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고 있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개최 전부터 낙관론과 비관론이 섞여 나왔는데요. 정작 개최가 시작하자 연일 관련 뉴스가 쏟아지는 상황입니다. COP26 알고는 싶은데, 잘 따라가지 못하겠다는 분들을 위한 코너! 첫 주간 COP26에서 나온 핵심 이슈들을 5개 단어로 정리해봤습니다.

 

📌 COP26 1주차 어젠다

  • 산림 보호 약속
  • 메탄 감축
  • 탈석탄
  • 글래스고 브레이크스루
  • 아프리카 기후 적응 프로젝트 확대

 

© Ales Krivec, Unsplash

1. 산림 파괴 중단 및 보호 약속 🌲

🇬🇧 보리스 존슨 총리 “죄책감 없이 초콜릿 즐기려면 숲 보존해야”
🇺🇸 조 바이든 대통령 “이번 합의로 약 200만㎢의 산림과 생태 시스템이 2030년까지 복원될 것”
🇺🇳 알로크 샤르마 COP26 의장 “숲은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의 최선의 방어 수단 중 하나”

105개국이 2030년까지 산림 손실 및 토지 황폐화 중단을 약속했는데요. 같은 기간 동안 산림 보호 회복을 위한 지원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산림·토지 이용 선언 (Declaration on Forest and Land Use)’인데요. 캐나다, 러시아, 브라질,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콩고민주공화국 등 풍부한 산림 자원을 보유한 국가들 모두 해당 선언에 참여했습니다. 이번 선언에 참여한 국가들은 전 세계 산림의 85%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의하면, 해당 산림은 인류가 배출하는 탄소의 3분의 1을 흡수할 능력을 갖췄다고.

알로크 샤르마 COP26 의장은 “숲은 재앙적인 기후변화에 대한 우리의 최선의 방어 수단 중 하나이며 1.5°C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이 역사적인 약속은 파괴적인 산림 벌채를 끝내고 개발도상국 및 현지 공동체를 지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향후 계획을 위해 각국 정부와 기업 등 민간 부문에서 기금을 조성키로 했는데요. 공공 자금 120억 달러, 민간 자금 72억 달러가 마련된다고 합니다. 또 아비바, 슈뢰더 등 8조 7,000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자산을 보유한 30개 이상의 금융 기관 CEO들도 산림 벌채 관련 개발 및 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해 더욱 힘이 쏠린 상황입니다.

 

👉 COP26에서 산림 관련 약속이 먼저 나온 이유는?

 

© 연설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_UNFCCC

2. 메탄 감축 약속 🌎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환상적이다”
🇺🇸 조 바이든 대통령 “2050 탄소중립이란 우리의 장기적 목적 달성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국제 메탄 서약(Global Methan Pledge)’에 105여 개국 이상이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메탄은 이산화탄소와 더불어 주요 온실가스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서약은 기후변화에 맞서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배출량을 2020년 대비 최소 30% 감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앞서 10월 11일(현지시각) 미국, 영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 24개국이 메탄 감축을 기조로 한 ‘글로벌 메탄 서약’에 동참했는데요. COP26에서 도출된 이번 국제 메탄 서약은 기존 서약을 좀 더 구체화한 것! 우리나라도 해당 서약에 참여하기로 했는데요. 현재까지 메탄 감축 서약에 동참한 국가의 메탄배출량은 전 세계 4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UNFCCC 등에 의하면 이번 서약을 통해 2050년까지 지구 평균온도가 0.2°C 상승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역대 COP에서 메탄 감축에 관한 행사나 선언 모두 이번이 처음이라고.

 

+ 온실가스 중에서 메탄이 가장 강력해 ☁️
교토의정서에서 정한 온실가스 6종(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항) 중 메탄이 가장 강력한데요. 지난 8월 공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1실무그룹 보고서에 의하면, 메탄은 지구 평균온도 0.5℃를 상승시킨 물질이라고. 또 지구온난화를 일으킨 원인에서 약 30%를 차지하는데요. 이에 농업·폐기물·에너지 전환 등에서 배출되는 메탄 감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 독일 베를린에서 탈석탄 시위 중인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_Greenpeace, 홈페이지

3. 탈석탄 선언 🏭

🇬🇧 영국 정부 “이번 선언은 COP26의 획기적인 순간”

3일(현지시각) 영국, 캐나다 등 23개 국가는 오는 2040년까지 석탄을 이용한 화력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서명했습니다. 같은날 유엔은 ‘세계 석탄을 청정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성명서(Global Coal To Clean Power Transition Statement)’를 공개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세계 최대 석탄 발전 20개 국가 중 5개국이 포함됐는데요. 한국(세계5위), 인도네시아(세계7위)·베트남(세계9위)·폴란드(세계13위)·우크라이나(19위) 등이 총 23개국이 서명했습니다.

이번 안에 따르면 선진국은 2030년대,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전 세계는 2040년대까지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를 목표로 합니다. 또한 주요 다국적 은행들은 2021년까지 신규 석탄발전에 대한 국제 공공재원을 종료하기로 하였습니다. 온실가스 배출 삭감대책 없는 신규 발전소 건설 중단, 석탄화력발전 공적 수출지원 종료 등의 내용도 담겼는데요.

