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조원 규모 이산화탄소 포집 프로젝트 지원 중단 검토

루이지애나·텍사스 DAC 허브 'terminate' 표시, 미국 탄소제거 산업 타격 우려

미국 에너지부(DOE)가 루이지애나와 텍사스에서 추진 중인 대형 직접 공기 포집(DAC) 허브 프로젝트 두 건에 대한 초기 지원금 약 1억 달러(약 1,421억 원)의 지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MIT 테크놀로지 리뷰가 입수한 내부 문서에는 해당 프로젝트들 옆에 ‘중단(terminate)’라는 상태가 표시돼 있습니다.

DOE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후 정책 기조 변화와 맞물려 미국의 탄소 제거 산업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그린뉴딜 사기’ 규정, 80억 달러 탄소제거 기술 투자 전면 재검토

문제가 된 두 프로젝트는 각각 텍사스에서 원포인트파이브(1PointFive)가 개발 중인 사우스 텍사스 DAC 허브와 루이지애나에서 배텔, 클라임웍스, 에어룸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프로젝트 사이프러스입니다.

두 프로젝트는 2023년 DOE의 ‘지역 DAC 허브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각 5천만 달러(약 710억 원)의 초기 자금을 수령하였고, 향후 최대 6억 달러(약 8,526억 원)까지 단계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유출된 DOE 내부 문서에는 이들 프로젝트의 상태가 ‘terminate’로 표시돼 있어, 지원금 중단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DOE 대변인 벤 디트데리히는 이에 대해 “해당 프로젝트들이 중단됐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익명의 소스가 제공한 목록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DOE는 이전 행정부에서 결정된 재정 지원에 대해 개별적이고 철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DOE는 지난주 2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대해 약 75억 달러(약 10조 원)의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기후 정책 방향 전환에 따른 전 바이든 정부 정책의 전면 재검토의 일환입니다.

백악관 예산국장 러스 보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좌파의 기후 의제를 촉진했던 약 80억 달러의 그린 뉴딜 사기 자금이 취소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결정은 미국의 탄소 제거 산업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카본180의 전무 이사 에린 번스는 “이런 고품질 프로젝트에 대한 보조금 취소는 미국 내 일자리가 해외로 이전되고, 경제적 기회까지 넘겨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클라임웍스 공동 CEO 크리스토프 게발트는 “다양한 소문이 돌고 있으며, 클라임웍스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에어룸 측은 “DOE의 공식 결정을 전달받은 바 없으며, 프로젝트 검토 과정에서 美 정부와 지속적으로 생산적인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원포인트파이브는 스트라토스(STRATOS) 프로젝트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및 JP모건 체이스와 탄소 제거 크레딧 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탄소 제거 크레딧 시장에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프로젝트는 유나이티드 항공 벤처스,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크레딧 구매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만약 정부 지원금 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해당 크레딧의 발행 가능성에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기후 모델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2°C 이하로 제한하려면, 과감한 배출 감축과 함께 2050년까지 매년 수십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대기에서 제거해야 합니다.

직접 공기 포집(DAC) 기술은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서 직접 제거하는 가장 신뢰받는 수단 중 하나로 평가되지만, 여전히 높은 비용과 에너지 소모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카본180의 번스는 “탄소 제거의 필요성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과학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바뀐 것은 정치적 의지이며, 그 결과는 향후 수년간 우리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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