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S, SDGs, CSR. 올해 신문과 방송에서 자주 언급된 단어들인데요. 많은 이가 각각의 단어들의 차이를 잘 모르시더라고요. 마침 설명을 요청하신 독자분들이 있어 그리니엄이 세 단어의 핵심만 정리해 봤습니다.

 

ESG 넌 누구야? 어디서 태어났니? 🤔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인데요. 2005년 당시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코피 아난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금융 부문의 역할을 확대하고자 연기금·은행·운용사 등 투자기관을 위한 책임투자원칙(PRI, Principals for Responsible Investment)을 세우며 함께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PRI는 2006년 뉴욕 주식시장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는데요. 같은 해 세계 주요 금융기관 등 투자자의 환경과 사회에 책임 있는 투자를 권고하기 위해 유엔 PRI가 제정되면서, ESG 용어가 점차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각국 투자기관은 기업의 ‘환경, 사업 및 기업 지배구조’가 장기적인 이익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PRI 같은 투자원칙을 만들어 이행 중인데요. 유엔 PRI를 지지하며 ESG 투자를 하겠다고 서명한 기관만 약 4,000개 이상에 이릅니다.

 

기관투자가는 수익자 장기적 최선 이익을 위해 행동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 수탁자로서의 역할에서 환경, 사회 및 기업지배구조의 ESG 문제는 투자 포트폴리오의 성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UN PRI 원칙 中

 

이처럼 ESG는 기업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투자자로부터 출발했습니다. ESG 투자자들은 장기적 수익을 위해 투자기업의 ESG 경영 활동을 장려하는데요. 각 기업의 ESG 경영 평가가 금융기관 등 투자자들의 지표가 될 수 있어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죠.

 

+ 책임투자원칙(PRI) 내 ESG 항목별 주요 이슈는?
👉 환경(Environment): 지속가능한 토지이용, 폐기물, 물소비량, 메탄 배출량, 생물다양성 등
👉 사회(Social): 공급망, 노동권, 인권, 코로나19 문제 등
👉 지배구조(Governance): 조세회피, 임원 급여, 부정, 이사회 구조, 사이버 보안 문제 등

 

© INX Software, 홈페이지 갈무리

그래서 기업들은 외부기관으로부터 기업별 ESG 평가등급을 받는데요. 다만, 평가 기준과 등급은 기관별로 달라 ESG 평가 결과가 제각각인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에 ESG 평가의 신뢰성을 놓고 논란도 일고 있는데요.

그 예로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주최한 ‘ESG의 국제적 흐름과 한국기업의 과제’ 발표에서 나온 우리은행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우리은행은 ESG 중 환경 부문에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로부터 B등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톰슨로이터란 평가기관은 우리은행에 C등급을 줬죠. 이에 안드레스 기랄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회사의 환경 평가 점수가 두 단계 이상 차이가 난다는 것은 평가기준이 전혀 다르다는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평가기관별로 ESG 평가 기준이 달라, 한국만의 ESG 평가 기준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죠.

 

+이전에 보았던 CSR은 뭐지? 헷갈려! 📝
ESG와 혼동되는 CSR! CSR은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의 약자로 기업의 사회책임이란 뜻입니다. 투자자 측에서 출발한 ESG와 달리 기업 활동에 영향을 받는 직원, 고객, 공동체, 환경 등 이해관계가 발생할 수 있는 이슈에 기업이 책임을 지고 활동하는 것입니다.

흔히 대중이 생각하는 기업의 CSR 활동으로는 장학사업, 문화예술 지원, 저소득층 생계 지원 사업, 환경보호 활동 등이 있는데요. 이런 활동은 기업 수익 창출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나, 이를 충분히 수행하지 않으면 향후 기업에게 큰 비용으로 돌아올 수 있어 CSR 활동에 적극적입니다.

 

© UN 제공

그럼 SDGs는 또 뭐야? 🇺🇳

SDGs는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약자인데요. 우리말로는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란 뜻이에요. SDGs는 지구촌이 2030년까지 달성하기로 결의한 인류 공동의 17가지 목표를 담고 있는데요.

SDGs는 2015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됐습니다.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Leave no one behind)’이란 슬로건과 함께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란 5개 영역에서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17개 목표(Goal)와 169개 세부 목표(Target)로 제시했죠. SDGs는 빈곤 퇴치를 시작으로 식량, 보건, 교육, 젠더, 사회적 불평등, 경제 성장, 기후 대응 및 생태계 보존 등 중요한 문제를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SDGs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협력. 즉, 글로벌 파트너십이 중요한데요.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파트너십을 통해 빈곤을 퇴치하고, 건강과 교육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각종 불평등을 줄이되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전략이 함께 가야 하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 경제가 침체된 상황인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개도국은 극한 가뭄과 홍수 등 이상기후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각국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부터 회복하고, SDGs를 달성하기 위해선 어느 때보다 강력한 국제협력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죠.

 

© greenium

이것만 기억하시라! ESG, CSR SDGs, 모두 달라요! 🌎

ESG는 투자자의 장기적 수익률 증가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자 투자와 경영에서 환경·경영·거버넌스란 3가지 관점을 기준으로 기업 경영 활동을 ‘ESG 경영’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그 결과는 자산, 자본, 부채 등 재무상태표에 성과로 도출되죠.

CSR은 기업의 수익 증대보다는 이해관계자들 간의 거래비용에 가까운 사회공헌 사업이고요. 반면, SDGs는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인류 공동의 목표라 이해하면 됩니다!

 

  • ESG: 수익 증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기업의 경영과 투자 방법
  • CSR: 기업의 사회공헌사업
  • SDGs: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할 인류 공동 목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