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기온 상승 1.5도 선을 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가 됐습니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2025년 배출량 격차보고서는 파리협정의 핵심 목표가 사실상 달성 불가능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각국이 조건부 국가결정기여(NDC)를 모두 이행하더라도 지구 평균기온은 2.3~2.5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대 초 1.5도 초과가 불가피합니다.
이로 인해 기후 재난, 생태계 파괴, 경제적 손실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고서 주요 저자인 앤 올호프는 “매년 행동을 미룰 때마다 지구온도를 2도 이하로 제한하는 것조차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연간 약 400억 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가운데, 남은 탄소예산은 고작 800억~1300억 톤에 불과해 이르면 2030년대 초에 완전히 소진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기후위기 현실화, 1.5도 목표 붕괴와 국제 대응의 분기점
셀레스테 사울로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온실가스 농도가 80만 년 이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히며, “CO₂ 농도가 420ppm을 넘어섰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약 1.42도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WMO는 2025년이 역대 두 번째 또는 세 번째로 더운 해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2015년부터 2025년까지의 11년은 관측 이래 가장 뜨거운 시기로 기록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UNEP는 현재 정책이 유지될 경우 지구 평균기온이 2.8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각국이 NDC를 이행하면 2.3~2.5도 상승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국가별 대응은 큰 차이를 보입니다. 유럽연합, 영국, 호주 등 7개국은 2050년경 탄소중립 달성이 가능하지만, 세계 3위 배출국인 인도와 6위인 인도네시아는 감축 정책이 크게 부족한 상황입니다.
중국은 재생에너지의 급속한 성장에 힘입어 2024년 중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2060년경 탄소중립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로 인해 지구온도 상승 전망을 0.1도 높였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COP30 기후정상회의에서 “1.5도 제한선은 인류의 레드라인”이라며, 급속한 배출 감축과 화석연료 단계적 폐지, 산림과 해양 보호 강화를 촉구했습니다.
그는 “청정에너지 투자가 화석연료 투자를 8000억 달러(약 1,336조 원) 초과하는 등 에너지 전환의 동력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은 정치적 용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국내외 기후정책에도 중대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특히 1.5도 목표 달성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지금, 미국의 파리협정 복귀와 각국의 NDC 상향 조정이 국제적으로 강력히 촉구되는 분기점에 서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