그러나 중국과 인도, 미국, 호주 등 주요 석탄 생산 국가들은 합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의 경우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일정량의 에너지 공급원을 석탄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COP26 탈석탄 서명을 놓고 해석이 엇갈리는 중 ⚡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확정된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는 석탄 발전 종료 시점을 2050년으로 정했는데요. 이번 서명에 의하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은 2030년대 석탄 발전을 퇴출해야 하는 상황. 이를 놓고 정부 부처 내에서도 대답이 엇갈리는데요. 선언의 방향성에는 동의하나 합의 사항은 모두 따르는 것은 아닌 상황이라고. 애초에 이번 합의는 말 그대로 선언이라 강제적인 구속력은 없는데요. 여기에 선언 2항에는 2030~40년대란 구체적 시점 뒤에 ‘또는 그 이후 가능한 한 빨리(or as soon as possible thereafter)’이란 예외 조항도 들어가 있단 사실.

 

© Ant Rozetsky, Unsplash

4. 글래스고 브레이크스루 👩‍🔬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s)는 막혀 있는 것을 뚫다는 ‘돌파구’를 뜻하는 단어인데요. COP26에서 체결된 ‘글래스고 브레이크스루(Glasgow Breakthroughs)’는 2030년까지 가장 오염이 심각한 부문의 청정 기술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인데요. 특히, 개발도상국의 탄소중립 전환에 필요한 혁신과 기술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전력 ▲도로운송 ▲철강 ▲수소 ▲농업 등 5개 부문으로 나누어 기술혁신을 위해 노력한다고 하는데요. 5개 부문은 전 세계 탄소배출량의 5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현재 한국, 일본, 호주, 독일 등 26개국이 참여하기로 결정했는데요. 글래스고 브레이크스루에 동참한 국가는 파리협정에서 약속한 목표 달성을 위해 녹색기술 개발 및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고.

UNFCCC에 의하면 5가지 부문 혁신을 달성하면 전 세계에서 2,000만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고,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 16조 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글래스고 브레이크스루에 서명한 나라는 2022년부터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재재생에너지기구(IREA)의 연레 동향 보고서를 참고해 매년 각 분야의 청정에너지 전환에 관한 진전 논의를 약속했다고 합니다.

 

+ 개발도상국 및 기후 취약국, 기후 적응 프로젝트 확대 🇿🇦
글래스고 브레이크스루에는 개발도상국 및 기후 취약국의 기후 적응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내용도 담겨있는데요. 민간 금융과 공공 부문의 전문지식을 결해 기후 적응력을 높이는 것! 그 시작으로 아프리카 최대 탄소배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지식과 재원을 지원한다고 해요.

 

👉 기후 적응이란 단어가 생소하다면?

 

© Adaptation Fund, 홈페이지

5. 아프리카 기후 적응 프로젝트 확대 🌍

🌡️ 패트릭 베리쿠이젠 소장 “기후위기 적응을 돕기 위해 더 많은 야망과 재원을 가져와야 해”

COP26에서는 기후 적응 확대를 위한 세션도 열렸는데요. 행사를 주도한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기후 적응을 위해 60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강조했고, 또 연간 270억 달러의 자금 증액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패트릭 베리쿠이젠 세계적응센터(Global Adaptation Center) 소장도 “아프리카 대륙을 황폐화시키는 기후위기의 속도에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 더 많은 야망과 재원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한편, 알로크 샤르마 COP26 의장은 영국 정부가 아프리카 기후 적응을 돕기 위해 약 1억 9,700만 달러 상당의 기금을 마련할 것이라 발표했습니다. 이중 일부는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이 진행 중인 기후 적응 가속 프로그램에 지원된다는데요. 같은날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2024년까지 연간 30억 달러의 기후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미 의회와 협력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 2050년 개발도상국 기후 적응 비용 연간 5,000억 달러 필요 💰
4일(현지시각) 유엔환경계획(UNEP)이 COP26에서 발표한 ‘2021년 적응 격차 연례 보고서(Adaptation Gap Report 2021)’에 담긴 내용인데요. 보고서는 오늘날 전 세계 기후 적응 비용 지출이 약 460억 달러에 불과한 점을 지적하며, 기후변화 적응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Kira Worth, UNFCCC

이밖에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Breakthrough Energy)’의 투자 프로그램인 ‘카탈리스트(Catalyst)’는 직접 공기 포집(DAC), 신재생에너지 전환, 녹색 제품 시장 창출을 위해 30억 달러 규모의 양허성 자본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요. 개도국 농업 연구 지원에만 3년 동안 3억 달러가 지원된다고 합니다. 또 남반구의 에너지 접근성 개선 및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해 록펠러 재단과 IKEA가 협력하기로 한 소식도 들어왔습니다.

또한, 미국 주도로 25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 ‘퍼스트 무버 연합(First Movers Coalition)’도 출범했는데요. 철강·운송·화학 등에서 친환경 기술 상용화를 이끄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주도하는 ‘AIM4C’는 30여개국과 함께 지속가능한 농업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