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콘텐츠에서 향후 10년간 주목해야할 ‘메탄’을 소개했는데요. 주요 온실가스로는 이산화탄소(CO2)와 메탄(CH4) 외에도 아산화질소(N2O),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 등이 있습니다. 그리니엄은 메탄에 이어 두 번째로 아산화질소를 다루면서 온실가스 시리즈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웃음가스로 알려진 아산화질소, 탄소보다 온실효과 310배 ↑ 🌩️
아산화질소는 주로 치과 등 병원에서 통증 완화와 같은 마취용 가스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흔히 웃음가스로 잘 알려졌는데요. 이 때문에 아산화질소를 직접 흡입하거나 풍선에 담은 이른바 ‘해피벌룬’을 환각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죠.
사실 아산화질소는 자연적으로도 존재합니다. 열대우림, 토양, 영구동토층에 풍부한 양의 아산화질소가 묻혀 있는데요. 이런 아산화질소는 문명 사회에서 로켓 연료나 비료 등 다방면으로 활용 중이죠.
문제는 아산화질소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 효과를 유발하는 힘이 310배나 높다는 점인데요. 대개 아산화질소는 성층권에 도달하면 자외선에 의해 파괴되나, 최근 인간의 활동으로 아산화질소가 대기 중에 빠르게 축적되고 있습니다.
아산화질소 어디서 배출되고 있는가? ☁️
산업화 이전인 1800년 대기 중 아산화질소 농도는 270ppb 수준이었는데요. 오늘날 대기 중 아산화질소 농도는 330ppb에 이르고 있습니다. 육지와 해양 등에서 자연 발생한 아산화질소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인데요. 이는 현재 대기 중 아산화질소 농도 증가는 지난 수십년간의 인간의 활동에서 비롯됐단 것입니다.
아산화질소는 폐기물, 화학공업, 화석연료 연소 등 산업계 전반에서 방출됩니다. 그 중에서 단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농업’인데요. 전 세계 아산화질소 배출량의 70%는 농업. 즉, 질소가 첨가된 합성비료 등으로 인한 배출이며, 가축분뇨에서도 방출되고 있습니다.
농업 비중이 낮은 우리나라의 경우 아산화질소가 전체 온실가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기준 1.98%인데요. 반면, 대규모 경작지를 운영 중인 미국의 경우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6~7%가 아산화질소라고 합니다.
질소비료 등 합성비료는 식량생산량을 증가시켜 인류를 기아에서 벗어나게 했는데요. 한편으로 지구온난화지수(GWP) 310배란 온실효과를 통해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변화를 유발하고 있는데요. 가뭄, 홍수 등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토양 내 아산화질소 배출을 가중시키면서 기후변화 가속 및 식량안보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아산화질소 배출 영역을 살펴보면 아시아와 유럽 그리고 북미 지역이 합성비료로 인해 아산화질소 배출이 높은데요. 축산업이 급성장 중인 남미 및 아프리카도 가축분뇨로 인한 아산화질소 배출량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가별로는 중국, 브라질, 인도 등이 빠르게 성장 중인데요. 특히,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아산화질소 배출량이 증가하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마땅한 대안은 없지만 방법을 계속 찾아야만 해! 🤔
지난 수십년간 아산화질소 배출량의 급증은 인류의 식량과 관련된 농축산업으로 기인한 것입니다. 매년 1억 톤 이상의 합성비료가 전 세계 농장에 살포되는데요. 농축산업 같은 1차 산업은 인류 생존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포기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향후 2050년 세계 인구는 90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그 많은 인구의 생존을 위해선 현재의 식량생산량 증대는 불가피하나, 합성비료를 대체할 만한 수단은 현재로서는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파리협정의 목표 달성과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선 대기 중 아산화질소 농도를 줄일 필요성이 강조되는 상황. 이에 몇 가지 대안을 말한다면.
✅ 과잉으로 투입되고 있는 아산화질소 첨가 합성비료 사용량 ↓
✅ 탄소격리 농법 개선, 재생농업 등 도입 기술 도입
✅ 탄소배출권 시장연계 등 관련 정책 연계를 통해 아산화질소 감축
이외에도 아산화질소 배출량을 늦추거나 줄이는 방법을 계속 찾는 등 우리 모두 신속히 행동을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