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돛을 달고 강한 바람 속에 바다를 가르는 요트! 매년 세계 곳곳에서 국제요트대회가 열리는데요. 대회를 마친 뒤 고장난 요트들은 수리를 거친 뒤 다시 사용되나, 일부는 선착장이나 해변 곳곳에 방치되죠. 특히, 찢어진 돛의 경우 바다에 쓰레기로 버려지기도 하는데요. 요트와 보트 같은 선박들을 좀 더 지속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알게 모르게 바다를 망친 폐선박! ⛵

선박 건조에 사용된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FRP) 때문인데요. FRP는 유리섬유를 가는 실 형태로 뽑아 일반 플라스틱과 혼합한 건으로 금속 재질과 비교했을 때 녹이 슬지 않고 가벼워 여러 선박 건조에 사용되고 있죠. 어선, 요트부터 호수에 있는 오리배까지 FRP를 사용했다고. 문제는 수명이 다한 FRP 재질 선박을 방치하면 플라스틱이 분리돼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고.

  • FRP 장점은요 👍: 선박 건조비가 매우 저렴하고, 내구성과 열과 부식에 강하다고 해요. 내구성도 좋고, 각 선박 특성에 맞게 공정할 수 있다고.
  • FRP 단점은요 👎: 선박 건조 과정에서 FRP 가루가 배출돼 어류가 이를 먹고 몸에 축적해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요. 강한 자외선에 쉽게 변형될 수 있는 것도 흠. 더불어 재활용이 매우 어렵고, 폐기 비용도 만만치 않단 사실!

 

+ 우리나라에 FRP 선박 수를 묻는다면 🇰🇷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어선 중 약 96%(6만 3,211척)이 FRP 선박이라고.

 

아니, 처음부터 지속가능하게 설계할 수 없는 거야?

최근에 관련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인데요. FRP의 대안으로 ‘알루미늄’이 떠올랐다고. 알루미늄은 FRP보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자외선에 의한 변형 걱정도 없다고. 무엇보다 재활용이 가능하단 사실에 선박 업계가 주목하고 있죠. 요트 돛의 경우 식물성 소재를 사용하고, 태양광으로 추진되는 선박도 나왔단 소식! ‘바안 요트(Vaan Yachts)’란 스타트업체는 100% 재활용한 요트를 소개했는데요.

  • 재활용 쉽게 설계하기 🛠️: 선박 설계에서부터 전생애주기(Life Cycle)를 우선순위에 뒀는데요. 순환 디자인 콘셉에 맞춰 선박 해체 시 각 부품이 해체되기 쉽게 설계됐다고.
  • 재활용 재질 사용하기 ♻️: 낡은 창틀, 교통 표지판, 번호판에서 추출한 재활용 알루미늄이 선체 제작에 사용됐는데요. 전체 선박의 85%가 재사용 물질이 사용됐다고. 여기에 코르크, 린넨, 파인애플 잎을 활용해 만든 가죽이 내부 인테리어에 활용됐다고.

 

+ 요트 천국인 유럽에선 말이죠 🌎
2015년 국제요트재활용 콘퍼런스에서는 요트를 비롯한 선박에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는데요. 프랑스는 선박 구매시 ‘폐선박 처리세’를 미리 부과하는 제도를 수립했다고. 덧붙여 유럽연합은 ‘블루 이코노미(Blue Economy)’ 내 순환경제 달성을 위해 선박재활용규제(EUSRR)를 더 강화하도록 계획 중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