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기후테크에 관심을 가져야만 하는 이유(feat. 소풍벤처스)

기후문제 해결을 위한 ‘2022 소풍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2022 sopoong Climate Tech Startup Summit)’이 성황리에 마무리됐습니다.

국내 임팩트 투자사인 소풍벤처스가 주관하고 아산나눔재단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지난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제주에서 열렸는데요.

국내 기후테크 창업가, 투자자, 정부관계자, 미디어 종사자 등 70여명의 전문가가 한데 모여 기후문제를 논의하고 여러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었습니다. 그리니엄을 운영 중인 그린펄스(Greenpulse)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는데요.

이번 행사는 기후문제를 인식하는 차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솔루션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자리였습니다.

행사 첫날인 25일,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가 ‘지속가능, 지속불가능 기후위기와 디커플링’, 조천호 경희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가 ‘기후위기에서 담대한 전환으로’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는데요.

이후 국내 기후기술 생태계의 발제와 패널토의,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의 발표, 자유로운 방식으로 기후 관련 이야기를 나는 오픈스페이스 등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습니다.

 

▲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제주 서귀포시에서 ‘2022 소풍 클라이밋 테크 스타트업 서밋’이 개최됐다. ©소풍벤처스

행사 세션은 크게 ‘국내 기후테크 생태계의 Here and Now’‘산업별 기후테크 동향 및 스타트업 사례 소개’ 등으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첫 세션의 경우 정부, 투자사, 기업 등 주체별 기후인식과 대응을 살펴보고 서로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장이었습니다. 산업별 기후테크 동향은 크게 ▲에너지 ▲농업·식품 ▲순환경제 등 3개 주제에 맞춰 기후테크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요.

첫 세션에서 임팩트 벤처캐피털(VC) 인비저닝파트너스의 제현주 대표는 최근 미국 내 벤처캐피털(VC) 투자 규모 상승세가 꺾였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기후테크 시장이 장기적으로 견고해지고 있으며, 에너지·운송·식품·배터리 분야 이외 여러 부문에서 투자가 확대되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속적인 기후생태계 조성을 위해선 자본, 시장, 인재 등 3요소가 모여 더욱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제 대표는 강조했습니다.

 

▲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부문별 시각화 ©Our World in Data

앞서 설명한대로 산업별 기후테크 동향은 크게 ▲에너지 ▲농업·식품 ▲순환경제 등 3개 주제에 맞춰 소개됐습니다. 위 3개 부문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94.8%를 차지합니다. 세부적으로 에너지 부문은 73.2%, 농업 18.4%(농업·산림·토지이용), 폐기물 3.2% 순으로 차지하는데요.

에너지 부문에서는 김선교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 박사가 산업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에너지 IT 소셜벤처 식스티헤르츠에이치투(H2)가 기업별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농업 및 식품 부문에서는 남재작 한국정밀농업연구소 소장이 산업동향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푸드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리하베스트,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플랜잇이 농식품 기업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마지막 순환경제 부문은 수퍼빈, 리플라, 에이트테크 대표가 산업동향 및 사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이날 “(순환경제는) 스타트업이 뛰어들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오픈스페이스 시간에는 기후테크 창업가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던 자리였습니다. 여러 주체들이 기후문제랑 공통된 화제를 주제로 여러 솔루션을 제시했는데요. 국내외 투자자들이 기후테크 스타트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단 것도 알 수 있던 자리였습니다.

 

▲ 지난 5년간(2018-2022) 글로벌 리스크 순위 변동 그래픽 ©greenium

기후변화는 전 세계 커다란 이슈입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22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Global Risk Report 2022)’에 의하면, 124개국 1,000여명의 전문가들은 향후 10년간 세계가 당면한 가장 큰 위협으로 ‘기후 대응 실패(Climate action failure)’를 꼽았습니다. 이어 ‘극한 날씨(Extreme weather)’‘생물다양성 손실(Biodiversity loss)’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는데요.

그렇다면 이 문제를 누가 해결해야 할까요? 미 예일대학은 192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가 기후변화를 걱정하고 있으나 정부·개인·기업 중 누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식과 합의는 부족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세계 지도자 및 유력인사들이 참여하는 WEF에서도 기후문제는 앞으로 수년간 가장 큰 문제란 점에는 이견이 없었는데요. WEF는 기술(Tech)가 기후문제 해결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열린 WEF에서는 파리협정 목표달성 및 기후문제 대처를 위해선 기후테크를 더 빠르게 육성해야 한단 내용이 강조됐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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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holm University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대학에 발표에서도 기후테크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세계로의 전환에서 과학의 역할(The role of science in the transformation to a more sustainable world)’이란 제목의 발표였는데요.

안데르센 총장은 “기술은 기후문제의 일부가 아니라 기후문제를 해결할 솔루션의 일부”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차원에서 이번 행사가 국내 기후테크 기업들이 모여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하나의 이정표가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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