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공급망 안정화 도울 특화단지 5곳 선정…“미래차·반도체 등 첨단 생태계 취약점 극복”

첨단산업 안정적 공급망 구축 도와

정부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첨단전략산업(첨단)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를 각각 지정했습니다.

이차전지·반도체·미래차 등 기후테크 주요 분야가 두 특화단지에 대거 포함된 것이 특징입니다.

정부는 첨단산업 특화단지를 통해 초격차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단 계획입니다. 또 소부장 특화단지가 이들 첨단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그리니엄은 첨단·소부장 특화단지별 주요 내용과 향후 계획을 2편으로 나눠 살펴봤습니다.

[편집자주]

 

첨단산업 안정적 공급망 구축 도울 소부장 특화단지 5곳 신규 지정 ⚖️

첨단산업 특화단지 7곳이 선정된 지난 20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2차 소부장 경쟁력강화위원회(소부장 경쟁력위)에서는 신규 소부장 특화단지 5곳이 지정됐습니다.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미래차) ▲부산광역시, 경기 안성(반도체) ▲충북 오송(바이오) 등 입니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앵커(수요) 기업을 중심으로 소부장 기업들을 집적하여 기업 간 협력 생태계 조성과 기술자립화를 위해 추진된 정책입니다.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을 넘어 국내 소재와 부품, 장비산업의 세계 공급망(GVC) 재편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주요 정책인 것.

정부가 2021년 2월 이차전지·반도체·디스플레이·탄소소재·정밀기계 분야에서 총 5개 지역의 특화단지를 지정한데 이어 미래차·바이오 분야에서도 신규 특화단지를 추가한 것입니다.

 

▲ 미래차와 전기차 등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화를 도울 소부장 특화단지로는 5곳이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 미래차|“미래차 수요 증가 예상…핵심부품 자립화·내재화 추진” 🚘

특히 미래차가 신규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됐다는 점에 이목이 끌립니다.

미래차는 전기자동차·수소차·자율주행차를 아우르는 자동차 개념입니다. 주요국은 이미 미래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기차 전환에 있어 배터리 등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 구축에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국 모두 사활을 건 상황.

우리 정부도 전기차를 포함한 미래차 분야를 특화단지로 선정해 핵심부품에 대한 안정적인 공급망을 마련하겠단 것을 시사합니다.

정부는 “미래차 전환에 따라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핵심부품의 자립화와 내재화를 추진하기 위해 미래차 분야를 특화단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로는 ①대구 ②광주가 선정됐습니다.

 

1️⃣ 대구: 전기차 모터 부품 생태계 구축 🚗

정부는 핵심소재부터 전기차 모터의 기능단위인 구동모듈까지 완결된 공급망을 구축한단 계획입니다.

대구는 그간 모터산업 육성을 위해 전기차 모터 밸리 조성사업 등 지역 중견·중소 기업의 연구개발 기반조성과 집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전부터 전기차 모터 핵심부품인 희토류 영구자석과 모터코어 등 소재와 부품 그리고 설계에 걸쳐 기업을 적극 유치했습니다.

정부는 대구 소부장 특화단지에 2032년까지 1조 5,000억 원의 민간투자를 유인해 전기차 모터 공급망 구축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정부를 이를 통해 “전기차 모터 자립률을 기존 50%에서 90%까지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대구시 또한 2030년까지 7개 수요기업에 1조 원 이상 투자와 100여개 기업 참여 등을 통해 ▲모터산업 밸류체인 완결성 강화 ▲핵심기술 내재형 기술자립화 ▲생산제조 혁신형 경쟁력 강화 ▲인재성장지원형 일자리 창출 등 4대 추진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 광주: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 생태계 조성 👥

자율주행차 특화단지인 광주에선 자율주행차 관련 부품 생태계가 조성됩니다.

자율주행차 핵심기능과 관련된 인지센서, 제어부품, 통신시스템을 중심으로 가치사슬을 집적화하겠단 것.

