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9개사 사업재편계획 승인…탄소중립 분야 진출 다수 포함

배터리·전기차·자원순환 사업으로 재편 활발

정부가 이차전지·반도체 등 29개 기업의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이중 탄소중립·자원순환 관련 사업으로의 재편 계획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45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를 서면으로 개최해 이같이 심의했다고 지난 23일 밝혔습니다.

사업재편 제도는 정부가 기업의 원활한 사업재편을 돕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지난 7월 개정된 ‘신(新)기업활력법’에 근거해 합병 절차 간소화, 금융·컨설팅·기술지원 등을 제공합니다.

기존 3개 유형에 더해 올해에는 다양한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등 3개 유형이 신설됐습니다.

김주훈 심의위 민간 공동위원장은 “(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3개) 신규 유형 전체에서 승인 기업이 배출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재편을 추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29개 사업재편계획 승인…탄소중립·자원순환 7곳 포함 🤝

신기업활력법은 총 6가지 유형의 기업에 대해 사업재편을 지원합니다.

①과잉공급 해소 ②신산업 진출 ③산업위기 지역 ④디지털 전환 ⑤탄소중립 ⑥공급망 안정 순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5개 유형에서 29개 기업의 사업재편이 승인됐습니다. ▲과잉공급 해소 2곳 ▲신산업 진출 21곳 ▲탄소중립 1곳 ▲디지털전환 3곳으로 구성됐습니다.

탄소중립 유형으로는 장비 생산 기업 펨토사이언스가 승인받았습니다. 기존 플라스마 장비 사업에서 극저온용 반도체 식각 장비 사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입니다. 탄소배출이 없는 가스를 사용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이밖에 신산업 진출·과잉공급 유형에도 탄소중립 관련 사업으로의 전환 계획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우선 신산업 진출 유형에서는 에스제이에프·율촌화학·동산공업·신기산업 등 4개 기업이 이차전지 관련으로의 사업재편계획을 밝혔습니다. 대부분 내연기관차 관련 부품 산업에 종사했던 기업입니다.

내연차용 변속기·휠베어링 생산업체 디에스코리아는 전기자동차 부품인 전기 액슬(E-Axle) 사업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자원순환 관련 사업으로 전환하는 기업도 3곳으로 확인됐습니다.

목재펠릿 생산에 주력해 온 대한임업은 하수슬러지 연료탄 사업에 뛰어듭니다. 하수슬러지를 소각·매립하는 대신 연료화하는 사업입니다. 정수용 여과시설 기업 아쿠아웍스는 반도체 폐수의 고회수 설비 사업으로 전환합니다.

국내 화학섬유 점유율 1위 기업 휴비스도 바이오·재생 플라스틱 소재 사업으로의 전환을 알렸습니다. 2000년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과 삼양사의 합작으로 출범한 휴비스가 사업재편에 나선 것은 업계 과잉공급으로 인한 어려움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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