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추석 연휴 동안 식품 폐기물이 얼마나 나오는지 알고 계신가요? 2018년 한국환경공단의 연구에 의하면, 설과 추석 등 명절 동안 식품 폐기물이 평소보다 20%가량 더 배출된다고 했는데요. 이에 각 지자체는 추석 명절 동안 식품 폐기물을 줄여줄 것을 당부하고 있죠.

사실 명절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식품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매우 필요한 시점인데요. 지난 7월 세계자연기금(WWF)과 영국 식품·유통회사 테스코가 함께 발간한 보고서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커서, 관련 내용을 들고 왔습니다.

 

어떤 보고서야? 🌽

‘농장 내 식품 손실과 폐기물의 국제적 영향(The Global impact of food loss on farms)’이란 보고서인데요. 농업·축산업·어업 내 식량 생산 과정과 유통 단계에서 식량 손실·폐기량이 엄청나단 내용을 담고 있어요. 식탁에 올라가지 못하고 농장에서 버려진 식품만 12억 톤으로, 전 세계 전체 식량 생산량의 15.3%를 차지한다고. 보고서는 식량 손실 및 폐기물을 크게 수확폐기물과 수확직후폐기물로 구분했는데요. 이를 좀 더 설명하면.

  • 수확 폐기물(Harvest Waste) 🍅: 상처로 값어치가 떨어지거나, 잉여생산으로 폐기된 수확물
  • 수확직후 폐기물(Post Harvest Waste)🥕: 운송 및 보관 과정에서 문제를 겪어 폐기된 수확물

 

© WWF ‘Driven to Waste’ 보고서

수확 전후 버려지는 식품이 그렇게 많다고? 🧀

앞서 지구촌에서 연간 12억 톤의 식품 폐기물이 농장에서 발생한다고 했죠. 이를 세부적으로 말하면 전체 식량 생산량의 8.3%는 수확 과정에서 폐기되고, 수확 직후 7%가 손실된다고 해요.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3,700억 달러인데요. WWF는 “이는 소매업·식품 서비스업·가정 등에서 낭비된 9억 3,100만 톤 보다 훨씬 많은 양”이라며,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모두 먹이고도 남는 양이라고 밝혔어요. 또 이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이야기한다면.

  • 온실가스는요 ☁️: 농장 단계 식품 폐기물(Farm-Stage food waste)에서 나온 탄소발자국은 22억 톤(2.2 GtCO2eq)인데요. 전 세계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4%를 차지한다고. WWF는 이 수치가 유럽과 미국에서 1년 동안 자동차 운행으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5% 수준이라 밝혔죠.
  • 식량 생산에 들어간 땅과 물은요 🌧️: WWF는 해마다 버려지는 식량 생산에만 인도 아대륙 크기(440만 KM2)의 농경지가 필요하고, 3억 4백만 개의 올림픽 수영장을 채울 만큼의 물이 사용된다고 분석했어요. 이밖에 토양 산성화와 부영양화도 유발한단 것.

 

+ 농장 내 식품 폐기물은 나라별 소득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단 것! 🌎
선진국이나 중진국의 경우 수확 단계에서 식량 손실의 58%가 발생하는데요. 반면, 개발도상국의 경우 수확직후 단계에서 식량 손실이 54% 발생한다고. 이는 농장 내 식품 폐기물 문제가 주로 개발도상국의 문제라고 정한 가정을 뒤집는 것인데요. 이에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2.3의 농장에서의 식량 폐기물 정의가 선진국과 중진국에 적합한지 의문이 제기됐다고.

 

👉 SDGs 12.3 : 2030년까지 소매 및 소비자 수준의 전 세계적인 1인당 식량 낭비를 반감하고, 수확 후 손실을 포함하여 생산·공급 과정의 식량 손실을 감축.

 

© WWF ‘Driven to Waste’ 보고서

원인이 뭐야? 👩‍🌾

WWF는 크게 직접적 원인과 간접적 원인으로 구분해 분석했는데요. 각각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단 점을 강조했어요.

  • 직접적 원인 🙎‍♂️: 크게 생물학적·환경 요인, 기술 및 인프라 문제, 농업·축산·어업적 관행으로 나뉘는데요. 첫 번째의 경우 해충이나 질병, 기후·토양·물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 두 번째는 수확 과정에서의 문제와 수확 후 보관·저장에서 발생하는 것. 마지막은 말 그대도 관행인 것으로, 어업의 경우 낚시나 양식 장비 선택 혹은 품종 선택 요인 등이 있다고 해요.
  • 간접적 원인 🙎‍♀️: 투자, 규제, 재정 접근성, 공정무역 유무 등이 속했는데요. 해당 산업 종사자들의 교육 수준이나 노동 요소 등도 들어간다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

WWF는 식품 폐기물이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분명함을 강조했는데요. 이에 재배부터 소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식량 폐기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못난이농산물 판매, 잉여농산물 기부 등의 대안도 제시했는데요. 나아가 WFF는 각국 정부와 식품업계에 식품 폐기물 감소 목표를 정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촉구했어요. 또한, WWF는 크게 4개 주체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 말했는데요. 이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 시장 및 식량 공급망 👨‍🌾: 시장은 식품 폐기물 감소를 위한 측정과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품종의 작물이 재배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어요. 또 농민 수입 증대를 위해 협력과 계약 관행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죠. 대체 시장을 창출해 식품 폐기물을 줄이는 내용도 담겼는데요. 식량을 재배하는 이들이 시장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식품 폐기물 증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예를 들어 수확 시기가 불일치하거나,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으로 작물을 뒤엎는 경우가 번번이 일어나는데요.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농부들이 직접 공급망에 참여해 협상을 진행하고, 관련 훈련과 기술에 투자를 지원해야 한단 것.
  • 중앙 정부 🏛️: 국가 차원의 식품 폐기물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농업 및 수산업 등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해요. 각 과정에 필요한 연구 개발과 전문가 훈련에 비용 투자를 아끼지 말고, 필요할 경우 공정무역 등 관련 내용을 법제화하는 것이 중요!
  • 국제기구 및 NGO 🌎: ‘식품 폐기물 감축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농업 단계에서 식량 손실을 측정하고, 이를 줄이기 위해 지구촌 곳곳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고. 필요할 경우 가난한 농민을 지원하기 위한 마이크로파이낸스(사회적 취약 계층에게 소액대출)도 지원해야 한다고.
  • 시민 🧑‍🤝‍🧑 : 식단 다양성 증대, 육류 소비 방식과 주기를 조절 등 식습관 변화가 필요하다고.

 

+ 식량 손실 및 폐기물 처리 조치를 포함한 곳은 말이죠 🌐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협정에 서명한 192개국 가운데 국가 탄소 및 기후 정책에 식품 폐기물 문제를 포함한 곳은 11개국에 불과했는데요. 이마저도 선진국이 아니라 식량 문제를 겪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들이었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