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CO2)·메탄(CH4)·아산화질소(N2O) 등 지난해 주요 온실가스 배출량(GHG)이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내놓은 연구자료에 담긴 내용입니다.

릭 스핀라드 NOAA 국장은 성명을 통해 “2022년 NOAA 과학자들이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놀라울 속도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수천년 동안 대기 중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NOAA는 1980년대부터 세계 각지에 관측소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등 대기 중 주요 온실가스 농도를 측정해 왔다. 사진은 전 세계 월평균 이산화탄소 농도 수치를 보여주는 그래프. ©NOAA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 11년 연속 2ppm 이상씩 ↑…“2022년 417.06ppm” 📈

앞서 NOAA는 2021년에도 메탄과 이산화탄소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NOAA는 “2022년 이산화탄소 농도가 전년보다 2.13ppm 증가한 417.06ppm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산업화 이전대비 50% 더 높은 수준입니다. 이로써 2013년 이래 11년 연속 이산화탄소 농도가 2ppm 이상 증가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국제에너지구(IEA)는 에너지 관련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68억 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0.9% 증가한 것입니다.

 

▲ 1983년부터 NOAA의 측정이 시작된 이후 세계 월평균 대기 중 메탄 농도 그래프. 2022년 메탄 농도는 1,911.9ppb를 기록했다. ©NOAA

메탄·아산화질소 배출량도 증가 추세…“메탄 증가세 정확한 원인 파악 필요” 🤔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이산화탄소보다 28배 높은 메탄도 1,911.9ppb(parts per billion·10억분의 1)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NOAA의 측정이 시작된 1983년 이후 4번째로 큰 연간 증가였습니다.

메탄 농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2021년 조사(1,908ppb)였습니다. 그렇지만 NOAA는 대기 중 메탄 농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2.5배 이상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NOAA는 “최근 메탄 증가세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며 “기후변화로 인해 습지 지역 내 미생물의 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메탄배출량이 늘어난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메탄배출량 증가에 대한 정확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NOAA는 덧붙였습니다.

아산화질소 또한 1.24ppb증가한 335.7ppb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산업화 수준 대비 24% 증가한 수준입니다.

이에 대해 NOAA는 “수십년 동안 대기 중 아산화질소 농도의 증가는 주로 농업의 확장과 집약화로 인한 질소비료와 거름 사용 때문이다”라고 밝혔습니다.

NOAA 글로벌 모니터링 연구소의 선임과학자인 스테판 몬츠카는 “최근 측정결과를 통해 주요 온실가스가 대기 중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1981년부터 2023년까지 매월 해수면 평균온도를 그린 그래프. 검은색 선이 2023년이다. ©Maine Climate Office, Climate Change Institute, University of Maine

2023년 4월 해수면 평균온도 역대 최고치 기록…“해양 탄소흡수력 ↓” 🌊

한편, NOAA는 올해 4월 초 해수면 평균온도가 21.1℃로 역대 최고 수치를 경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이전 최고 기록인 21℃를 7년 만에 넘긴 것입니다.

해수면 온도가 상승할수록 해양의 온실가스 흡수력이 떨어질뿐더러, 빙하가 녹기 쉬워집니다. 또 구름에 유입되는 수증기의 양이 늘어나 태풍 등 이상기후의 규모가 더욱 커집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해수온도 상승의 원인으로 ‘엘니뇨’를 지목했습니다. 3년간 해수온도 상승을 억제했던 ‘트리플 딥(triple dip)’ 라니냐가 끝났고, 엘니뇨의 징후가 포착됐단 것.

반면, 엘니뇨는 무역풍이 약화됨에 따라 남미연안에서 평상시 바다 밑에서 올라오던 차가운 물이 상승하지 못하게 돼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로 수개월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여기에 대기 중 온실가스 비중을 높이는 인간활동까지 더해지며 해수온도가 상승했단 지적입니다.

마이클 맥파든 NOAA 선임연구원은 “대기 중 온실가스가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3년간 지속된 라니냐가 끝나므로 기후위기 여파를 더욱 뚜렷하게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호주 모나쉬대학교의 기후과학자인 디트마어 도멘케트 교수도 “엘니뇨로 인해 급속히 진행되는 온난화를 목격할 것”이라며 “이는 해양생태계뿐 아니라 육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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