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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공동창업자가 세운 폐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 4.5조원 투자해 공장 짓는다! 🚗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 레드우드머테리얼즈(이하 레드우드)가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240만㎡ 규모의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공장 신설에 35억 달러(약 4조 5,0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인데요. 해당 공장은 연간 100GWh(기가와트시)의 배터리 생산에 사용될 양극재를 제조할 수 있습니다. 공장은 2023년 1분기에 착공해 내년 말부터 가동되는데요. 북미 현지에서의 재활용을 통해 배터리 원료 조달 관련 탄소배출량을 80%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레드우드는 전망했습니다.

👉 美 레드우드, 4.5조원 투자해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짓는다

 

업계 최초 ‘기후중립’ 선언한 자동차 공장 ⚡

지난 2월 볼보는 자동차 기업 중에서 최초로 탄소제로 이니셔티브인 ‘스틸제로(Steel Zero)’에 가입해 주목받았습니다. 화석연료를 쓰지 않은 철강을 사용해 2025년까지 주요 공급망의 탄소배출량을 25% 줄이겠다는 것인데요. 이미 볼보 최고(最古)의 공장인 스웨덴 토슬란다 공장은 2008년부터 농업폐기물 처리에서 나오는 메탄 등 바이오가스와 산업 폐열을 재활용해 에너지로 사용해왔습니다. 이 공장은 지난해 주요 6대 온실가스 배출량 0(제로)를 목표로 하는 ‘기후중립’을 달성했습니다. 볼보 측은 토슬란다 공장의 기후중립이 가능했던 이유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도장 공정에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쓰레기·폐열로 가동되는 볼보 最古의 공장 ‘토슬란다’

 

미국·유럽에선 가능한 전자제품 직접 수리…한국은? 🛠️

전자제품을 직접 수리할 권리, ‘자가수리권’이 전 세계에서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 애플이 자가수리 온라인스토어를 열었고 삼성도 8월부터 일부 제품에 한해 자가수리 프로그램을 도입했습니다. 전자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과 탄소배출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데 따른 변화인데요.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2021년 관련 법안 6개가 발의된 이후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수리 정보 제공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수리전문가를 교육하는 등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 외국에선 된다는데…전자제품 ‘직접 수리할 권리’ 언제쯤?

 

 

핵융합으로 전력 생산 실험 성공!…무한 청정에너지 상용화 가능할까? 🔋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로런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가 최근 실시한 핵융합 실험에서 투입 대비 19% 많은 에너지(순에너지)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이 지난 13일(현지시각)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핵융합 발전이란 원자들이 합쳐지며 방출된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태양이 에너지를 만드는 방식과 같습니다. 에너지량이 높고 원료도 얻기 쉬우며 방사성폐기물이나 탄소 배출이 거의 없다는 장점을 갖는데요. 하지만 인공적으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선 최소 1억℃ 이상의 고온이 필요합니다. 인공적인 핵융합으로 순에너지를 생산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전문가들은 상용화에 최소 10년 이상의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미국 핵융합 실험 성공… 무한청정 ‘꿈의 에너지’ 성큼

 

“태양광 발전소 전자파는 해롭다?”…가짜뉴스가 재생에너지 혐오 부추겨 ☀️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공공건물(2025년)과 신축 주거용 건물(2029년)에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리파워EU'(RepowerEU) 정책에 담긴 내용인데요. 이미 유럽 도시 곳곳에서는 태양광 패널을 볼 수 있는데요. 그러나 한국에서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재생에너지 혐오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태양광 발전시설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 ▲태양광 모듈 빛반사 피해 논란 ▲태양광 모듈 중금속 오염 ▲풍력발전기 소음·진동 유해성 논란 등인데요. 이를 확인해본 결과, 근거가 없거나 영향이 미미한 수준이었습니다.

👉 태양광은 중금속 범벅? 가짜뉴스가 재생에너지 죽인다

 

“COP27, 마치 국제전자제품 박람회인 줄”…기후위기에 기술전쟁 불붙어 🔥

기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기술이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쏟아졌습니다. 지난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제1회 기후미래포럼’에서 나온 말입니다. 김효은 외교부 기후변화대사는 지난 11월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현장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신기후기술의 경연장이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미국 외교관인 어윈 로즈도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기후기술 구축에 적극 활용해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밖에도 기후변화 대응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가교 역할로서 한국의 방향성을 고민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 “전쟁과도 같은 기후위기 기술 경쟁 불붙었다”

 

 

플라스틱 폐기물 73% 식품 포장재서 나와 🥤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 상당수가 식품 포장재에서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한국지부가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3,506명의 플라스틱 사용 기록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그린피스는 지난 14일 이같은 분석 결과를 담은 ‘2022년 내가 쓴 플라스틱 추적기’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시민들이 그린피스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플라스틱 바코드를 촬영하면 자동으로 제품 제조사와 제품군, 폐기물 종류, 수량이 등록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 총 14만 5,205개의 플라스틱이 등록됐고 이 가운데 식품 포장재는 73.2%를 차지했는데요. 식품 포장재 중에서는 음료·유제품(51.3%), 과자·간식류(16.0%), 가정간편식류(8.8%) 순으로 높은 비중을 보였습니다.

