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계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곳 도시. 인구 뿐 아니라 정치·경제·문화 등 모든 것이 모이는 도시는 그만큼 에너지 소비량도 막대합니다. 전 세계 에너지의 3분의 2를 소비하고, 온실가스를 무려 80%를 배출하고 있죠.

2050년에는 세계 인구가 90억 명으로 증가가 예상되며, 그 중 약 70% 역시 도시에 거주할 것이라고 합니다. 자연스럽게 도시 폐기물량은 약 2배 이상 증가하며, 물 소비량도 55%나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심지어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의 90%가 도시에서 나올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 상황.

미래에도 도시는 인간의 주요한 생활 공간으로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파른 증가율을 보이는 도시폐기물 배출량, 에너지소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등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 이런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최근 유럽의 도시들은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영국 글래스고 영국 최초의 순환도시 선언에 서명!

지난 4월, 영국 글래스고(Glasgow)는 유럽 순환도시(Circular Cities Declaration)에 서명했습니다. 이미 유럽 내 50여개 도시들이 순환도시로의 전환을 선언(CCD)했단 사실! 체코 프라하, 덴마크 코펜하겐, 핀란드 헬싱키,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탈리아 피렌체, 네덜란드 로테르담, 노르웨이 오슬로 등 유럽 내 상당수 도시들이 이미 순환도시 전환에 서명하였는데요.

이번 서명으로 영국 글래스고는 유럽 전역 50개 이상의 도시와 네트워킹 하며 순환경제의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이점에 대한 지식공유, 교육, 프로젝트 활동에 함께하는 것이죠.

© 유럽 내 순환 도시 선언 현황_Circula City Declaration

 

순환경제에서의 순환도시는

순환경제는 일회성 제품 설계, 과다한 소비, 무분별한 폐기물 배출, 매립 및 소각처리 등 기존 선형경제와 다르게 디자인→생산→소비→ 폐기에 대한 일직선 선형 고리를 둥근 순환 고리로 만드는 것입니다.

순환경제에서는 제품의 재활용·재사용을 통해서 제품 수명을 연장하고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촉진시켜 지속가능한 경제 실현을 기여할 수 있는데요. 원자재부터 제품, 폐기물까지 모든 부문을 최대 효율로 활용을 목적으로하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도 감축시킬 수 있습니다.

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기후협약이 내세운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를 위해서는 순환경제로의 전환해야 하는데요. 보고서는 순환경제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0%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나아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2번인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유형의 보장(Ensure Sustainable Consumption and Production Patterns)’에서도 순환경제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죠.

© UN SDGs

유럽의 순환도시(Circular City)는 유럽 그린딜(European Green Deal)을 기반으로 하는데요. 유럽 순환도시선언(CCD)는 일직선 선형경제의 문제를 인식하고 순환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탄소중립과 자원의 효율화, 저탄소, 사회적 책임이 있는 사회가 필수적입니다.

순환도시는 시민, 기업, 연구기관 등이 협력하여 순환경제로 전환하는 방안 중에 하나입니다. 순환도시는 시민행동의 변화와 지속가능한 기업활동을 장려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데요. 제품, 부품, 원자재의 가치와 활용을 오랫동안 유지하여 경제활동에서 일직선의 선형구조의 자원행태인 무분별한 천연자원의 채굴를 줄이거나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유해한 자원의 사용과 폐기물 배출을 감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고요. 그리고 순환도시로 전환은 시민들의 복지, 온실가스 감축, 생물다양성 보호, 사회정의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순환경제의 레시피는 도시에 있어요.

이처럼 유럽의 국가와 도시들은 순환경제가 사회가 궁극적으로 가야하는 방향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순환경제를 위한 목표와 계획들은 구체화하고 있고요.

도시는 순환경제의 전환을 가속화 시킬 수 있는 잠재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순환경제 운영과 전략적 측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요. 도시는 시민, 생산자, 기업, 서비스 제공자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운영과 전략적인 측면에서 순환경제 체제에 적합한 구조죠.

© Denys Nevozhai, UNSPLASH

도시 내 순환경제는 점점 희소해지는 희귀 자원을 보존하고, 자원 사용의 환경적 영향을 줄이며, 폐기물에 새로운 가치를 주입할 수 있습니다. 순환경제 전환을 선언한 유럽에서도 이와 관련해 많은 신규 일자리와 새로운 스타트업체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는 제품 및 서비스 디자인, 생산, 소비 및 공유, 수리, 폐기에서 순환경제로 전환을 시도하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시도들이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주거, 복지, 의료, 폐기물, 교육 및 교통 등으로 확대되어 곧 순환경제는 도시에 살고 있는 우리의 필수재처럼 남지 않을까요?

 

📌greenium note

  • COP26 개최도시 영국 글래스고 순환경제전환에 서명
  • 순환경제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0% 감소에 기여
  • 순환경제는 신규 일자리와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이 가능한 혁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