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 최대 연구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138조 중 35% 기후테크에 투자 💰
호라이즌 유럽은 전체 지출의 약 35% 이상을 기후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해조류나 정밀발효, 수소 저장 등 EU에서 진행되는 거의 모든 기후기술 개발 프로젝트는 직간접적으로 호라이즌 유럽과 연결돼 있습니다.
실제로 스웨덴 녹색철강 기업 H2그린스틸(H2GS) 역시 EU의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 1억 1,350만 유로(약 1,679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받은 바 있습니다.
실제로 확장성과 잠재성이 높은 반면, 기존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려하던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도 소개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들이 ‘죽음의 계곡(데스밸리·Death Valley)’을 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EU 집행위는 소개했습니다. 이는 수익화에 실패에 문을 닫는 시기를 말합니다.
현재 호라이즌 유럽은 기후목표 중에서도 ▲기후중립 및 스마트시티 ▲기후적응 ▲해양 보호 ▲토양 건강 및 식량 등에 맞춰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EU 집행위 역시 한국은 “기후·에너지·디지털 경제·건강 등 글로벌 과제에 주로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의 가장 큰 협력자”라며 “해당 분야에 맞춰 한국 연구진과 조직이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프로그램 내 지원 예산만 535억 유로(약 79조원)에 이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의하면, 한국 정부는 지난 3월 EU 집행위 연구혁신총국과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다만, 분담금 규모 결정 등 최종 협정 체결을 위한 후속 절차는 남아 있습니다.
후속 절차가 잘 마무리되면 국내 연구진 역시 2025년부터 EU 회원국 연구진과 동등하게 총괄기관이나 참여기관으로 호라이즌 유럽의 과제에 참여할 수 있단 것이 과기정통부의 설명입니다.
일리아나 이바노바 EU 연구혁신총국 집행위원은 “한국이 호라이즌 유럽의 새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며 “EU와 한국, 양국은 국제사회의 주요 과제를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과기정통부, 5월 16일 고려대서 호라이즌 유럽 1차 설명회 개최 📢
한편, 과기정통부는 국내 연구진을 대상으로 호라이즌 유럽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지난 13일 밝혔습니다. 설명회는 이달 16일 고려대학교 아주홀을 시작으로 3차례에 걸쳐 진행됩니다.
1차 설명회는 국내 대학 연구진을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먼저 주한EU대표부가 호라이즌 유럽 프로그램의 목적과 구성 등을 개괄적으로 설명합니다.
이후 과기정통부가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개요와 주요 질의응답 나아가 국내 연구자 지원사항 등을 설명합니다. 세부 질의응답고 갖습니다.
2차 설명회는 오는 6월 4일 대전 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국내 출연연 연구자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같은달(장소·일정 미정)에는 호라이즌 유럽 참여자와 과제 평가자를 초청한 3차 설명회가 추가로 열립니다.
황성훈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은 “세계 최고에 도전하는 혁신적 연구개발(R&D)을 육성하기 위해선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연구자가 함께 협업하는 글로벌 연구 협력이 중요하다”며 “호라이즌 유럽을 통해 우리나라 연구자가 유럽의 우수한 연구자들과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련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