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COP30 의장 안드레 아라냐 코레아 도 라고가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를 100일 앞두고 여섯 번째 서한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독일 본에서 열린 제62차 과학기술자문부속기구(SBSTA) 및 이행부속기구(SBI) 회의의 성과를 바탕으로 COP30까지의 준비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현재 파리협정 당사국 중 약 80%가 2035년 국가결정기여(NDC)를 아직 제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 문제 해결과 다자주의 강화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코레아 도 라고 의장은 COP30이 파리협정 10주년을 맞아 다음 세 가지 우선과제를 중심으로 운영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첫째, 다자주의 및 기후변화 대응체제의 강화, 둘째, 기후체제와 실생활의 접점을 강화하는 접근, 셋째, 파리협정 이행의 속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파리협정 당사국 80% 2035년 NDC 미제출…사전 협의로 돌파구 모색
코레아 도 라고 의장은 이번 서한에서 SB62 회의에서 이룬 진전이 COP30의 성공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글로벌 적응 목표 지표, 글로벌 이행점검(Global Stocktake) 결과 이행 논의를 위한 UAE 대화, 공정 전환(Just Transition) 작업 프로그램 관련 협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COP29 의장국과 부속기구 의장들의 리더십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본 회의의 결과가 비록 이상적이지는 않았지만, 통상적인 회의 수준을 넘어서는 진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2025년 COP30은 파리협정 체결 10주년을 기념하는 중대한 시점입니다. 코레아 도 라고는 지난 10년 동안 파리협정이 효율성과 회복력을 입증했으며, 이행 주기 또한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구 온난화의 속도가 2015년 당시 과학자들의 예측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지정학적·경제적 요인이 국제 공조에 새로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과학은 명확하다”며, 앞으로 5년간의 선택과 행동이 인류의 기후 대응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서 그는 9월 24일 유엔 총회 제80차 회기 중 열리는 유엔 사무총장 주최 고위급 행사가 새로운 2035년 목표를 발표할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COP29 의장국과 함께 ‘바쿠에서 벨렘까지의 1.3조 달러(약 1,816조 원) 로드맵’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기후 금융 및 국제 무역에 영향을 미치는 조치들에 대한 당사국들의 우려를 청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국가는 기후, 생물다양성, 사막화, 지속가능발전 간의 시너지, 산림 파괴 중단, 에너지 전환 가속화에 대한 기대를 공유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응해 코레아 도 라고는 COP30까지의 준비를 위해 ‘COP30 의장국 협의’를 즉시 시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는 COP 기간 2주간의 집중 논의만으로는 충분한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사전 협의 채널을 가동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협의는 COP29 의장국 및 부속기구 의장들과의 조율 하에 진행되며, 첫 온라인 세션은 향후 수 주 내에 열릴 예정입니다. 이 세션에서는 10월 UNFCCC 사무국이 발표할 NDC 종합보고서에 대한 대응 방향과 형식을 사전 논의하게 됩니다. 이어서 9월 25일 뉴욕, 10월 15일 브라질리아에서 대면 협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코레아 도 라고는 COP30의 최종 결과물을 구성할 다섯 가지 요소로 “감축”, “적응”, “이행 수단”, “공정 전환”, “글로벌 이행점검”에 대한 추가 협의를 지원하기 위해 각 분야별 장관급 페어(Ministerial Pair)를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의 역할은 여전히 불확실한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그는 “2025년 7월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기후 협상팀을 해고한 이후, 아직까지 미국 측은 정상회담 주최국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의 불참은 국가 간 새로운 균형을 모색하게 만들 것이며, 이는 좋고 나쁨을 떠나 매우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