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2000만 달러 규모 메탄감축 협력사업 출범

농업 분야 주목...3년간 메탄 정책·기술·제도 기반 구축

지난 16일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외교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과 함께 2,000만 달러(약 300억 원) 규모의 ‘한∙아세안 메탄감축 협력사업(AKCMM)’을 공식 출범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2024년 11월부터 3년간 진행되며, 한-아세안 협력기금(AKCF)의 지원으로 추진됩니다.

AKCMM은 2023년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발표된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PARMA)’의 첫 번째 시범사업입니다. 아세안 지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포괄적 메탄감축 프로그램입니다.

환경부는 AKCMM 프로젝트가 한국과 아세안 간 국제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아세안 지역의 환경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한국 녹색기술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아세안, 메탄감축 협력 전반에 체계 구축

AKCMM 프로젝트는 4가지 핵심 전략을 통해 아세안 지역의 메탄 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합니다.

주요 전략은 ①정책 및 제도적 기반 마련 ②메탄 배출량 측정 기술 고도화 ③메탄감축 사업 개발 및 이행 ④지식 공유 및 역내 협력 촉진으로 구성됩니다.

한민영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출범식 축사를 통해 “이번 사업은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의 심화된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모범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우리 정부는 GGGI와의 협력을 통해 아세안의 메탄감축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상협 GGGI 사무총장도 “이번 사업이 PARMA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이어 “메탄감축과 녹색성장의 동시 달성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아세안 지역에서 기후 행동과 경제 성장이 동등한 우선순위임을 강조하며, 양측의 균형적 발전 방안이 중요하다고 그는 피력했습니다.

 

3년간 2000만 달러 투입, 특히 농업 분야 주목

이날 출범식에 이어 제1차 사업 운영위원회 회의가 열렸습니다.

회의에서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동시에 연간 사업 계획과 예산 등 주요 문서가 채택됐습니다. 박윤주 주아세안대표부 공사 참석 아래 한-아세안협력사업팀, 아세안 사무국, 아세안 기후변화 실무그룹의 대표들이 참여했습니다.

특히, 각 회원국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메탄감축 전략 수립의 중요성이 강조되었습니다.

출범식 이후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과 일정이 공유되었습니다.

2024년 11월부터 시작되는 이 프로젝트는 첫 해에 각국의 메탄 배출 현황 분석과 감축목표 설정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이후 구체적인 감축 사업 발굴과 파일럿 프로젝트 실행이 단계적으로 진행됩니다.

이 사업은 한∙아세안 협력기금으로 부터 2,000만 달러를 지원받습니다. 3년에 걸쳐 체계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아세안 지역 메탄감축을 위한 정책·기술·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그중에서도 메탄 배출량 측정 기술 고도화를 통해 보다 정확한 데이터 기반의 감축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AKCMM 프로젝트의 성공적 이행은 아세안 지역의 환경 지속가능성 향상과 더불어, 한국의 녹색 기술과 노하우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특히 농업 부문의 메탄감축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GGGI와 최근 기본협정을 체결한 한국농어촌공사의 참여로 농업 분야 협력이 강화될 전망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박태선 기반조성이사는 “아세안의 주요 메탄 배출원인 농업 분야의 메탄감축 전략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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