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의류 및 전자산업 환경 문제 심각…‘공급망 전환’ 시급해

세계 최대 물류 기업인 DHL이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공급망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 강조했습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각), DHL이 발간한 ‘순환경제로의 이동(Delivering on Circularity)’이란 백서에 담긴 내용인데요. DHL은 백서를 통해 여러 산업군 중에서 의류 및 전자산업의 공급망 전환이 시급하다고 역설했습니다.

DHL은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가 더욱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모든 산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DHL은 이어 온실가스와 폐기물 배출 문제를 동시에 다루면서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모델로 ‘순환경제’가 최선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DHL은 사회가 순환경제로 전환되는데 물류산업이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이번 ‘순환경제 백서’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 DHL, 홈페이지 갈무리

의류 및 전자산업 환경 문제 심각…‘공급망 전환’ 시급해 👗

DHL은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며 순환경제 백서의 포문을 엽니다. 기후 문제 대응을 위해선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말하죠. 허나, DHL은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는데요.

이에 DHL은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모델로 순환경제를 소개합니다. 백서는 구체적으로 2021년 순환성 격차 보고서(The Circularity Report)에 담긴 연구를 예로 들며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이밖에도 폐기물·토지 이용·수자원 이용 등과 관련한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점을 덧붙였죠.

DHL은 이어 의류와 전자산업의 문제도 언급합니다. 순환경제 백서는 오늘날 생산된 의류의 20%가량은 한 번도 입은 적이 없고, 스마트폰의 경우 불과 2~3년 만에 교체되는 경우가 많단 것을 예로 드는데요. 의류와 전자산업 모두 폐기물 문제가 심각할뿐더러, 이들이 내뿜는 온실가스가 전 세계 배출량의 6%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가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죠.

이에 백서는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통해 환경에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산업은 의류와 전자산업이라 소개합니다. 다행히 업계 선두주자들은 이미 순환경제로의 전환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단 내용이 담겼는데요.

다만, 두 산업의 공급망은 세계를 가로지르는 만큼 순환경제로의 전환 과정에서 보다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단 내용도 담겼는데요. DHL은 두 산업군이 순환경제로 전환하는데 있어 물류산업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 순환경제 백서에 나온 5R 개념_DHL 보고서 갈무리

물류산업 순환경제 전환에 ‘핵심 역할’ 담당 📦

카차 부쉬 DHL 최고사업책임자(CCO)는 백서를 통해 순환경제의 핵심은 5R에 있다고 강조합니다. 5R은 기존 3R(Reduce, Reuse, Recycle)Resell과 Repair가 추가된 개념인데요. 카차 부쉬 CCO는 순환경제로의 전환은 ‘공급망 재설계’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죠. 그는 또 “수요에 따른 생산량과 원자재를 최적화하고 제품내구수명 연장, 재사용 모델 출시, 수명 종료 제품 재활용 등을 순환성을 높일 모델 개발에 있어 물류산업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DHL은 백서를 통해 순환경제 공급망 구축을 위해선 3가지 핵심 요소와 10가지 구성 요소가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핵심만 알아본다면.

 

© Jacques Dillies, Unsplash

📦 3가지 핵심 요소

1️⃣ 소비자 행동 강화 : 소비자들이 순환 제품을 더 구매하도록 유도한단 뜻인데요. 소비자가 중고 제품이나 순환 제품 구매할 경우 바우처 지급과 같은 인센티브가 예로 담긴 것. 즉,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높아질수록 순환경제 전환에 도움이 된단 내용이에요.

2️⃣ 공급망 재설계 : 재고·반품·수명 종료 제품 등이 공급망 내로 다시 들어오기 위해선 수집과 반품 과정이 편리해져야 한단 내용인데요. 즉, 공급망 전반의 재설계가 필요하단 뜻! 물류업체와 소비자 등 이해관계자 모두가 효율적으로 물품을 운송받고 처리하기 위해선 긴밀한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란 내용도 담겼는데요. 무엇보다 공급망 흐름 전반의 최적화의 필요성이 강조된 것.

