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말부터 2025년 2분기까지 18개월간 전 세계 기업의 기후 목표 설정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단기 목표만 설정한 기업 수는 97% 증가했고, 단기와 넷제로(net-zero) 목표를 모두 설정한 기업은 무려 227%나 늘었습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13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적 추세를 주도했으며, 중국은 228% 증가라는 놀라운 수치를 보였습니다. 기후 대응이 이제 기업 전략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2027년 새 기준 도입으로 그린워싱 차단…1조 5천억 달러 절감 전망
기업들이 과학 기반 목표를 채택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 목표는 기업이 파리협정의 1.5°C 경로에 따라,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식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도록 안내합니다.
SBTi는 이 경로를 따르면 2030년까지 기후 관련 비용에서 약 1조 5천억 달러(약 2,093조 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한 투자자와 소비자의 기대가 기업의 기후 목표 설정을 더욱 촉진하고 있습니다. SBTi의 검증을 받은 목표를 보유한 기업은 시장에서 더 신뢰할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성장은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이 지역은 전체적으로 134%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중국은 137개 기업에서 450개로 늘어 228%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이들 기업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높은 스코프 3 배출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자사 목표에 그치지 않고, 공급업체와 협력사까지 감축 활동에 동참시키고 있어, 아시아는 과학 기반 목표 확산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SBTi는 2027년부터 새로운 기준을 도입해 기업의 목표 설계와 보고 방식을 한층 엄격히 관리할 예정입니다. 이 개정안의 목적은 그린워싱을 방지하고, 기후 행동이 최신 과학적 기준에 부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주요 변경 사항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데이터 품질 향상으로 기업은 배출량 측정과 보고에 보다 강력한 증거를 제시해야 합니다.
둘째, 목표 범위 확대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목표가 스코프 3 배출량(기업 배출량의 70% 이상)을 포함하고 있으며, 2027년부터는 이를 의무화하고 일관되게 유지해야 합니다.
셋째, 목표 검토 주기를 5년으로 설정해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요구합니다. 또한 새로운 프레임워크는 각 기업이 목표의 활성화 여부, 최신화 여부, 철회 여부를 공개해야합니다.
과학 기반 목표의 채택은 이미 기업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SBTi의 검증을 받은 기업은 스코프 1, 2, 3 배출량을 모두 보고하고, 이에 대한 감축 조치를 이행해야 합니다. 특히 스코프 3 배출량은 직접 배출량보다 평균 11배나 크기 때문에, 전체 가치 사슬을 아우르는 감축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현재 검증을 통과한 기업의 96%가 스코프 3을 포함해 사업장뿐만 아니라 업스트림, 다운스트림 전반에서의 배출량을 보장합니다.
기준 강화에 따라 기업들은 보고 체계를 정비하고, 감축이 어려운 배출원에 집중해야 하며, 투명성 확보에도 힘써야 합니다. 이러한 조치는 글로벌 탈탄소화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기업 운영의 효율성과 회복력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기후 목표 설정의 확산은 금융 시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과학 기반 목표를 보유한 기업은 전환 리스크가 낮은 곳으로 평가받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시하는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탄소 시장의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피할 수 없는 스코프 3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고품질 탄소 크레딧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SBTi의 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케네디는 “현명한 기업들은 전환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기후 행동을 상업 전략에 통합하는 것은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저탄소 경제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