현재 광주에선 ▲완성차 기업인 기아자동차,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미래차 부품사 LG이노텍, 현대모비스 등과 더불어 약 70개 소부장 기업이 집적돼 있습니다.

광주 소부장 특화단지에는 2032년까지 1조 9,000억 원의 민간투자가 이뤄질 계획입니다.

광주시는 “이번 특화단지 조성으로 1만 6,0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길 뿐더러 생산유발효과 3조 원 등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 삼성SDI 연구원이 반도체 장비를 손보는 모습. ©삼성SDI

🔵 반도체|전력반도체 등 공급망 강화…“반도체 생태계 취약점 극복” 💿

정부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 취약점인 화합물 전력반도체와 반도체장비 등에서도 공급망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그중에서도 화합물 전력반도체의 경우 전기차 등 미래차 산업에서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되나, 국내 수요의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를 통해 국산화율이 낮은 차세대 전력반도체 분야와 반도체 장비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는 ③부산 ④경기 안성이 선정됐습니다.

 

3️⃣ 부산: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 조성 📢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인 부산에는 2032년까지 8,000억 원의 민간투자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고성능 화합물 전력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전기차 전력변화장치의 핵심소재로 쓰이는 전력반도체가 기존 실리콘 소재에서 화합물 기반 소재로 바뀜에 따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이 필요하단 것이 정부의 설명입니다.

실리콘카바이드(SiC), 질화갈륨(GaN) 등으로 구성된 화합물 전력반도체는 실리콘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 높은 전압과 온도를 견딜 수 있습니다.

현재 부산에는 SK파워텍 등 전력반도체 소자기업의 신규 투자가 확대 중이며 제엠제코 등 약 20개의 소부장 기업이 특화단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부산시는 특화단지 입주 기업에 ▲입지·설비 투자 관련 인센티브 제공 ▲지식재산권 분쟁 관련 우선 지원 ▲규제 특례 적용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4️⃣ 경기 안성: 반도체장비 자립력 강화 📈

안성 반도체 특화단지에는 연마, 세정 공정 등 장비 공급망에 있어 자립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연마는 화학·기계적 반응을 통해 후속 공정이 평평한 표면에서 시작되도록 웨이퍼(wafer)를 평평하게 하는 공정을 말합니다.

정부는 “연마·세정 공정 관련 기업을 안성 특화단지에 다수 집적해 소부장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안성에는 케이씨텍, 미코세라믹스 등 주요 반도체 장비기업과 약 40개 소부장 협력기업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마찬가지로 2032년까지 약 9,000억 원의 투자가 이뤄질 계획입니다.

 

🟢 바이오|“백신 제조 시 필수 바이오 원부자재 자립력 향상” 🧬

바이오는 미래차와 함께 새롭게 소부장 특화단지 분야로 거듭난 산업입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바이오 의약품 글로벌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며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에서 백신 등 의약품 제조 시 필수적인 원부자재의 자립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오 소부장 특화단지에는 ⑤충북 오송이 선정됐습니다. 2032년까지 1조 6,00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가 예고돼 있습니다.

 

▲ 지난 20일 정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7곳과 소부장 특화단지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그리니엄

“첨단산업 특화단지·소부장 특화단지, 상호보완 운영” 🙌

정부는 이날 발표된 총 7개의 첨단 특화단지와 5개의 신규 소부장 특화단지가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에 상호보완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입니다.

먼저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첨단 특화단지별 맞춤형 세부 육성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범부처 협의체가 참여해 ▲산업생태계 조성 ▲규제 걸림돌 해소 ▲산업 인프라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전망입니다.

더불어 정부는 지난 5월 첨단산업으로 새롭게 지정된 바이오에 대해서도 올해 하반기에 특화단지를 공고했습니다.

이르면 2024년 상반기에 특화단지를 지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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