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널빤지 한 장으로 만드는 나만의 제로웨이스트 가구, 순환디자인이라면 가능해!

英 프리스트만구드, 노스웨이스트 프로젝트 공개

지난 6월 11일(현지시각) 폐널빤지 한 장으로 만든 식탁 디자인이 공개됐습니다.

영국 런던에 소재한 산업디자인 스튜디오 프리스트만구드(PriestmanGoode)가 공개한 노트웨이스트(Knot Waste) 프로젝트인데요.

놀랍게도 노트웨이스트 프로젝트에 사용된 재료는 널빤지 한 장과 밧줄 그리고 나사 4개뿐. 스튜디오 측은 프로젝트를 발표 당시 폐기물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 요구에 완전히 맞춤화할 수 있는 디자인이란 점을 강조했는데요.

최소한의 목공 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지속가능한 맞춤형 순환 가구, 어떻게 만들 수 있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스킵톤 빅 아이디어: 폐기물이 디자인을 만나는 곳’ 전시회 한가운데에는 저지 섬에서 나온 쓰레기 더미가 전시돼 있다. ©ArtHouse Jersey 제공

널빤지에서 식탁으로, 폐기물이 디자인과 만나는 곳 🪑

노트웨이스트 프로젝트가 공개된 곳은 ‘스킵톤 빅 아이디어: 폐기물이 디자인을 만나는 곳(Skipton Big Ideas: Where Waste Meets Design)’이란 전시회입니다.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 인접한 채널 제도의 저지 섬에서 7월 31일까지 열리는 전시로, 일상 속 쓰레기에서 예술 및 디자인 기회를 탐구하는 것이 주제인데요. 지역 및 국제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갤러리이자 비영리단체인 아트하우스저지(ArtHouse Jersey)가 개최했습니다.

전시회 한가운데에는 저지 섬에서 나온 쓰레기 더미가 놓였는데요. 갤러리 측은 “섬 주민들은 지역적으로 희소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오랜 전통을 갖고 있었다”며, 이번 전시가 폐기물을 다시 생각해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섬유, 가구, 포장지 등 여러 폐기물을 재사용·재활용하고자 도전하는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는데요.

노트웨이스트 프로젝트는 갤러리 측이 프리스트만구드 스튜디오에 직접 의뢰한 결과물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폐널빤지를 재활용하면서도 가구 생산 시 폐기물 중 하나인 스크랩(Scrab)을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스크랩은 재단, 조립 등 가구 생산 과정에서 생기는 자투리나 부스러기를 뜻하는데요. 특히, 목재 가구를 생산하는 공장에서는 스크랩이 많이 발생합니다. 목재는 철이나 플라스틱과 달리 원하는 모양으로 성형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 널빤지 단 한 장만으로도 제작 가능하도록 설계된 노트웨이스트 식탁 도면. ©PriestmanGoode 제공, 그리니엄 번역

이에 스튜디오 측은 부산물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구 설계 단계에서부터 널빤지 한 장을 온전히 사용했습니다. 스튜디오가 공개한 노트웨이스트 식탁 도면을 살펴보면 이를 알 수 있는데요.

설계 도면에 의하면, 널빤지는 총 4개의 구성 요소로 재단됩니다. 이 요소들은 마치 퍼즐처럼 빈틈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돼 목재 재단 과정의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데요. 도면 가운데의 가장 큰 사각형은 식탁 상단부, 이를 둘러싼 두 개의 아치형 조각은 식탁의 다리가 됩니다. 왼쪽과 아래쪽 기둥은 다리 위 상단부가 놓이는 지지대 역할을 합니다.

재단 후 남는 목재는 삼각형 모양의 작은 조각 4개뿐이며, 이 또한 제작자가 원하는 대로 설계해 줄이거나 없앨 수 있습니다.

 

▲ 노트웨이스트 식탁을 조립하는 모습과 완성된 노트웨이스트 식탁. ©PriestmanGoode 제공

폐기물 및 재료 사용 모두 최소화 성공한, 노트웨이스트 식탁 ♻️

스튜디오는 목재 재단뿐만 아니라 조립 과정에서도 재료 사용을 최소화했습니다. 식탁 조립에 필요한 재료는 밧줄과 나사 4개가 전부인데요.

설계팀은 일상에서도 조립을 편리하기 위해 전문기술이 필요한 결합 대신 밧줄로 고정하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조립 방법도 간단합니다. 우선 다리와 지지대는 별도 도구 없이 결합부에 끼워서 조립하는데요. 이후 나사를 사용해 상단부와 지지대를 연결합니다. 마지막으로 식탁 상단과 다리를 밧줄로 연결해 안정성과 내구성을 더하는데요.

이에 대해 스튜디오 측은 재료 최소화는 조립의 단순화를 넘어 폐기물 발생을 방지하는 목적도 있다고 덧붙입니다. 가구 폐기 시 재사용·재활용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분리 또한 쉬워야 하기 때문인데요.

 

▲ 프리스트만구드 스튜디오는 홈페이지에 다운로드 가능한 디자인 가이드를 공개했다. ©PriestmanGoode

스튜디오 측은 도면 이외에도 ▲필요 도구, ▲제작 방법, ▲결합부 재단을 돕는 템플릿, ▲내구성을 위한 매듭법 등을 담은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공개했습니다.

도면은 맞춤형으로 변경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한 것이 특징인데요. 사용자가 변경할 수 있는 부분을 표시할뿐더러, 안정적인 디자인을 위해 최대 및 최소 길이 등의 제한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프리스트만구드 스튜디오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루크 하논 디자이너는 가이드라인을 사용해 사용자가 커피 테이블이나 벤치 의자 등 원하는 가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는 또한 자체 제작 과정이 “사용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가구를 만들기 위해 재료를 찾고 설계하고 제작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한다”며 그 결과 사용자가 맞춤화된 지속가능한 가구를 찾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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