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D 전 대표 크리스 앤더슨이 이끄는 ‘올 어보드 연합(All Aboard Coalition)’이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상용화 자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 3억 달러(약 4,16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합니다.
코슬라 벤처스,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 DCVC를 포함한 15개 이상의 벤처캐피털 및 사모펀드가 참여하며, 펀드는 오는 10월 말까지 마감한 뒤 연내 첫 투자를 개시할 예정입니다.
미연방 보조금과 공공 지원이 축소되고 민간 자금마저 위축된 상황에서, 이 연합은 민간 주도의 첫 상업용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TED 앤더슨 주도 ‘올 어보드 연합’ 데스밸리 징검다리 역할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은 초기 단계 투자 이후 상용화까지 이어지는 자금 공백, 이른바 ‘데스밸리(valley of death)’에 직면해 있습니다. 특히 하드웨어 기반 기술의 경우, 첫 발전소나 공장 건설에 최대 수억 달러가 소요되며, 자금 공백은 상업화의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합니다.
올 어보드 연합은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3억 달러(약 4,176억 원) 펀드를 조성 중이며, 스타트업들이 1억~2억 달러규모의 후속 투자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할 계획입니다.
이 펀드는 TED를 소규모 컨퍼런스에서 세계적 아이디어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크리스 앤더슨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는 기후테크 투자 생태계의 자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연합에는 아라 파트너스,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 클린 에너지 벤처스를 포함한 15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운용 중인 자산 규모는 총 400억 달러(약 55조 7,000억 원)에 달합니다.
올 어보드 연합은 보통주 또는 전환 우선주 형태로만 투자하며, 대출이나 개별 프로젝트의 프로젝트파이낸싱은 하지 않습니다. 벤처캐피털 방식의 운용 원칙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연합 소속 일부 파트너들이 펀드에 출자하고 있긴 하지만, 연합 참여 자체가 투자 의무를 동반하지는 않습니다.
올 어보드 펀드는 기후테크 업계에서 ‘시퀘이아 캐피털과 같은 신호 역할’을 목표로 합니다. 다시 말해, 이 펀드가 특정 기업에 투자하면, 다른 투자자들이 이를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뒤따라 투자에 나서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자본 집약적인 산업 특성상 3억 달러는 적은 금액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펀드의 진정한 힘은 저명한 투자자들이 모인 네트워크가 신뢰의 증표로 작용한다는 데 있습니다.
이 이니셔티브는 트럼프 행정부가 기후 관련 지출을 줄이던 시기에 출범했습니다. 미국 내 직접공기포집(DAC)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들은 2025년 1분기에 약 5,800만 달러(약 808억 원)의 벤처 자금을 유치했는데, 전년 대비 60% 이상 감소한 수치입니다.
현재 연방 보조금 축소와 민간 투자 위축으로 인해, 많은 초기 기업들이 첫 상업용 프로젝트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 몇 년간 러닝 타이드, 노야 등 수많은 탄소 포집 스타트업이 폐업했고, 클라임웍스는 높은 운영비 부담으로 인력을 감축했습니다. 그린수소와 에너지 저장 분야 역시 유사한 정체를 겪고 있습니다.
크리스 앤더슨은 “지금 세계의 미래에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는 저탄소 글로벌 경제를 만들 수 있는 기업들이 필요한 자금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라며,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집단적 행동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데스밸리’ 돌파에는 3억 달러만으로는 여전히 부족한 현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