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건축 플랫폼 ‘더 월드 어라운드(The World Around)’가 ‘제1회 영 클라이밋 프라이즈(Young Climate Prize)’ 결선 진출자 25명을 발표했습니다. 2020년 설립된 이 플랫폼은 기후탄력성에 전념하는 디자인 프로젝트를 찾아 공유하는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만 25세 미만 청년층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지역사회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거나 기후적응에 도움을 준 젊은 디자이너와 발명가를 찾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해당 대회는 글로벌 미디어그룹인 ‘메타 오픈 아트(Meta Open Arts)’와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의 협력을 받아 진행 중입니다.

더 월드 어라운드 설립자이자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디자인 큐레이터인 베아트리스 갈릴리 이사는 “젊은 활동가·발명가·기업가·작가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오늘날 세계의 관심이 어디에 집중돼야 하는지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갈릴리 이사는 “이 대회는 한 명의 우승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며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들을 위한 상’이란 사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제1회 영 클라이밋 프라이즈’ 대회 결선 진출자 25명은 프로젝트 주제에 맞춰 유명 건축가·도시전문가·디자이너 등으로부터 멘토링을 받는다. 사진은 멘토로 신청한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모습. ©The World Around 제공, greenium 편집

결선 진출자 25명은 크게 5가지 테마로 분류됐습니다. ▲단어의 중요성(Words Matter) ▲연결 만들기(Create Connections) ▲혁신가 및 발명가(Innovators and Inventors) ▲물에 관한 모든 것(All About Water) ▲과감한 재사용(Radical Reuse) 등입니다.

  • 1️⃣ ‘단어의 중요성’ 테마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지역사회 내의 변화를 기록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진·영상·구술기록물 등을 진행 중인 6개의 프로젝트가 포함됐습니다.
  • 2️⃣ ‘연결 만들기’ 테마 또한 기후변화로 인한 지역사회의 흐름 기록과 행동 변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가령 지역사회 내 폐기물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남미 칠레에서 진행 중인 플라스틱 폐기물 수집 프로젝트, 청소년을 기후행동에 참여시키는데 중점을 둔 인도네시아의 프로젝트 등 총 6개의 프로젝트가 이쪽 테마에 포함됐습니다.
  • 3️⃣ ‘혁신가 및 발명가’ 테마의 경우 기후적응 및 폐기물 감축 등에 중점을 둔 프로젝트가 채택됐습니다. 가상현실(VR)을 사용하여 파키스탄 홍수의 영향을 집중 조명한 프로젝트, 변덕스러운 기후 조건 속 꿀벌의 생존 향상 프로젝트 등 총 5개의 프로젝트가 분류됐습니다.
  • 4️⃣ ‘물에 관한 모든 것’ 테마의 경우 깨끗한 식수를 만드는 방법 등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총 3개의 프로젝트가 포함됐습니다.
  • 5️⃣ ‘과감한 재사용’의 경우 폐기물 재활용 및 재사용 등을 통해 폐기물 감소를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5개가 포함됐습니다.

이들 중 그리니엄이 주목한 프로젝트 4개를 꼽아 설명한다면.

 

▲ 이집트 출신 건축가이자 기업가인 모멘 소브는 생선껍질로 만든 가죽을 선보였다. 그는 ‘제1회 영 클라이밋 프라이즈’의 결선진출자 중 한 명이다. 왼쪽 사진은 이집트 북부 항구도시 포트사이드에서 생선을 손질 중인 가게의 모습. ©The World Around 제공, greenium 편집

1️⃣ 생선껍질로 만든 지속가능한 가죽? 🐟

이집트 출신의 건축가인 모멘 소브는 생선껍질로 만든 가죽을 선보였습니다. 그는 이집트 북부 항구도시인 포트사이드에 생선가죽을 만드는 스타트업인 비센리어(Visenleer)도 설립했는데요.

이에 대해 그는 “포트사이드 지역은 물 부족과 해양오염에 직면해 있다”며 “생선껍질을 가죽으로 만들 경우 지역사회에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할 수 있을뿐더러, 탄소배출량이나 의류폐기물 문제 등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그의 프로젝트에는 프랑스 디자이너인 넬리 밴 해윤이 멘토를 맡고 있습니다.

