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장품 브랜드 코코카인드(cocokind) 제품 포장 한면에는 제품의 지속가능성 정보가 나열돼 있는데요. 종이 포장재부터 화장품 용기 재질 정보까지 모두 공개돼 있죠. 여기에 탄소발자국 24.50g 정보도 포함돼 있는데요. 해당 제품을 1회 사용할 시 탄소발자국의 표기로 ‘탄소라벨링(Carbon labeling)‘이라 부른다고. 주로 공산품에만 부착되던 탄소라벨링이 소비재로도 확산되고 있단 소식!
탄소라벨링? 그게 뭐야? 🤔
사람이 활동하거나 제품을 생산 및 소비되는 모든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는데요. 이 모든 과정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계산해 제품에 표기한 것을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라 부르고 있습니다. 이 탄소발자국을 제품에 공개적으로 표시한 것을 ‘탄소라벨링‘이라 부르는 거죠!
- 탄소라벨링은 말이죠 🇬🇧: 2007년 영국에서 시작됐고. 스위스, 호주, 캐나다, 대만 등 주요국에서 시행 중인 상황! 해외에서는 ‘기후라벨링’ 혹은 ‘환경라벨링’과 혼용돼 쓴다고.
- 탄소라벨링 목적은 말이죠 ☁️: 저탄소 소비문화 확산을 유도해 시장 주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는 건데요. 소비자는 탄소라벨링을 통해 탄소발자국이 적은 제품을 찾고, 기업은 소비자를 위해 저탄소 제품을 개발하도록 한단 것. 실제로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조사에 의하면, 평소 환경에 무관심한 소비자도 탄소발자국 정보를 제시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낮은 제품을 선택한다고.
+ 우리나라도 시행 중인데요 🇰🇷
2009년 탄소성적표지 인증제도가 본격 시행됐고, 2년 후 저탄소제품 인증 제도도 도입됐는데요. 2019년도 기준 국내 2,224개 제품 및 서비스가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다고. 물론 인증을 받은 곳 중 탄소라벨링을 하는 곳은 많지 않은 현실!
기업들은 도입을 꺼릴 듯…😗
아니에요! 코코카인드와 마찬가지로 여러 기업들이 최근 자발적으로 탄소라벨링을 도입하려는 중인데요. 글로벌 기업인 유니레버는 올해 말까지 립톤, 도브 비누, 바셀린, 벤앤제리 아이스크림 등 자사 제품 7만 5,000여개에 탄소라벨링을 부착한다고 밝혔어요. 뷰티 기업인 로레알과 컴퓨터 키보드 제조업체인 로지텍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도입하려는 이유는 크게 2개인데요.
- 고객 브랜드 충성도 높여 ⭐: 제품에 탄소라벨링이 붙으면 소비자들에게는 지속가능한 브랜드로 인식되는데요. 이는 곧 기업 브랜드의 충성도와 매출 성장에 직결된다고.
- 소비자 알 권리 충족 🤷: 환경 문제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인데요. 탄소라벨링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품정보를 제공하고,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것! 올해 상반기 기후파트너(ClimatePartner)가 실시한 유럽 소비자 조사에 의하면, 전체 응답자 중 절반은 이미 식품과 화장품 구매에서 탄소배출량 정보에 주목하고 있다고.
+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아! 🗣️
탄소발자국 계산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에 작업량이 많이 들어가는데요. 영국 유통 업체 테스코(TESCO)가 2007년 탄소라벨링을 약속했다가, 비용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들어가 포기한 적도 있죠. 탄소발자국 계산이 평가 기관마다 기준이 달라 산정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도 문제인 것은 덤.
📢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왈: “기업들이 탄소배출량을 억지로 끼어 맞추는 등 그린 워싱의 우려”된다며 통일된 공통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필요성을 역설!
+ 추가 정보! 최근 도입되고 있는 무라벨 제품에는 어떻게 표기해? 😑
생수와 음료를 중심으로 무라벨 제품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국내 한 식품 업체도 무라벨 트렌드에 발맞춰 탄소라벨링을 하지 않고 있다고. 탄소라벨링에 들어가는 비용과 노력을 생산공정 개선과 에너지 효율화에 힘써야 한단 의견도 있단 것! 이래저래 기업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단 후문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