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현지시각)부터 11월 12일까지. 2주간 진행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드디어 폐막했습니다. 각국 정책가와 전문가들은 대면·비대면 및 실무작업을 끊임없이 거쳐왔는데요. 지난 2주간 치열한 협상 끝에 기후적응·감축·재정 및 탄소시장 등 몇몇 부문에서 중요한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개최 전부터 말이 많던 COP26, 여러분은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COP26에서 나온 여러 성과를 그리니엄이 분석해봤습니다.

 

영국에서 던진 바통은 이집트가 받아가 🇪🇬

12일(현지시각)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폐막식에서 알로크 샤르마 COP26 의장은 주최국인 영국을 대신해 개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명했습니다. 이어 각국 참석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죠.

폐막식에서는 다음 당사국총회(COP)를 개최할 국가도 발표됐는데요. 2022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주최국인 아프리카 이집트이며, 2023년은 중동의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된다고 합니다. 차기 COP가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이 아닌 개발도상국과 온실가스 다배출국인 산유국에서 개최된단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죠.

 

© 알로크 샤르마 COP26의장이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_Kira Worth, UNFCCC

이번 COP26에서는 2015년 파리협정의 이행 계획과 함께 1997년 시작된 교토의정서로부터의 전환도 논의됐는데요. 먼저 1997년 제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에서 채택된 교토의정서. COP26에도 관련자들이 참석해 파리협정 기후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마무리 의제를 진행했는데요.

교토의정서의 후임자인 파리협정 기후체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밀린 협정 세부규칙과 인수인계 방식 등을 논의했죠.

 

IPCC 평가보고서, 평가 자료로 자리잡다 📝

지난 8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가 발표됐는데요. 당시 발표된 보고서는 이번 COP26에서 평가 자료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IPCC 보고서는 기후 대응 전략 수립에 과학적 근거로 활용됐는데요. 인류의 인위적인 활동이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약 1.1°C 높인 것이 분명했고, 이에 많은 이들이 현재의 급격한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당시 보고서는 메탄가스 배출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COP26에서 105여개국 이상이 2030년까지 전 세계 매탄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하는 ‘국제 메탄 서약(Global Methan Pledge)’에 서명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별개로 이집트에서 열릴 COP27을 위해서 IPCC 후속보고서 준비 요청이 들어간 상황이라고 합니다.

 

👉 IPCC 왈 “인류는 더 이상 용의자가 아닌 가해자”

 

© Kira Worth, UNFCCC

기후 대응 취약한 개도국을 위한 재원 마련 필수! 💰

IPCC 6차 평가보고서는 지구 평균온도의 상승이 극단적 기후 현상을 유발하고 사람과 환경 전반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 증가하고 있단 사실을 확인해줬는데요. 특히, 기후변화 대응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을 위한 재원 마련·역량 강화·기술 이전 등 지원규모 확대를 위한 국가별 국가적응계획(NAP) 관련 자료 제출이 요구됐습니다.

한편, 선진국들이 연간 1,000억 달러의 기후재원을 마련하겠단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점에 대한 깊은 유감이 COP26 현장 곳곳에서 표출됐는데요. 이에 선진국들은 개도국의 기후 적응을 돕기 위한 기후재원을 2025년까지 현재 수준에서 2배 이상 증액을 요청했습니다.

 

👉 개도국이 선진국에 건낸 기후청구서?

 

© 영국 정부 제공

석탄발전 및 화석연료 보조금 축소 그리고 Non-CO2 감축 🏭

COP26에서는 파리협정의 목표도 재확인했는데요. 먼저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인 2°C를 충분히 밑도는 수준으로 억제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습니다. 또 최대한 온도 상승을 1.5°C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추구하기로 결의했죠.

지구 평균온도 상승 1.5°C 제한을 위해서는 세계 탄소배출량 2030년까지 2010년 대비 45% 감축을 실현해야 합니다. 나아가 2050년 탄소 순배출량 0인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가능한데요. COP26에서는 탄소와 함께 메탄, 아산화질소 등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높은 온실가스의 과감하고 지속적인 감축이 촉구됐습니다.

COP26 개최에 앞서 각국이 제출한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종합 보고서는 “모든 당사국이 제출한 NDC를 고려할 때, 2030년 온실가스 총 배출량이 기준연도인 2010년 수준의 13.7%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에 COP26에서는 각국에게 신속한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내놓을 것을 주문했습니다.

또한, 아직 NDC를 제출하지 못한 국가들에게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는데요. 2022년 말까지는 파리협정 목표에 부합한 NDC 재검토 및 온실가스 목표 상향안 등이 반영되도록 재제출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즉, NDC를 다시 내야 하는 상황!

이밖에도 파리협정에 참여한 당사국들은 석탄발전과 화석연료에 대한 보조금 단계적 축소(Phasing Out)를 촉구했습니다. 또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등 탄소 저배출 에너지 시스템 사회를 위한 기술 개발과 정책의 채택이 촉구됐습니다.

 

👉 NDC 종합보고서에는 도대체 뭐가 담겼길래?

 

© Kira Worth, UNFCCC

기후변화로 인한 ‘손실 및 손해’ 최소화 필요해! 🌡️

COP26에서는 기후 문제로 인한 ‘손실 및 손해’ 관련 사안도 언급됐는데요. 개도국의 손실과 피해에 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기후 문제로 인한 대규모 재해에는 국경이 없단 점에 모두 동의했는데요.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사회와 경제 전반에 큰 위협을 초래하고 있어 이를 최소화하고자 역량 강화를 위한 개도국의 ‘기술 원조’의 중요성이 확인됐습니다. 별개로 손실과 손해를 최소화하고자 기술원조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합의했단 소식!

 

👉 ‘손실 및 손해’를 예방할 기후 적응이 필요해!

 

당장 실시, 같이가자 협력! 🌍

COP26에서는 파리협정의 완전한 실시를 위해 각국의 신속한 행동을 요구했는데요. 파리협정에 아직 비준하지 못한 국가들에게는 참여를 장려했고, 현 기후 문제에 대한 시급성을 알리고자 2023년에 세계 정상들이 유엔에 다시 모일 것이 제안하였습니다. 더불어 파리협정 목표를 더 진전하기 위해 시민사회, 지역사회, 청년, 청소년, 원주민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역할의 중요성이 강조됐습니다.

COP26은 폐막했지만 COP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마무리 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음 그리고 그 다음 COP에서도 이번 합의에 대한 논의는 이어질 것입니다. 각국의 이견과 잡음이 계속될 것이나, 그 모든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공동으로 이어갈 인류의 목표를 설정해야겠죠.

지구촌 모든 국가가 파리협정의 공동 목표를 인지했습니다. COP26은 끝났으나, 기후 문제의 해결은 이제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