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대응형 사고력 평가”…맥킨지가 원하는 진짜 역량

전 세계 지원자 70%가 경험하는 게임형 평가... 이제 중요한 것은 '어떻게'입니다

기후위기와 기술 전환의 시대, 맥킨지는 채용 평가 도구로 솔브게임(Solve Game)을 선택했습니다. 이 디지털 게임형 평가는 전 세계 채용 과정에 전면 도입되며, 인재 선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앤컴퍼니는 BCG, 베인과 함께 세계 3대 컨설팅 기업으로 꼽힙니다. 수많은 인재들이 선망하는 커리어의 최정점입니다.

맥킨지는 2020년부터 솔브게임을 전 세계 채용에 적용해왔습니다. 현재 전체 지원자의 70% 이상이 이 게임을 통해 1차 전형을 치릅니다.

이 게임은 단순히 정답 여부가 아닌, 지원자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를 중심으로 평가합니다. 지원자의 클릭, 스크롤, 정보 탐색 시간 등 실시간 행동 데이터를 텔레메트리 기술로 수집하고, AI 알고리즘이 분석합니다.

솔브게임은 기후위기와 같은 복잡한 문제의 해결에 필요한 역량을 측정합니다. “시스템적 사고”, “의사결정”, “메타인지”, “상황 인식” 등 은 복잡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사고입니다.

맥킨지 글로벌 인사분석 책임자 키스 맥널티는 “이 평가는 정답보다 사고의 구조와 판단 과정을 중시하며, 다양한 배경의 인재에게 더 공정한 기회를 제공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솔브게임은 기존 서류·지필시험으로는 파악할 수 없던 사고의 깊이를 정량적으로 평가합니다. 맥킨지는 채용 방식의 중심축을 ‘결과’에서 ‘과정’으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AI 시대에 새로운 채용방의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 솔브게임은 생태계 설계(Ecosystem), 데이터 분석(Redrock), 오염 제거 전략(Sea Wolf) 등 세 가지 게임으로 구성되어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합니다. ©Mckinsey solve 소개 영상 캡쳐

 

“게임으로 인재를 평가”…Solve Game의 특징 🎮

솔브게임은 생태계 구축(Ecosystem Building), 붉은 바위 학습(Redrock Study), 바다늑대(Sea Wolf) 등 3가지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게임은 다양한 사고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1️⃣ 생태계 구축(Ecosystem Building)

  • 지원자는 39개 생물 종 중 8가지를 선택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먹이사슬의 연쇄 관계, 칼로리 균형, 서식지 환경 조건복합 요소를 고려한 최적의 조합을 도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전 맥킨지 컨설턴트 플로리안 스메리처닉은 “이 게임은 컨설턴트가 조직 내 의사결정 구조를 설계할 때와 유사한 사고 흐름을 요구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 붉은 바위 학습(Redrock Study)

  • 2023년부터 도입된 이 게임은 실제 컨설팅 프로젝트와 유사한 시나리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사(Investigation) → 분석(Analysis) → 보고(Report) 3단계로 구성되며, 데이터 필터링 능력, 정량적 해석, 정보 시각화 역량을 종합 평가합니다. 전문가들은 “붉은 바위 학습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실무 역량을 확인하는 디지털 사례 평가”라고 평가합니다.

3️⃣ 바다 늑대(Sea Wolf, 해양 청소)

  • 2024년 새롭게 도입된 게임으로, 지원자는 해양 오염 제거를 위한 최적의 미생물 조합을 찾아야 합니다. 각 미생물은 세 가지 속성과 하나의 특성을 가지며, 이를 해양 지역의 요구 조건과 정확히 매칭하는 전략적 사고가 요구됩니다.

이 세 가지 게임은 정답 자체보다는 ‘해결 방식’과 ‘사고의 구조화’ 과정을 중심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실제 컨설팅 업무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보다 정밀하게 검증할 수 있습니다.

 

▲ 맥킨지는 솔브게임을 통해 지원자들의 PROBLEM SOLVING(문제 해결 중심 사고) TALENT(재능), DATA(데이터 기반 분석), DIVERSITY(다양성과 포용성), 등 여러 항목을 평가한다. ©Mckinsey solve 소개 영상 캡쳐

 

“클릭 하나까지 분석”…행동 기반 텔레메트리로 진단 🖱️

맥킨지 Solve Game의 가장 혁신적인 특징은 지원자의 실시간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텔레메트리(telemetry) 기반 평가 방식입니다.

지원자가 게임 내에서 수행하는 클릭, 스크롤, 마우스 이동, 정보 탐색 시간, 의사결정 변경 등 100개 이상의 변수가 자동으로 기록됩니다. 이 데이터는 AI 기반 알고리즘으로 분석되어 ‘결과 점수(Product Score)’와 ‘과정 점수(Process Score)‘로 나뉘어 평가됩니다.

