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도 DAC(직접공기포집) 산업으로 투자가 몰릴까요?

컨설팅 기업 카본다이렉트의 수석 연구원인 훌리오 프리드만은 “DAC가 2024년에 더 빠르고 강력하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물론 공급망 대란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습니다. 투자 또한 늘어야 합니다.

맥킨지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탄소제거(CDR): 기가톤(Gt) 산업을 확장하는 방법’ 보고서에 의하면, DAC를 포함한 탄소제거 분야에 대한 전 세계 투자는 2030년까지 1,000억~4,000억 달러(약 52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최소 6조 달러(약 7,800조원)의 투자가 필요하단 것이 맥킨지의 분석입니다. 그러나 현재 탄소제거에 투자된 비용은 최대 130억 달러(약 17조원)에 불과합니다.

이 가운데 2024년 새해 첫달 초반부터 DAC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소식이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BCG, 1포인트파이브 ‘스트라토스’로부터 탄소제거크레딧 사전 구매 💰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1포인트파이브의 DAC 시설 ‘스트라토스(Stratos)’로부터 탄소제거크레딧을 사전 구매했습니다.

BCG가 구매한 크레딧은 2만 1,000톤 분량입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옥시덴탈페트롤리움(이하 옥시덴탈) 자회사인 1포인트파이브는 미 남부 텍사스주에 최대 50만 톤 포집을 목표로 DAC 설비를 건설 중입니다.

이곳은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작년 11월 5억 5,000만 달러(약 7,200억원)을 투자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스트라토스는 당초 올해 완공 예정이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완공이 2025년 중순으로 늦춰졌습니다. BCG는 지난 1년간 스트라토스의 크레딧과 관련해 MRV(측정·보고·검증) 설계를 지원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포인트파이브 사장 겸 총괄관리자인 마이클 에이버리는 “컨설팅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와의 계약은 DAC의 잠재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맥킨지 같은) 비(非) 산업 기업이 넷제로와 지속가능성 목표를 어떻게 달성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BCG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BCG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인 데이비드 웹은 “원포인트파이브가 탄소제거 분야서 내구성을 입증한 기업 중 하나가 됐다”며 “이에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내구성이란 탄소제거를 통해 격리된 탄소가 장기간 격리되는 것을 뜻합니다.

케냐 신생 DAC 스타트업 옥타비아카본 자금 조달…“투자 금액 미공개” 💸

한편, 지난 10일 동아프리카 케냐 기후테크 스타트업 옥타비아카본이 DAC(직접공기포집) 설비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에 성공했습니다.

옥타비아카본은 케냐 남서부에 ‘프로젝트 허밍버드(Project Hummingbird)’로 불리는 DAC 설비를 건설 중입니다. 연간 최대 1,000톤을 포집한단 구상입니다.

케냐의 풍부한 지열발전을 DAC 시설에 활용하고, 포집한 탄소를 광물화해 지하에 영구 격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해당 설비는 자발적 탄소시장(VCM) 인증기관 중 한 곳인 퓨로어스가 승인한 MRV 체계에 따라 운영됩니다. 이르면 올해 10월에 가동됩니다.

이번 투자는 에티오피아에 본사를 둔 임팩트투자사 리뉴캐피털이 주도했습니다. 리뉴캐피털은 “아프리카를 글로벌 기후솔루션에 적극 기여하는 대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투자했다”고 밝혔습니다.

옥타비아카본의 DAC 기술이 탄소시장에 무결성과 내구성을 모두 갖춘 탄소배출권 형성에 도움이 된단 것이 투자사의 설명입니다.

단,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모듈식 DAC 시설 설계”…독일 네오카본 340만 유로 신규 투자 유치 🌐

독일 신생 DAC 스타트업 네오카본 또한 340만 유로(약 48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조달에 성공했습니다.

2020년 설립된 이 기업은 화학첨가제를 사용해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직접 흡입해 제거하는 기술을 보유했습니다. DAC 설비가 모듈식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사측은 자사의 설비가 산업계에서 나온 폐열을 활용해 전력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신규 자금은 연구개발(R&D)에 활용될 것이라고 네오카본은 밝혔습니다. 네오카본은 늦어도 2025년 4분기까지 DAC 설비를 독일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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