👉 “플라스틱 폐기물 73%는 식품 포장재”

 

백화점도 중고시장 진출!…MZ세대 공략 가능할까 👜

MZ세대를 중심으로 중고거래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하나금융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고거래 이용자의 61%가 20~30대였는데요. 이에 MZ세대를 잡기 위해 백화점 업계가 중고매장을 론칭하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패션 공유 플랫폼 ‘클로젯셰어(Closet Share)’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는데요.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지난 9월 MZ세대 전문관인 유플렉스 4층을 중고품 전문관으로 리뉴얼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밖에도 백화점 유통사의 중고거래 플랫폼 투자도 확산되고 있는데요. 롯데쇼핑이 지난해 국내 최대 중고 커뮤니티 중고나라에 300억 원을 투자한데 이어, 신세계는 올해 1월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820억 원을 투자한 바 있습니다.

👉 중고시장 진출하는 백화점업계

 

식량수입 의존도 높은 日, 식품 손실 저감 위해 정부·기업 발벗고 나서 🍽️

일본은 2020년 기준 식량자급률이 37% 수준으로, 식량수입 의존도가 높습니다. 쌀과 생선 등 전통적 식단에서 빵과 육류 중심으로 식단이 바뀌면서 식량수입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는데요. 동시에 매년 500만 톤이 넘는 음식이 먹지 못한 채 버려지면서, 식품 손실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19년에는 ‘식품 손실 삭감 추진법’을 제정해 2030년까지 2000년 대비 식품 손실 50% 저감을 목표로 설정했는데요. 이에 발맞춰 기업들도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해 식품 손실을 줄이는 ‘푸드 셰어링’ ‘푸드 업사이클링’ 등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식량 자급률 낮은 일본 식품폐기물 줄이기 국민운동

 

 

백악관 IRA 가이드북 발표…“한국 우려는 반영 안돼” 🔖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백악관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부 내용이 담긴 가이드북을 발표했습니다. IRA의 세제 인센티브, 잠재적 수혜자, 핵심 내용 등이 담겼는데요. IRA 법안은 3,700억 달러(약485조원)를 투자해 청정에너지 확산과 기후대응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허나, 전기차 세액공제 요건에서 한국산 전기차가 차별받을 것이란 우려가 한국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는데요. 이번 가이드북에 북미 최종조립 요건이나 투자 진행 기업 대상으로 해당 조항 3년 유예 등 한국 정부나 기업의 요청 사항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 백악관, 韓 우려 반영 안 한 IRA 가이드북 발표

 

탄소중립과 경제회복, 모두 잡을 네 가지 해법은? 📈

기업들은 탄소중립을 위한 사업 계획을 마련해야 합니다. 동시에 글로벌 경기침체 및 부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회복 탄력성도 증진해야 하는 부담이 남았는데요. 글로벌 컨설팅기업 멕킨지가 이러한 이중고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4가지 제언을 내놓았습니다. 첫째, 유망 혁신 분야에 집중 투자해 넷제로를 달성하면서도 시장을 선점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민관 파트너십을 통해 리스크과 리소스(자원)를 줄이는 것인데요. 이어 지속가능성 목표에 부합하는 인재 확보 및 재교육,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시장의 잠재성에 주목하는 것을 꼽았습니다.

👉 생산부터 운송 활용까지…2050년 2조 달러 수소시장 열린다

 

휘발유 안 쓰는 전기차, 정말 친환경일까?…전과정 평가 추진할 것 🚗

환경부가 자동차 배출 온실가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전과정평가(LCA)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LCA란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분석, 친환경성을 평가하는 제도를 말합니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전 과정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자동차에 표시할 수 있도록 ‘대기환경보전법을 개정하고 평가방법론 개발을 위해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합니다. 특히, 친환경차로 알려져 있는 전기자동차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배터리 제조, 전력 생산 등 전과정평가로 넓히면 전기차 또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 전기차 정말 친환경차일까…매연 없으니 OK? 전 과정 따져본다

 

재건축 규제 완화, 30년 주기 건설폐기물 대란으로 번지지 않으려면 🏘️

최근 정부가 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며 서울, 경기, 인천, 지방 광역시 등지에서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지난 8일 국토교통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합리화 방안’ 발표에 따른 것인데요. 재건축 필요성과 별개로, 3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단지들의 재건축이 용이해짐에 따라 대규모 건설 폐기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됩니다. 현재 재건축을 앞둔 200만 호를 모두 철거할 시 수도권에서만 건설폐기물 3,077만 톤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인천시의 수도권매립지가 2025년 1월 1일부터 건설폐기물 반입을 중단할 예정인 가운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옵니다.

👉 재건축 규제 완화, 폐기물 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