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과 전문가 모두 환경 분야에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정부가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환경 문제 또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가 꼽혔습니다.
환경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김 ‘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지난 10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5년 주기로 시행되는 조사입니다.
이번 조사*는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만 15세 이상 국민 1,501명과 환경 분야 전문가 504명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조사 결과, 일반 국민의 환경 문제 관심도는 75.6%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 78.6%에서 3.0%p(퍼센트포인트) 감소한 것입니다. 일반 국민의 환경 문제 관심도는 2013년 정점(91.8%)을 찍고 매년 하락 추세에 있습니다. 전문가의 경우 관심도가 97.76%로 나타났습니다.
일반 국민 중엔 여성(78.8%)로 남성(72.6%) 보다 관심도가 높았고, 연령대로는 40대에서 환경 문제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그럼에도 환경부는 “전반적으로는 일반 국민과 전문가 모두 환경 문제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 국민 조사는 여론조사전문업체를 통해 진행됐다. 환경 분야 전문가는 각각 개별면접과 이메일로 조사하는 방식이었다. 일반 국민 조사 결과는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서 ±2.53%p다.
2023년 환경인식조사 결과, 가장 큰 환경 문제 ‘기후변화’ 꼽혀 ⚖️
15일 그리니엄이 이번 조사 요약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일반 국민과 전문가 모두 환경 문제 중에서도 지구온난화·기후변화가 가장 심각하다고 인식했습니다.
일반 국민은 지구온난화·기후변화(93.7%), 산업폐기물(86.6%), 생활쓰레기 및 유해화학물질(각각 85.4%) 순으로 심각하게 봤습니다.
전문가 또한 지구온난화·기후변화(94.6%)를 가장 심각하게 바라봤습니다. 이어 대기(91.3%), 산업폐기물(86.9%) 순이었습니다. 2018년 이뤄진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대기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
‘지구온난화·기후변화’는 직전 조사(2018년)와 견주어 일반 국민은 8.6%p, 전문가는 2.4%p 상승했습니다.
또 ‘지구 차원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일반 국민 96.3%와 전문가 96.6%가 “심각하다”고 답했습니다.
“매우 심각하다”고 답한 부분에서는 일반 국민(23%)과 전문가(61.9%)간의 격차가 발견됐습니다.
정부가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환경 문제 또한 지구온난화·기후변화가 꼽혔습니다.
일반 국민은 지구온난화·기후변화(31.6%), 자연환경 및 생태계(16.2%), 생활쓰레기(13.5%) 순으로 답했습니다. 전문가는 지구온난화·기후변화(45%), 대기(14.3%), 물(11.5%) 순으로 응답했습니다.
정부가 기후문제 해결에 우선적으로 나서야 한단 응답은 직전 조사와 견주어 일반 국민은 13.3%p, 전문가는 33.3%p 증가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국민·전문가 선정 ‘가장 시급한 과제’는? “저탄소 에너지 개발·예산 강화”📈
그렇다면 기후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 것은 무엇일까요?
일반 국민(30.6%)과 전문가(38.5%) 모두 ‘저탄소 대체에너지 개발 및 보급’을 1위로 뽑았습니다. 해당 응답은 직전 조사보다 일반 국민은 7.4%p, 전문가는 14.1%p 증가한 것입니다.
일반 국민은 이어 범국민적 온실가스 운동 줄이기 전개(26%), 온실가스 배출 사업장 및 자동차 제재(25.8%), 온실가스 감축 협약 이행 관련 외교적 대책 마련(13%) 등을 꼽았습니다.
반면,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배출 사업장 및 자동차 제재(18.1%)에 이어 저탄소 기술 및 제품 연구개발(R&D) 지원을 뽑았습니다. 이는 16.3%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나아가 일반 국민 47.1%와 전문가 62.1%는 중앙 정부가 기후변화 억제를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인식했습니다.
탄소중립의 의미와 정부의 탄소중립 추진 전략에 대해 일반 국민과 전문가 모두 높은 인지도를 보였습니다. 일반 국민 92.4%, 전문가 98.8%는 탄소중립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단, 일반 국민은 단어만 들어봤다고 응답한 경우가 높았다고 환경부는 덧붙였습니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부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탄소중립 예산 강화 및 정책 우선순위화’가 일반 국민과 전문가 응답 모두에서 1위로 꼽혔습니다. 일반 국민 37%, 전문가 34.7%가 이를 택했습니다.
이어 부문별 탄소중립 정책 평가 및 모니터링 법·제도적 기반 강화, 중앙 및 지방정부 간 역할 분담 및 협력체계 구축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 책임 주체 1위 ‘정부’ 꼽혀”…사용 규제 강화 필요 🏛️
한편, 일반 국민(96.8%)와 전문가(98.0%) 모두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했습니다.
또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 책임 주체에 대해 일반 국민(40.3%)과 전문가(40.7%)모두 정부를 꼽았습니다. 이어 제품 생산회사(일반 국민 36.5%·전문가 31.5%) 순이었습니다.
나아가 정부의 플라스틱 쓰레기 정책에 만족하지 않단 의견이 많았습니다. 정부의 플라스틱 쓰레기 정책에 대해선 일반 국민의 29.0%, 전문가의 24.2%만이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선 일반 국민과 전문가 모두 ‘플라스틱 사용 규제 강화’를 꼽았습니다. 일반 국민 45.6%와 전문가 43.7%가 규제 강화를 최우선으로 꼽았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 시설 및 인프라 개선(일반 국민 24.7%·전문가 23.2%)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환경부는 이번 인식 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향후 환경 정책의 방향 설정 시 기초자료로 활용한단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