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커피 사랑 유별나죠. 우리나라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28잔, 세계 평균의 약 2.5배 수준인데요. 커피 한 잔을 위해 들어가는 원두 중 단 0.2%만 사용되고, 나머지 99.8%는 버려진단 사실 알고 계셨나요? 커피 소비량과 함께 늘어나는 찌꺼기들을 어떻게 재활용할지 전 세계가 여러모로 고심 중이라고 🙄.
커피찌꺼기…버리면 그만 아냐? ☕
커피찌꺼기(커피박)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탄소 배출과 환경 오염이 발생한다고 해요! 국내에선 커피찌꺼기를 생활 폐기물로 분류해 소각·매립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메탄이 이산화탄소 보다 약 20배 이상 생성된다고 합니다. 또 카페인 성분이 토양과 하천을 오염시켜 다른 환경 문제를 일으킬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 국내 커피찌꺼기 발생량은요: 2019년 기준, 약 15만 톤으로 커피 소비 증가와 함께 나날이 증가.
- 국내 커피찌꺼기 처리 비용은요: 2019년 기준, 약 180억 원이 들어갔다고.
어떻게 재활용하자는 거야? 🙍♀️
대부분 가정에서 기름때 제거나 탈취제·방향제, 퇴비 등으로 재활용하고 있죠. 하지만 전체 배출량 대비 활용량이 매우 미미하기 때문에 산업 차원에서 재활용 방안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 가구로 🛋️: 커피찌꺼기를 목재와 혼합해 침대나 의자 같은 가구, 인테리어 마감재나 조명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2015년 스타벅스 광화문점은 5,000잔의 커피찌꺼기를 매장 인테리어로 재활용했다고 하네요.
- 의류로 👚: 옷, 신발, 심지어 선글라스까지 커피찌꺼기를 활용해 제작하는 브랜드가 늘어나는 추세! 커피찌꺼기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섞어 부자재 제작에 활용하기도!
- 바이오 디젤로 🛢️: 2019년 한국기계연구원은 커피찌꺼기를 진공 상태로 급속 가열해, 바이오 원유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는데요. 중금속 같은 불순물이 없고, 분진 배출량이 적은 것이 장점으로 꼽혔다고 합니다. 2023년 서울특별시 성북구 공공시설물 야간 조명에도 활용될 예정!
- 바이오에너지로 🔋: 현재 미국, 일본, 독일, 스위스, 프랑스, 영국에서는 바이오에너지로 활용 중이라고 해요. 커피찌꺼기는 목재, 축분, 볏짚 등 기타 바이오에너지 원료에 비해 탄소 함량이 많아 단위 당 발열량이 높고, 펠릿 등으로 생산도 가능해 활용 가치가 높기 때문.
+ 내친김에 영국 이야기를 더 한다면 🇬🇧
그 중에서도 영국은 커피찌꺼기 활용에 굉장히 적극적인 국가인데요. 바이오에너지 생산 기업인 ‘바이오빈(Bio-Bean)‘은 런던에서 1년 동안 배출되는 커피찌꺼기의 25%를 바이오디젤, 에탄올, 펠릿 생산에 활용 중이라고 해요. 이중 바이오디젤은 일반 연료보다 효율이 좋고 온실가스 발생률을 80%나 줄일 수 있어 현재 런던 시내버스에도 공급 중이라고!
아직 상용화 제약이 많은 현실! 🙋♂️
커피찌꺼기 100% 재활용은 어려운 걸까요? 아직 상용화에는 제약이 많은 것이 현실이에요. 우리나라는 커피찌꺼기 수거 체계가 갖춰지지도, 배출 비용을 부과하는 정책도 없기 때문. 하지만 커피찌꺼기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니, 차세대 순환자원으로 고려해보면 어떨까요? 환경부에서도 개정안을 검토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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