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빙하 암분으로 탄소 제거 기술 개발.. 락 플라워 컴퍼니, 610만 유로 투자 유치

GRF, CO₂ 자체 무게 최대 25% 포집…농경지 탄소 흡수원 전환 시동

덴마크-그린란드 합작 딥테크 기업 락 플라워 컴퍼니(Rock Flour Company)가 그린란드 빙하 암분(GRF)을 활용한 대규모 탄소 제거 및 재생 농업 기술 개발을 위해 610만 유로(약 100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덴마크 수출투자기금(EIFO)과 노보 홀딩스(Novo Holdings)가 주도했으며, 그린란드 연금기금 SISA, 벤처캐피털 날릭 벤처스(Nalik Ventures), 독일의 탄소 저감 이니셔티브(Carbon Drawdown Initiative) 등이 참여했습니다.

락 플라워 컴퍼니는 이번 자금을 기반으로 그린란드 현지에서의 상업적 배치를 본격화하고, 전 세계 농경지를 탄소 흡수원으로 전환하는 확장 가능한 개념 증명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빙하의 부산물을 기후 솔루션으로… 그린란드 암분의 새로운 가치

락 플라워 컴퍼니는 2023년, 세계적인 그린란드 출신 지질학자 미닉 로싱 교수와 연쇄 창업가 미켈 뷜로우-렌스비가 이끄는 기후 투자사 2디그리스(2degrees)에 의해 공동 설립됐습니다.

이 회사는 그린란드 빙하가 생성한 초미세 암석 가루인 GRF(Greenlandic Rock Flour)를 활용해, 지속 가능한 농업과 탄소 제거를 동시에 실현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GRF는 약 3km 두께의 빙하가 기반암을 갈아내며 생성되는 미크론(μ) 크기의 초미세 암석 가루로, 여름철 빙하 융해수에 의해 해안선 퇴적물로 자연 배출됩니다.

락 플라워 컴퍼니에 따르면 매년 10억 톤 이상의 GRF가 그린란드 전역에 퇴적되어 있어, 이를 따뜻한 기후 지역의 농경지에 적용하면 빠른 풍화를 통해 칼륨(K), 인(P) 등 필수 영양소를 방출하고, 동시에 자체 무게의 최대 25%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영구 저장할 수 있습니다.

EIFO의 최고투자책임자 에릭 발크 소렌센은 “빙하 암분은 기가톤(Gt) 규모의 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어, 농부들에게 지속 가능한 작물 영양소 공급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락 플라워 컴퍼니는 지역 경제 개발을 촉진함과 동시에, 글로벌 농업 산업의 지속가능성 문제에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락 플라워 컴퍼니는 그린란드 내 첫 GRF 프로젝트의 상업적 배치를 시작하고, 장기적 상업 파일럿 프로젝트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또한 대규모 허가 절차와 가치사슬 전반의 핵심 파트너십 구축, 연구개발(R&D) 및 처리 기술 고도화를 병행해 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입니다.

COO 엘리엇 부스는 “그린란드와 덴마크 양국의 주요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은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투자는 그린란드 내 사업 운영을 본격화하고, 전 세계적으로 확장 가능한 개념 증명을 실현하는 데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노보 홀딩스의 ‘플래닛 헬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징 파트너 안더스 스포어는 “락 플라워 컴퍼니는 노보 노르디스크 재단이 수년간 지원해온 연구 성과에서 출발했다”며, “현장 시험에서 확인된 긍정적 결과와 강력한 파트너십, 그리고 증가하는 국제적 관심을 바탕으로 해당 지식이 기업으로 전환된 과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번 투자를 통해 회사의 솔루션 확장 역량을 지원하고, 덴마크와 그린란드는 물론 전 세계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날릭 벤처스의 임시 CEO 피터 크리스티안센은 “우리는 글로벌 기후 문제 해결은 물론, 그린란드 경제를 근본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기술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북극은 전 세계 전환의 긍정적 원천이며, 이번 프로젝트는 그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보 노르디스크 재단이 자금을 지원한 현장 시험 결과에 따르면, GRF는 가나와 덴마크에서 여러 성장 시즌에 걸쳐 작물 수확량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락 플라워 컴퍼니는 이 GRF를 따뜻한 기후 지역으로 운송해 농경지에 적용함으로써 작물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암석 형태로 전환해 장기적으로 격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시험 중인 바잘트 및 기타 규산염 기반 물질을 활용한 강화 암석 풍화(Enhanced Rock Weathering) 개념에 산업적 규모를 더하는 방식으로, 락 플라워 컴퍼니는 자연이 생성한 빙하 부산물을 기후 회복력 확보와 경제적 기회 창출의 중요한 수단으로 전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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