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Amazon)(나스닥: AMZN)은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20억 달러 규모의 기후 서약 기금을 설립했습니다. 아마존 기후 서약 기금은 204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순 제로(0)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아마존 기후 서약 기금의 투자를 유치받은 기업들은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그리니엄은 아마존 기후 서약 기금의 선택을 받은 기업 가운데 ‘카본큐어 테크놀로지스(CarbonCure Technologies)’에 대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콘크리트 시장의 새로운 강자, 카본큐어 👷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얼라이드마켓리서치(Allied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세계 콘크리트 시장 가치는 약 1,129조 원이며, 2030년에는 7,16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콘크리트 시장은 기존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확고해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죠. 이 레드오션 시장에 ‘카본큐어 테크놀로지스’라는 신생 기업이 과감히 도전장을 냈습니다.
카본큐어는 콘크리트 폐기물 혹은 제조 과정에서 얻은 부산물을 활용해 ‘그린 콘크리트’를 무기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그린 콘크리트는 고온에 강할뿐더러, 공정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량과 이산화탄소(CO2) 배출량도 기존 시멘트와 비교해 적은 편이죠. 카본큐어는 일반 콘크리트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업체인데요.
카본큐어의 창업자 겸 CEO 로버트 니벤은 언론 인터뷰에서 영국의 한 산림 지역에서 소방관으로 재직했던 것을 계기로 ‘기후변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언급했는데요. 당시 롭은 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잦아지는 것을 몸소 겪으며, 기후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단 것을 깨닫게 됐다고 합니다. 그때의 경험은 로버트가 카본큐어를 창립하게 된 계기가 됐죠.
이산화탄소+콘크리트=카본큐어 💨
현재 카본큐어는 콘크리트 산업계에서 CO2를 활용한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데요. 카본큐어는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단 오명을 받는 콘크리트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답니다. 실제로 여러 콘크리트 기업이 카본큐어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간 5억 톤가량의 CO2 감축에 성공했죠. 그 덕분일까요? 카본큐어는 지난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습니다.
카본큐어는 포집한 CO2를 재활용하는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는데요. 다른 곳에서 배출된 CO2를 포집한 후 콘크리트 제작에 주입한다고 합니다. 포집된 CO2를 콘크리트 혼합물에 정량 주입해 이산화탄소를 화학적 광물로 변형시키는 과정이 카본큐어 기술의 핵심인데요.
콘크리트 혼합물에 주입된 CO2는 시멘트에서 방출하는 칼슘 이온과 반응해 나노 크기의 미네랄인 탄산칼슘(석회석)을 형성하고, 이 탄산칼슘이 콘크리트와 만나면 CO2 제거가 가능합니다. 동시에 재료들의 혼합 최적화도 가능하죠. 현재 130곳이 넘는 콘크리트 생산 업체에서 카본큐어 기술을 활용해 생산비 절감과 판매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단 사실!
콘크리트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구조물 부식으로 CO2 누출이 발생할 수 있단 것인데요. 카본큐어 기술은 콘크리트 구조물의 부식에도 CO2가 누출되지 않는다고. 이 부분에서 카본큐어는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았죠. 여기에 우수한 콘크리트 강도, 저렴한 가격 덕에 기업들이 카본큐어를 찾는다고 합니다. 기업으로서는 환경과 경제적 이득 모두 받을 수 있으니, 일종의 ‘윈윈’ 전략인 셈이죠.
글로벌 기업, 그린 비즈니스에 눈독 들여 👀
세계 이산화탄소 협회(Global CO2 Initiative)는 CO2 재활용에 초점을 맞춘 그린 비즈니스 산업 규모가 오는 2030년이면 1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는데요. 미국 엘레멘털 엑셀러레이터(Elemental Excelerator)도 카본큐어가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CO2 배출량을 연간 5억 톤 감축할 수 있고, 최대 260억 달러의 생산 효율성을 창출할 만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현대 건설 시장에서 콘크리트는 핵심 필수 자재지만, 시멘트 생산 시 다량의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기후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최근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설립한 기후 서약 기금도 카본 큐어의 환경적 이득과 기업의 성장 가능성까지 고려해 투자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밖에 여러 기업이 그린 비즈니스 스타트업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그린 비즈니스 스타트업이 기후변화 해결에 도움이 되고, 무궁무진한 성장 잠재력이 있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