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CC 6차 평가보고서(WG2) 28일 공개…7개 지역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 집중 조명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 제2실무그룹(WG2) 보고서’가 오는 2월 28일 공개됩니다. IPCC가 지난 14일(현지시각) 보고서 평가를 위해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앞서 지난해 8월 IPCC는 제1실무그룹(WG1) 보고서를 통해 “인간의 영향으로 대기와 해양, 육지가 온난화한 것은 자명하다(Unequivocal)”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보고서는 기후변화의 물리과학적 측면을 평가하고, 기후변화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는데요.

오는 28일 공개될 보고서는 경제·식량안보·사회기반시설·보건 등 기후변화의 영향과 대응 전략이 필요한 분야에 관한 내용으로 알려졌습니다.

 

+ IPCC 3개 실무그룹 역할을 분류한다면 🤔
👉 제1실무그룹(WG1):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를 분석
👉 제2실무그룹(WG2): 기후변화의 영향과 적응을 분석
👉 제3실무그룹(WG3): 온실가스를 어떻게 감축할지, 완화 관련 내용을 분석

 

© 14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IPCC 제55차 회의 모습_IPCC, 페이스북 갈무리

IPCC, 현재 정책 입안자 위한 요약본 제작 중에 있어 🇺🇳

195개국 정부가 모인 IPCC. 1988년에 설립된 후 기후변화가 인간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해왔는데요. IPCC가 내놓는 평가보고서(AR, Assessment Report)는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와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정부간 협상의 근거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공개된 보고서는 전반부이고, 이번에 공개될 보고서는 후반부에 해당합니다. 이번 WG2 보고서 평가를 위한 IPCC 온라인 회의는 2월 25일까지 진행되는데요. 이회성 IPCC 의장은 성명을 통해 “앞으로 2주 동안 각국 정부와 과학자들은 정책 입안자들을 위한 요약본을 한 줄씩 자세히 검토할 것”이며 “이 연구 결과는 전 세계 정책 입안자들에게 매우 중요할 것이다”고 강조했습니다.

IPCC에 따르면, 제6차 평가보고서(WG2)를 작성하기 위해 67개국에 온 270여명의 과학자들이 8만 4,000여개가 넘는 논문을 참고했는데요. 실제 보고서에 언급된 논문 수도 3만 4,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Mitch Meyers, Unsplash

7개 지역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 초점 맞춰…생물다양성 손실 강조돼 🦜

IPCC의 제6차 평가보고서(WG2)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즉각 행동을 취해야 한단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해 달라질 영향을 아프리카·아시아·호주·중남미·유럽·북미·도서국 등 7개 지역으로 구분해 상세히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와 함께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손실의 관계에 대한 과학적 근거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G2 웹캐스트에 참석한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생물다양성 손실과 기후변화 간의 연관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강화”할 것이며, IPCC의 작업은 전반적으로 “기후 행동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IPCC 제2실무그룹의 공동 의장인 데브라 로버츠도 기후변화가 인간과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명시적으로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웹케스트에 참석한 로버츠 의장은 “(과학자들은) 물리적으로 기후가 변하고 있단 사실을 걱정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기후변화가 그들의 삶, 일터, 가족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번 보고서는 도시에 강한 중점을 두고 기술됐다고 밝혔죠.

 

© (오) 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 (왼)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_IUCN / WMO 제공

미국 비영리 과학단체인 ‘참여 과학자 모임(Union of Concerned Scientists)’의 레이첼 클리투스 또한 “곧 나올 IPCC 보고서는 폭염·가뭄·홍수·폭풍·산불·해양산성화로 인한 인간과 주요 생태계 변화를 확인시켜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번 보고서는) 우리가 과감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기후 문제가 얼마나 더 악화될 것인지 강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과도한 두려움을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

한편, 보고서에는 기후변화 적응(Adaptation)과 관련한 내용도 들어갔는데요. 해수면 상승에 대한 지역별 적응 노력, 사회기반시설의 기후 탄력성 증대 등이 세세하게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G2웹캐스트에 참석한 페테리 탈라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태평양 도서국에 위치한 개발도상국이 기후변화에 취약하다고 강조했는데요. 탈라스 사무총장은 WMO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하며, 지난 50여년 동안 45억 명 이상이 기상 관련 재난을 경험했다고 밝혔습니다. WMO가 발표한 ‘기후 관련 재해에 따른 인명 및 경제적 피해 보고서’에 의하면, 최근 50여년간 기후 관련 재해가 갈수록 대형화됐으나 개선된 조기 경보 시스템 덕에 사상자 수는 감소했는데요.

탈라스 사무총장은 “(선진국과)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도서국의 ‘큰 격차(Major Gaps)’가 기후 적응의 장애물”이라고 설명하며 “조기 경보 시스템 구축에 더 많은 재원을 할당하기 위해 세계은행과 유럽연합, 유엔개발계획, 녹색기후기금과 같은 금융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또 올해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열릴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WG2 보고서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탈라스 사무총장은 “COP27에서 더 많은 약속들을 들길 희망한다. 우리는 그 약속들을 만들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덧붙였죠.

아울러 탈라스 사무총장은 “과학적 결론, 생물이 멸종되고 인류가 사라지는 것을 이야기하는 방식에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요. 그는 “젊은 세대에게 과도한 두려움을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 두려움은 젊은 세대가 아닌 정책 입안자들을 겨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Bernd Lamme, IPCC

이회성 IPCC 의장은 “현재 엄격하고 세밀한 검토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보고서 작업이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전했는데요. 이보다 지난해 8월에 나온 IPCC ‘제6차 평가보고서(WG1)’는 공개 후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죠. 실제로 지난해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각국 정상 및 정책 입안자 작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그렇기에 이번 IPCC 6차 평가보고서(WG2) 에 다시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 WG2 보고서 공개 후 제3실무그룹 보고서와 종합보고서가 각각 올해 4월과 9월에 나올 예정인데요. 보고서가 발표되는 대로 그리니엄이 여러분께 꼼꼼하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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