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곤충 단백질 스타트업 인섹트(Ÿnsect)가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860만 유로(약 126억 원)의 브릿지 펀딩을 확보했습니다. 올해 2월 파산 절차에 돌입했던 인섹트는 이번 자금 확보로 올해 말까지 운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인섹트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함께, 생산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 새로운 곤충 사육 모델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자산 일부를 매각하며 생존을 위한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위기의 인섹트, 생존과 구조조정의 갈림길에 서다
인섹트는 곤충을 사육해 인간 및 동물용 식품 단백질로 전환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프랑스 스타트업입니다.
지금까지 총 6억 유로(약 9,648억 원)의 자금을 조달해왔으며, 2020년 프랑스 아미앵(Amiens) 지역에 4만 5천 제곱미터(45,000㎡) 규모의 산업 시설 ‘인팜(Ÿnfarm)’을 설립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시설의 완전 가동을 위한 추가 자금 확보에 실패하면서, 2023년부터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2024년 4월, 인섹트는 1천만 유로(약 160억 원)의 브릿지 펀딩을 유치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860만 유로(약 138억 원)를 확보했습니다. 이 자금은 독일계 파트너가 제안한 새로운 곤충 사육 모델의 성능을 검증하고, 대형 고객과의 계약 추진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해당 모델은 기존보다 낮은 생산 비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인팜의 대부분 운영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인섹트는 장기적인 회복을 위해 추가로 2,440만 유로(약 392억 원)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나, 여전히 새로운 투자자 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섹트의 건강 및 생물안전 연구개발(R&D) 책임자이자 직원 대표인 플로랑 뒤프리에(Florent Dupriez)는 “경영진이 기대한 1천만 유로보다 적은 금액만 확보된 것은 기존 투자자들이 더 이상 자금 지원 여력이 없다는 뜻”이라고 시프티드(Sifted)와의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회사는 전체 194명 중 111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프랑스 동부 돌(Dole)에 위치한 R&D 전용 시범 공장은 공동 창업자 앙투안 위베르가 2023년에 설립한 케프레아(Keprea)가 인수할 예정입니다. 프랑스 상업 법원은 해당 인수 계획을 승인했으며, 오는 9월 말 새로운 사육 모델의 초기 성과를 평가하는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편, 인섹트는 2023년 유럽연합(EU)으로부터 인간용 보충제로 활용 가능한 곤충 단백질 제품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가격 급등 등 악화된 거시경제 상황과 지역 이해관계자들의 반대, 법적 이의 제기로 인해 인팜 공장의 건설이 지연되며 상업화에 큰 차질을 빚었습니다.
인섹트는 프랑스 정부와 공공 기관들로부터도 상당한 투자를 유치한 바 있습니다. 프랑스 투자은행 비피프랑스(Bpifrance)만 해도 약 3천만 유로(약 482억 원)를 직접 투자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국가감사원인 라 쿠르 데 콩트(la Cour des comptes)는 2021년 보고서를 통해 인섹트가 비피프랑스(Bpifrance), 프랑스 국토은행(Banque des Territoires), 프랑스 환경에너지관리청(ADEME), EU 등으로부터 중복 지원을 받았다고 지적하며, 공공 자금 운용의 비효율성을 경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