3️⃣ 가시성 및 조정 : 단어가 어려울 뿐,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요. 공급망 내 분산된 데이터를 시각화 과정을 통해 한 눈으로 볼 수 있겠단 것인데요.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및 폐기까지 이르는 전과정을 추적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이 필요하단 내용이 담겼습니다. 블록체인, 디지털 트윈 등을 통해 제품수명주기(PLC)를 추적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공급망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단 것!

 

© CHUTTERSNAP, Unsplash

DHL은 위 3가지 핵심 요소가 반영된 순환경제 공급망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10가지 구성 요소가 동반돼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10가지 구성 요소를 핵심만 알고 간다면.

 

📝 10대 구성 요소

  • 순환 설계 🎨: 제품 설계에서부터 분해 및 수리를 고려해 디자인해야 한단 것.
  • 혁신 소재 🧪: 재활용 용이한 소재, 에너지 및 물 등 자원소비량을 낮춘 재료를 사용하잔 것.
  • 수요 기반(On Demand) 생산 🏭: 단어 그대로 소비자 수요가 있을 때만 제품을 생산하잔 것인데요. 고객이 직접 제품을 주문하기 전까지 제조 공장에 주문을 넣지 않는단 뜻인데요. 생산 공정에서 과잉 생산을 줄이고자 도입된 것.
  •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 🌵: 플라스틱이 아닌 재활용 종이나 생분해성 포장재 등을 사용하잔 것인데요. 전체 전자 상거래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 중 외부 포장이 최대 30% 정도 기여한단 점이 근거로 제시된 것.
  • 효율적인 반품 체계 📦: 소비자가 제품 반환을 장려할 수 있는 규정과 함께 디지털 기술 등을 통해 반품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잔 것! 특히, 재고에 대한 소각·파쇄 등 파괴 행위가 금지돼야 한단 내용이 들어갔는데요. 프랑스에서는 이미 해당 정책을 시행 중인 상황! 이를 국제적으로 넓혀야 한단 목소리가 담긴 것.
  • 새로운 사용 개념 💼: 순환경제에 맞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단 뜻인데요. 노트북 렌탈 서비스, 의류 수선 서비스와 같은 비즈니스가 널리 퍼져야 한다고. 이와 함께 기업은 새로운 순환 비즈니스 모델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단 것.
  • 재판매 및 리퍼브 💳: 재고를 비롯해 흠이 있는 물건을 싼값에 판매하는 ‘리퍼브’ 제품 시장이 활성화돼야 한단 것.
  • 수리 비즈니스 모델 🛠️: 고장이 난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대신 수리하잔 것인데요. 백서는 ‘자가수리권’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수리 서비스가 신제품 구매에 비해 경제적일 수 있단 사실을 전하며 해당 비즈니스가 널리 퍼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
  • 스마트 폐기물 관리 및 물질 재활용 🗑️: 폐자원 수거 및 재활용률을 높이잔 내용인데요. 특히, 국가가 재활용 수거 시스템 체계를 확대해야 할뿐더러, 소비자 동기 부여를 위한 해결책도 제시해야 한단 내용이 담긴 것.
  • 첨단 재활용 기술 ♻️: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선 첨단 기술이 활용돼야 한단 내용인데요. 재활용선별센터에 로봇, 인공지능(AI) 등이 도입되는 등 자동화 선별 기술을 높여야 한단 것.

 

© DHL이 물류 체계 선별을 위해 도입한 자동화 로봇_DHL 제공

DHL은 백서를 통해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위해선 브랜드·소비자·정부·물류업계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통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원자재와 제품이 폐쇄적 순환 시스템을 이루기 위해선, 자원과 재화 모두 원활하게 유지되도록 네트워크 관리가 중요해 이를 위한 물류산업의 노력이 필수적이라고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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