🔹결과점수(Product Score): 게임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평가
🔹과정점수(Process Score): 그 목표에 도달하기까지의 사고 흐름과 문제 해결 방식 평가

“기존 시험은 정답 여부만 알 수 있었지만, 솔브게임은 ‘어떻게 도달했는가’를 분석합니다,” 임벨러스(Imbellus) 창립자 레베카 칸타는 이 방식의 차별성을 강조했습니다.

맥킨지는 아래 5가지 핵심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합니다:

⓵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 주어진 정보를 바탕으로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능력
⓶ 시스템적 사고(Systems Thinking): 복잡한 인과관계와 피드백 구조를 이해하는 능력
⓷ 의사결정 능력(Decision-Making): 불확실한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 능력
⓸ 메타인지(Meta-Cognition): 자신의 사고 과정을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
⓹ 상황 인식(Situational Awareness): 주어진 환경과 변화를 민감하게 파악하는 능력

이런 분석은 기존 서류전형이나 필기시험으로는 측정할 수 없던 부문이며, 솔브게임으로 이런 사고 능력을 정량화할 수 있습니다.

 

▲ 솔브게임의 세 가지 대표 게임은 기후변화 시뮬레이션과 매우 유사하다. ©Mckinsey solve 소개 영상 캡쳐

 

기후복잡성 문제 해결 역량…시뮬레이션 가치 🌍

기후위기 시대, 맥킨지의 솔브게임은 단순한 컨설팅 역량 검증을 넘어 ‘복합계 문제의 해결력’을 평가하는 툴입니다.

솔브게임의 세 가지 대표 게임은 모두 기후변화 시뮬레이션과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 생태계 구축은 생물 다양성과 에너지 흐름, 생태계 균형을 고려해야 하므로 생태계 회복력 개념과 관련 있습니다.
  • 붉은 바위학습은 복잡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원 배분과 정책 효과를 시뮬레이션하는 구조로, 기후 정책 설계 및 환경 시나리오 분석과 유사한 판단 구조를 요구합니다.
  • 바다 늑대는 미생물을 활용해 오염을 제거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게임으로, 마치 조류를 통한 탄소 제거 기술(CDR)과 유사한 적용 논리를 갖고 있습니다.

맥킨지는 이 게임을 통해 ▲시스템적 사고, ▲의사결정, ▲메타인지, ▲상황 인식, ▲비판적 사고 등 5대 사고 역량을 정밀하게 측정합니다. 이들 사고는 복잡한 기후문제를 다층적으로 접근하는 데도 필수적입니다.

특히 과정점수(Process Score)에서 사용자의 클릭 패턴, 정보 수집 순서, 의사결정 등을 분석 프로세스는 마치 NDC(국가 감축목표) 설정과 이행 점검 과정 등 의 기후위기 대응 프로세스와 유사합니다.

이처럼 솔브게임은 채용 평가 도구를 넘어 기후위기 대응의 전략적 사고 훈련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HR 전략 관점에서 본 솔브의 의미 🧩

맥킨지 솔브게임은 단순한 채용 도구를 넘어, HR 전략의 디지털 전환과 ‘공정한 평가’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게임화(Gamification)는 평가 과정의 몰입도를 높이는 동시에, 다양성과 포용성(DEI)을 실현하는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HR 테크 전문가 존 버거는 “게임 기반 평가는 지원자의 실제 역량을 더 정확히 반영하며, 채용을 보다 흥미롭고 직관적인 경험으로 만들어줍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맥킨지의 사례는 이미 다른 글로벌 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실제 기술 기업인 로블록스(Roblox)는 2022년 임벨러스(Imbellus)를 인수하며 이 가능성에 베팅했습니다.

한 인사 전문가는 “정량적 데이터와 정성적 행동 분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평가 모델은 미래 인재 선발의 표준이 될 것입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이 시스템이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될 경우, 평가의 정확도는 물론 운영 효율성까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원자들의 준비 방식도 바뀌고 있습니다. 솔브게임을 통해 단순 암기식 접근이 아닌 논리적 사고력, 구조화 능력, 전략적 판단력 중심의 준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솔브게임은 AI시대에 더이상 ‘누가 가장 많이 아는가’가 아닌, ‘누가 가장 잘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가’를 가려내는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기업이 추구하는 인재상 자체를 재정의하는 변화로, AI시대의 미래 HR 전략에 큰 전환점을 보여줍니다.

특히 기후위기처럼 복잡하고 얽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감정적 접근이 아닌 구조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맥킨지의 사례를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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