 

▲ 우간다 출신 기업가이자 디자이너인 무하메드 디마 마웨제는 바나나껍질과 중고의류를 업사이클링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그가 만든 컬렉션은 현재 우간다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바나나껍질로 만든 귀걸이의 모습. ©The World Around 제공, greenium 편집

2️⃣ 농업폐기물로 만든 패션 아이템! 💍

우간다 출신 기업가인 무하메드 디마 마웨제는 농업폐기물과 중고의류를 업사이클링하여 만든 가방과 드레스 등을 선보였습니다.

마웨제는 우간다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바나나 생산국인 사실을 강조합니다. 그는 “우간다 여성 10명 중 8명은 바나나를 주요 작물로 생산하는 일에 종사하고 있으나, 이들 상당수는 빈곤선 아래에서 살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바나나 농장에서 버려진 막대한 양의 폐기물에도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이에 마웨제는 바나나껍질과 유기농 면 그리고 중고의류의 섬유폐기물을 결합해 여러 패션 상품을 만들었는데요. 나아가 ‘마웨제 크리에이션(Mawejje Creations)’이란 회사를 설립해 우간다 청년들에게 의류 생산에 필요한 실습 기술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현재 페이스북(구 메타) 영국지부 크리에이터 책임자인 이자벨 퀴벨리가 멘토를 맡고 있습니다.

 

▲ 나이지리아 출신 기업가이자 발명가인 에스더 올루와분미 올라루데는 바나나줄기 속 섬유를 카사바 전분과 섞어 생분해 가능한 여성 위생용품을 만들었다. ©The World Around 제공, greenium 편집

3️⃣ 저렴하고 지속가능한 바나나 줄기 생리대 🌱

나이지리아 출신의 기업가인 에스더 올루와분미 올라루데 또한 바나나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바나나 농장에서 버려진 바나나 줄기에서 양모와 비슷한 섬유를 추출했는데요.

이 섬유와 카사바 전분을 섞어 저렴하고 생분해 가능한 여성 위생용품(생리대)을 만들었습니다.

마웨제와 마찬가지로 올라루데 또한 ‘바닐(Venille)’이란 회사를 공동설립했는데요. 그는 “위생용품으로 인해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을 늘리지 않는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나이지리아 여성들이 생리 중에도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지속가능한 건축가인 에타 마데테가 그의 멘토를 맡고 있습니다.

 

▲ 미국 출신의 소피아 타비비안과 룰루 구렛 호프사스는 기후활동가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The World Around 제공, greenium 편집

4️⃣ 기후활동가를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 🌐

미국 출신의 소피아 타비비안과 룰루 구렛 호프사스, 두 사람은 ‘코밸런스(Covalence)’라는 온라인 기후 허브를 구축했습니다. 이는 기후활동가들을 위한 커뮤니티인데요. 약 225kg의 쓰레기를 줍는 10명가량의 소모임에서 시작됐다다고 합니다.

현재 5개 대륙에 흩어진 청소년 기후활동가 10명과 기후단체 3개가 커뮤니티에 소속돼 활동 중입니다. 두 사람은 현재 기후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커리큘럼도 개발 중인데요.

여러 화제의 프로젝트를 낳은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작가인 브루스 마우가 멘토를 맡고 있습니다.

 

▲ 사진작가인 아이다 나무코스는 기후변화로 영향을 받는 우간다의 식품산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기록했다. 나무코스 또한 ‘제1회 영 클라이밋 프라이즈’ 결선 진출자에 이름을 올렸다. ©David Vega

이번 대회 결선 진출자에 오른 25명은 본인의 프로젝트 주제에 맞춰 유명 건축가·도시전문가·디자이너 등으로부터 멘토링을 받습니다.

대회는 올해 지구에 날(4월 22일)에 맞춰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열리는 더 월드 어라운드 연례 회의에서 배심원단에 의해 우승자가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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