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직접공기포집(DAC) 스타트업 클라임웍스(Climeworks)가 마이크로소프트(MS)·쇼피파이·스트라이프를 포함한 기업에게 세계 최초로 제3자 인증 ‘탄소제거 크레딧’을 제공했습니다.

클라임웍스는 또 포집한 탄소를 광물화시켜 지하에 성공적으로 저장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클라임웍스는 국제 전문 인증기관인 DNV로부터 탄소제거 기술 및 공정에 대한 공식 인증을 받았습니다. 즉, 독립된 검증기관이 클라임웍스의 탄소제거 공정의 상용화를 인정했단 뜻입니다.

2009년 설립된 클라임웍스는 유럽 전역에서 15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중 대표적인 것이 아이슬란드에 설치된 세계 최대 DAC 플랜트 ‘오르카(Orca)’입니다. 세계 유일의 상업용 DAC 시설인 오르카는 연간 4,000톤의 탄소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번 탄소제거 크레딧은 오르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카브픽스 관계자가 3개의 암석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현무암, 이산화탄소(CO2)가 현무암과 만나 탄산염으로 광물화된 암석, 탄산칼슘. ©CarbFix

클라임웍스 “카브픽스와 협력하고 제3자 인증기관과 협력해 크레딧 발급” 🤔

클라임웍스는 아이슬란드 에너지 기업 카브픽스(CarbFix)와 협력해 포집한 탄소를 지하에 저장합니다. 클라임웍스가 탄소를 포집한다면, 카브픽스는 이를 지하에 저장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습니다. 오르카에서 포집한 탄소는 물과 함께 탄산수 형태로 800~2,000m 아래 지하 현무암질 지층에 주입됩니다. 이후 2년 안에 물질이 탄산염 광물로 전환돼 지하에 영구 저장됩니다.

나아가 클라임웍스와 카브픽스는 DAC 관련 배출권 방법론을 개발했습니다. DAC 및 탄소저장(Storage)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인데요. 클라임웍스가 DAC 배출권 방법론을 맡고, 카브픽스가 탄소광물화 관련 방법론을 개발했습니다.

그 결과 직접공기포집 및 저장 방법론, 일명 DAC+S 방법론이 개발됐습니다.

 

▲ DAC+S 방법론 적용을 위해서는 탄소포집과 운송 그리고 저장, 3단계 모두에서 검증돼야 크레딧 발급이 가능하다. ©Climeworks

클라임웍스 측에 따르면, 탄소제거 인증은 크게 5단계로 구성됩니다. ▲인증기준 ▲방법론 ▲사업계획서(PDD) ▲검증 ▲CDR 크레딧 발급 순인데요.

DAC 프로젝트 사업참여자는 CDR 방법론을 적용하여 사업계획서(PDD)를 작성합니다. 이는 모든 DAC 프로젝트에서 동일한 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인데요. PDD는 모니터링 장비 유형 등 설계 세부 사항으로 인한 차이점을 해결해줍니다.

검증기관(verification entity)은 추후 PDD를 보며 DAC 시설을 평가합니다. 사업참여자가 DAC 시설을 운영·관리하면서, 탄소제거에 대한 모니터링과 보고를 수행하는데요.

모니터링 및 최종 검증이 모두 완료되면 최종 크레딧이 고객에게 발급됩니다. 그럼 고객들은 해당 크레딧을 자사 혹은 개인의 온실가스 배출량(GHG) 상쇄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 전자상거래기업 쇼피파이는 알파벳(구글 모기업), 맥킨지, 메타(구 페이스북), 스트라이프 등과 함께 ‘프론티어 펀드’를 통해 탄소제거 스타트업에 막대한 액수를 투자 중이다. ©Shopify

클라임웍스 CEO “탄소제거 크레딧이 고품질이란 것 보장하게 돼” 💰

외부 인증기관을 통해 고품질 크레딧이 확인됐단 뜻은 DAC 시장에 더 많은 자본이 몰릴 것이란 뜻입니다. 실제로 클라임웍스 측은 방법론 개발이 “DAC 시장 성장에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클라임웍스 공동설립자이자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크리스토프 게발트는 “제3자의 엄격한 인증을 통해 첫 번째 기업 고객에게 CDR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제3자 인증은) 우리가 올바른 일을 올바른 방법으로 하기를 원한단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게발트 CEO는 그러면서 “(DAC+S 방법론 개발 및 제3자 인증은) 고객들이 우리의 탄소제거 크레딧이 고품질이란 것을 신뢰하도록 보장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국적 전자상거래업체 쇼피파이는 해당 크레딧을 실제로 발급받아 기쁘단 소식을 전했습니다. 쇼피파이의 경우 클라임웍스와 다년계약을 통해 크레딧 5,000톤을 구매했습니다.

스테이시 카우크 쇼피파이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엄격한 방법론을 개발하고 공개적으로 공유하는 것은 탄소제거 구매자와 신뢰를 구축하는 중요한 단계”라며 “덕분에 우리가 비용을해 우리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DAC 플랜트에서 나온 크레딧은 시장에서 나오자마자 매진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실제로 DAC 시설 오르카에서 이번에 나온 크레딧은 시설 가동 3개월 만에 전부 매진됐습니다.

 

▲ 지난 6월 클라임웍스는 아이슬란드에 DAC 플랜트 ‘맘모스’를 건설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건설은 최소 18~24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맘모스 건설 현장의 모습. ©Climeworks

당시 클라임웍스는 스트라이프·아우디·MS·보스턴컨설팅그룹(BCG)·스위스리(Swiss Re) 같은 기업 고객이 앞다퉈 크레딧을 구매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스트라이프는 2020년 클라임웍스에서 톤당 약 775달러(약 101만원)에 322.5톤의 크레딧을 구매했습니다. MS의 경우 지난해 클라임웍스로부터 1,400톤의 크레딧을 구매했습니다.

클라임웍스는 기업 고객을 위한 탄소제거 및 저장비용이 구체적으로 얼마인지는 기밀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클라임웍스는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 존 도어를 포함한 여러 투자자로부터 시설 확장을 위해 현재까지 7억 8,000만 달러(약 9,621억원)를 조달받았습니다.

현재 클라임웍스는 오르카 인근에 신규 DAC 플랜트를 건설 중입니다. 맘모스(Momoth)라 불린 이 시설은 현재 클라임웍스의 주력시설인 오르카(Orca)보다 규모가 훨씬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시설은 연간 3만 6,000톤의 탄소를 포집해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